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는 세계 1등, 코스닥은 꼴찌"…17.5%p 벌어진 '두 개의 한국 증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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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SK스퀘어(402340)

코스피 주간 11.4% 급등, 코스닥 6.1% 하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 56% 돌파, 시총 격차는 95% 수준까지 축소
반도체·IT만 질주, 자동차·화장품·호텔레저는 뒷걸음질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양극화는 사실은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고 했다. 뉴스1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양극화는 사실은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고 했다. 뉴스1 제공

주요국 증시 주간 수익률(6월 15~19일)
구분 수익률(%)
코스피 11.4
일본 NIKKEI 225 7.5
대만 가권 5.2
NASDAQ 2.4
중국 상해종합 1.5
인도 Nifty 50 1.4
S&P500 0.9
DOW 0.7
유럽 STOXX600 0.6
홍콩 항셍 -3.2
코스닥 -6.1
(한국거래소,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코스닥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같은 한국 증시 안에서도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는 11.4% 상승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7.5%), 대만 가권지수(5.2%), 나스닥(2.4%)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코스닥은 6.1%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3.2%)보다도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격차는 17.5%p에 달했다.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익률 시장과 최하위권 시장이 동시에 한국에서 나타난 셈이다.

이번 양극화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8.4%에서 56.2%로 높아졌다. 두 종목만으로 코스피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SK스퀘어와 삼성전기까지 포함한 상위 4개 종목 비중은 52.0%에서 61.8%로 확대됐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펀더멘털 실적 장세의 중심축은 단연 반도체"라며 "오는 25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7월 초 삼성전자, 7월 중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수익률에서도 자금 쏠림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5~19일 IT 하드웨어 업종은 23% 넘게 급등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도 17% 이상 상승했다. 보험과 에너지, 상사·자본재, 기계 업종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와 화장품·의류, 디스플레이, 철강, 필수소비재, 호텔·레저 등 대부분 업종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상당수 업종은 오히려 하락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시장을 전형적인 '쏠림 장세'로 진단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 대비 95% 수준까지 상승하며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현재의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높은 변동성과 쏠림 현상 심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 대비 93% 수준에서 하락했던 지난 5월 말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겪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또 "1999년 하반기에는 정보기술(Tech)과 산업재 두 개 업종만 지수 대비 아웃퍼폼했다"며 "고금리 국면에서는 주가가 상승하는 업종이나 종목의 집중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코스피 지수가 기쁨보다 박탈감을 안겨주는 숫자가 된다는 말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코스피 지수가 기쁨보다 박탈감을 안겨주는 숫자가 된다는 말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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