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진 살인 혐의 체포'…"누가 날 다리에서 뛰게 했지?"…안전줄 없이 추락한 21세 女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에 나선 20대 여성이 안전줄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다리에서 떨어져 숨졌다. 그는 사고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가 날 다리에서 뛰게 했지?"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체험 운영진 3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리메이라의 '스켈레톤 브리지'에서 마리아 에두아르다 호드리게스 지 프레이타스 씨(21)가 로프점프 체험 중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3일 발생했다. 프레이타스 씨는 폐철도 교량으로 알려진 이 다리에서 로프점프를 하려 했다. 로프점프는 탄성이 큰 줄로 수직 낙하와 반동을 반복하는 번지점프와 달리, 등반용 로프 등을 이용해 낙하 뒤 진자처럼 흔들리는 방식의 익스트림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현장 영상에는 안전모를 쓴 운영진이 프레이타스 씨를 들어 올려 다리 밖으로 내보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안전줄이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았고, 줄은 플랫폼 위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안전줄이 연결되지 않은 것을 보고 소리쳤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프레이타스 씨의 약혼자도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경찰은 "점프 당시 안전 장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며 프레이타스 씨가 추락 뒤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모두 6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루이스 펠리페 펠리시아누 에고로프 씨(32), 비토르 지 프레이타스 곤사우베스 씨(27), 마이콘 페르난데스 신트라 씨(42) 등 운영진 3명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운영진 일부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고, 군 헬기 추적 끝에 인근 숲에서 붙잡혔다. 나머지 3명은 현장 천막에서 손목밴드를 나눠주던 인력으로 조사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수사관은 운영진 2명이 안전줄을 언제, 누가 연결해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운영진은 자신은 점프를 돕기 위해 불려왔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들이 도주하려 했고, 석방될 경우 비슷한 위험 행위가 반복될 수 있다며 구속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6년에서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프레이타스 씨는 체험 당시 360도 카메라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메라는 운영업체가 추가 비용을 받고 제공한 장비였으며, 점프 비용과 별도로 약 30달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 뒤 다리 아래에서는 해당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 행방도 살펴보고 있다.
프레이타스 씨는 체육교사를 꿈꾸던 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전 인스타그램에 다리 사진과 손목밴드 사진 등을 올렸고, "누가 날 다리에서 뛰게 했지?"라는 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은 사고 다음 날인 14일 치러졌다.
스켈레톤 브리지는 약 30년 전 철도용으로 세워졌지만 완공되지 않은 다리로, 이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