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자회사 품는 중견·中企들… 경영 효율화로 위기 넘는다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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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025320), 지엘팜텍(204840)

의사결정 간소화로 빠른 대응 가능
시노펙스·시노펙스멤브레인 합병
단순 통합 넘어 기술 시너지 기대
지엘팜텍, 내달 지엘파마와 합병

시노펙스 본사 전경 시노펙스 제공
시노펙스 본사 전경 시노펙스 제공

중견·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최근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저성장이 뉴노멀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자회사와의 중복된 사업과 조직을 합치는 방식으로 자원 낭비를 줄인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물적·인적 통합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엘팜텍은 100% 자회사 지엘파마와 다음달 31일 공식 합병한다. 합병방식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 소규모합병으로 지엘팜텍은 존속회사로 남고, 지엘파마는 흡수합병 후 소멸된다.

흡수합병 후 지엘파마 인력과 허가권, 시설장비 등 모든 사업 활동은 지엘팜텍으로 이전된다. 기존 지엘파마를 통해 일부 영업 활동과 연구·개발(R&D) 업무를 진행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영업과 R&D 활동을 일원화하고 중복 업무를 통합,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합병 추진을 위해 그동안 허가품목 지위 승계 관련 제도 개선을 진행했다"라며 "하지만 제도 개선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먼저 합병을 추진한 뒤 제도 개선 또는 허가품목 지위 승계 시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전략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자회사 시노펙스멤브레인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은 시노펙스가 시노펙스멤브레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노펙스는 '화학·기계적 연마(CMP)' 필터 등 반도체 소재 기술에 시노펙스멤브레인이 보유한 중공사막 멤브레인 소재 기술을 더해 첨단 소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반도체 소재에 멤브레인 소재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미코 역시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미코하이테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 합병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일이다. 미코는 기존 세라믹 소재·부품 사업에 미코하이테크가 보유한 세라믹 공정 장비 역량을 더할 방침이다.

대진첨단소재도 100% 자회사 와이엠피라이팅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앞서 대진첨단소재는 지난해 6월 와이엠라이팅 지분 100%를 21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조직 안정화 등 과정을 거쳤다. 합병비율은 대진첨단소재와 와이엠피라이팅이 각각 1대 0이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이렇듯 최근 자회사와의 합병이 활발한 것은 고물가, 고환율 등 경영 환경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노민선 실장은 "최근 자회사와의 합병이 활발한 것은 기업들이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성장 등 불황기 속에 비용을 줄이고 핵심 역량을 한 곳에 모아 빠르게 혁신하려는 내실 경영 차원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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