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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LIG D&A 대표, 소통 통했다...임단협 마무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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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
지난 15일 LIG D&A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2026년 임단협 조인식에서 노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IG D&A 제공
지난 15일 LIG D&A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2026년 임단협 조인식에서 노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IG D&A 제공

[파이낸셜뉴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창립 50주년과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노사 간 소통을 통해 내부 안정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지난 15일 경기 성남 판교하우스에서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와 신환섭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단협은 지난 2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5차례 실무교섭, 6차례 본교섭을 거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0.48% 찬성률로 가결되며 최종 타결됐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임금·복지 협상 마무리를 넘어 LIG D&A의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최근 K-방산 수출 확대와 수주잔고 증가로 생산 능력, 납기 준수, 연구개발 인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노사 관계 안정은 사업 연속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LIG D&A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LIG넥스원에서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바꿨다. 새 사명은 방위산업을 뜻하는 'Defense'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Aerospace'를 결합한 것으로, 회사는 기존 유도무기 중심의 방산 역량에 항공·우주·미래 전장 기술을 더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신익현 대표는 사명 변경 당시 창립 50주년을 "향후 100년을 향한 원년"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시장과 우주 분야로 무대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은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조인식에서 LIG D&A 노사는 노사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노사 상호 존중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구성원 권익 향상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문화 조성 등이 담겼다. 노사는 급변하는 방산 환경 속에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방산기업의 경우 일반 제조업과 달리 국가 안보와 직결된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 무인체계 등 첨단 무기체계는 개발부터 양산, 후속 군수지원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숙련 인력 유지와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사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최근 국내 방산업계는 수출 호조 속에 임금·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현안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일부 주요 방산·중공업 기업에서는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 공유 요구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LIG D&A가 조기에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은 불확실성을 낮추고 경영 집중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IG D&A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함대공 유도무기 등 다양한 정밀 유도무기 체계를 개발·양산해왔다. 천궁-II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수출 성과를 통해 K-방산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K-방산 전체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의 무기 수주잔고가 110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글로벌 군비 증강 흐름과 맞물려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LIG D&A의 안정적 노사 관계는 대규모 수주 대응과 생산 일정 관리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IG D&A는 최근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방산 인공지능(AI), 무인수상정 지휘·통제, 대드론 요격 등 첨단 분야에서 외부 기업과 협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내부 조직 안정과 노사 협력이 뒷받침돼야 연구개발과 글로벌 수주 활동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 대표의 소통 행보도 주목된다. 방산업계 특성상 장기 개발 프로젝트와 납기 부담, 고급 연구인력 확보 경쟁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구성원과의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 이번 임단협 타결은 회사와 노조가 교섭 과정에서 이견을 조율하며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소통 경영'의 성과로 해석된다.

LIG D&A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조인식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회사가 급변하는 방산 환경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노사 간 소통과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생산 체계와 인력 운영이 필수"라며 "LIG D&A의 임단협 마무리는 수출 확대 국면에서 내부 리스크를 줄이고 미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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