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식감 싫어하던 외국인… K분식, 지금은 세계서 관심" [2026 서울식품유통대전]
<이모저모>
BBQ 윤홍근 회장 "해외 매장 800개
출점 확대해 이제 맥도날드와 경쟁할것"
인도·중동 등 각국 인플루언서들도 찾아
K팝 인기 높아지며 K푸드 관심도 커져
"대만에서도 한국 음식이 인기가 많습니다."
후덕죽 앰배서더서울 풀만 호텔 '호빈' 총괄 셰프가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2026 서울식품유통대전에 참여한 해태제과 부스의 가루비 감자칩 등을 관람하며 해외에서 높아진 K분식의 위상을 이렇게 전했다.
'K분식, 세계의 식탁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K푸드의 인기 품목으로 떠오른 분식 브랜드가 총집합해 관람객과 귀빈들의 이목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올해 K푸드쇼에 참석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용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BBQ 회장),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후덕죽 셰프 등 귀빈들은 부스를 관람하고 식품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내외빈 "K분식 세계인의 사랑" 한목소리
김종구 차관은 최근 K분식이 해외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 호주에서 쌀과자, 떡볶이의 식감에 거부감이 있는 외국인이 많았지만, 이제는 K분식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교민을 공략한 후 현지인으로 대상을 확대했지만 지금은 곧바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일 수 있을 만큼 여건이 개선됐다"며 "K푸드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협의체를 구성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교수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K푸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젠슨 황이 소주, 삼겹살, 치킨 등 우리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 세계로 실시간 전파됐다"며 "K푸드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해외 진출 애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재 차장은 K분식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라면, 김밥 등 K분식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기술개발을 비롯해 비관세 장벽 극복 등 수출 애로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소개했다.
윤홍근 회장은 K푸드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은 BBQ 치킨 해외 진출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해외 매장은 현재 57개국 800개로, 매장 출점 속도를 높여 맥도날드와 비교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외식 프랜차이즈를 적극 지원해주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자체 부스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나명석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웰빙푸드 대표)은 "장흥군에 한우 말고도 삼합이 유명하다는 것을 부스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김 차관은 "장흥군에 놀러 가야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차관은 전남 곡성군 부스에서 토란 누룽지칩을 시식한 후 "지역조합에서 인기 상품을 활발하게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나 회장은 로제 라면을 소개하는 농심 푸드트럭을 보고 "요즘 인기 품목"이라며 "기업들이 계속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보기 좋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인플루언서·학생들도 큰 관심
외국인 인플루언서들도 이번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에서 글로벌 마케터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인도인 카뷔야씨(27)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아 한국에 대한 인도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양한 한국 라면을 팔고 있어 현지 라면 행사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틱톡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이집트인 야스민씨(29)는 "중동에서 K팝 인기가 높아 K푸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며 "우리나라에는 이런 K푸드 이벤트가 없어 이런 행사에 대한 호기심이 높다"고 했다. 야스민씨는 "그림 맞추기를 준비한 삼양식품 부스가 가장 흥미를 끌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견학 온 청소년들도 행사 관람이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제일고 바이오식품과 1학년 최민지양은 "다양한 기업 부스를 볼 수 있어 규모에 놀랐다"며 "요리, 제과제빵 진로에 관심이 있었는데 대기업 부스가 많아 진로 찾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제일고 2학년 고정혁군은 "아무래도 요즘 대기업 취업이 인기다 보니 CJ, 농심 등 부스에 눈길이 갔다"며 "기업들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한번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정화 강명연 김현지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