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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MBC에 손배소 제기..."'철근누락' 왜곡·과장 보도"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현장에서 불거진 철근 누락 시공 관련 MBC 보도를 두고 '왜곡·과장'이라며 손배소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MBC의 보도에 대해 ㈜문화방송, 보도본부장, 담당기자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시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의 시공 오류 보도 관련, 사실관계를 왜곡·과장해 시민들에게 중대한 오인·혼동을 유발했다"며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3일까지 총 76건의 반복 보도를 하고, 단순한 시정 비판 보도를 넘어서 서울시가 마치 해당 시공 오류 사안을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방관했다는 등의 내용을 수차례 보도하며 서울시정에 대한 신뢰를 중대하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서울시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시공사의 시공 오류에 대해 발주기관으로서의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시공사로부터 관련 사항을 통보받은 즉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보강 방안을 확정해 상위기관에 공유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기자설명회 개최·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누락사실을 인지한 뒤 수차례 국가철도공단측에 해당 사실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이 공단측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공문으로 전달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는 철근 누락 사실을 포함해 기둥 보강계획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철도공단측은 일부 기록에서만 확인되는 사실일뿐 별도 보고나 협의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주요 내용 요약에도 철근 누락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공 실패 사례 항목에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기재돼 있어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전 단계에서 부실을 확인한 것으로 '즉각보고' 사항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MBC는 지난달 15일 '철근누락' 보도 이후 '서울시가 누락 사실을 반년이 지난 뒤 국토부에 보고했다', '시공·감리 책임자는 오세훈 시장'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갔다. 시는 "입찰공고문 상에도 계약 조달의 실질적 주체는 '서울특별시 도시기반본부'고, 시공은 시공사, 감리는 책임감리사가 수행하는 구조"라며 "특정 개인에게 책임이 귀속되는 듯한 오해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극적 제목과 무책임한 의혹 제기식 보도로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정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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