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사적 보복 대행' 상선 잇달아 검거…텔레그램 운영자도 구속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복 대행 범죄 전국서 87건 발생
이 가운데 80건 검거…7건 수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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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전국에서 잇따른 '사적 보복 대행' 범죄의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와 자금관리책 등 상선을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청은 최근 인천 등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를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와 전국에서 발생한 관련 사건의 자금관리책 등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달부터 인천·부산·경기·경북·제주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 9건과 관련해 행동대원 4명을 전원 검거해 구속했다.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1명도 구속했다.

운영자 A씨는 지난 4월께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실행위자를 모집하고 인천 등에서 보복 대행 범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조직의 총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 범행 실행자 2명이 경찰에 붙잡히자 베트남으로 도피했으며, 도피 중에도 2건의 추가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인천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한 직후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그가 베트남으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귀국을 종용한 끝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도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다수의 범행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자금관리책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추가로 체포해 전날 구속했다.

자금관리책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와 가상자산을 이용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모두 87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80건에 가담한 실행위자 65명을 검거하고 23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7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범죄는 지난 1월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서울 양천경찰서가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지난 4월 말부터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인천청과 대구청이 상선을 검거한 이후 범죄는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발생 건수는 지난해 6건에서 올해 1~3월 62건으로 급증했다가 4~6월 19건으로 감소했다.
전국 시·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현재까지 검거된 인물 외에 또 다른 상선과 보복 대행 의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양천서가 수사한 배달대행업체 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가 탈취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사법 시스템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로 보고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실행위자 뿐만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단순히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호기심으로 보복 대행 의뢰를 주고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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