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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2월 17일 스타얼라이언스와 23년 동행 끝난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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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까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자격

아시아나항공의 A350.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의 A350. 아시아나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으로 스타얼라이언스와 23년 동행이 끝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출범을 앞두고 전날인 12월 16일까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자격을 유지한다. 지난 2003년 3월 스타얼라이언스의 15번째 정규 회원사로 가입한 이후 23년 만에 글로벌 항공동맹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법인 통합 일정에 따른 후속 절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목표로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8947주를 취득해 지분 63.88%를 확보했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됐다[ref:11].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창립 회원사인 만큼, 통합 이후 항공동맹 체계도 스카이팀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이후 동북아 노선 네트워크 확대, 회원사 간 공동운항, 마일리지 연계, 라운지 이용, 우선 탑승 등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해왔다. 특히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ANA), 터키항공 등 주요 회원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럽·미주·동남아 환승 수요를 흡수하며 장거리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왔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003년 가입 이후 전 세계 고객에게 원활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동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통합 직전까지 회원 혜택을 유지하기로 한 데에는 양측이 20년 넘게 쌓아온 협력 관계와 고객 보호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클럽 회원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항공편 탑승 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이용, 우선 탑승 등 기존 우수회원 혜택도 같은 날까지 유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을 이용한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 및 이용 조건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마일리지 항공권 사용 조건은 회원사별로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해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항공권을 이용하려는 고객은 항공사별 발권 및 탑승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루프트한자 등 6개 항공사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전일본공수 등 5개 항공사는 2026년 11월 30일까지, 싱가포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9개 항공사는 2026년 12월 16일까지 발권과 탑승을 모두 마쳐야 한다. 터키항공 등 4개 항공사는 2026년 12월 16일까지 발권을 완료하면 2027년 12월 16일까지 탑승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 추가 예약과 관련한 공지도 내놓았다. 추가 오픈 탑승 기간은 2026년 12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로, 통합 직전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고객들의 조기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이 가까워질수록 마일리지 좌석과 제휴 항공권 관련 문의가 늘어날 수 있다"며 "보유 마일리지를 스타얼라이언스 항공권으로 사용하려는 고객은 항공사별 조건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고객도 오는 12월 16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운항편 이용 시 라운지 이용, 우선 탑승 등 기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운항편 탑승 후 본인 소속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것은 올해 10월 15일 탑승분까지만 가능하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이탈이 국내 항공산업 재편의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탈퇴하면 국내 대형항공사 가운데 스타얼라이언스 정회원사는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가 향후 글로벌 항공동맹 또는 제휴 네트워크 확대를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2020년 인수 추진 발표 이후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고, 이후 화물사업 매각 등 시정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해왔다. 대한항공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3년 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측은 매출 23조원 이상, 2027년 초 약 230여 대의 항공기 보유, 임직원 약 2만8000명, 노선망 약 120여 개 도시 규모를 예상했다. 여객 공급은 55% 이상, 화물 공급은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여객은 글로벌 15위권·아시아태평양 1위, 화물은 글로벌 5위권·아태 1위에 오르며, 종합적으로 글로벌 순위 10위권 메가캐리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변화가 적지 않다. 기존에는 아시아나클럽 회원 자격으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통합 이후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와 스카이팀 중심의 혜택 체계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사용, 우수회원 등급, 라운지 이용, 제휴 항공권 발권 조건 등이 순차적으로 바뀔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 직전까지 스타얼라이언스를 이용하는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의 혜택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원들에게 정확하고 상세한 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해 8월에는 대한항공이 합병 주주총회를 갈음하는 이사회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주주총회를 각각 연다. 합병 비율은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주당 대한항공 신주 0.2736432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기준주가는 대한항공 2만5409원, 아시아나항공 6953원이다.

대한항공 측은 "신주 교부 비율은 5.52%에 불과하고, 대한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1억3157만8947주는 신주 교부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대한항공 주주들이 우려하던 주주가치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이후에는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여객·화물 사업을 효율화하고, 기재 등 경영자원을 통합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유사 시간대 항공 스케줄 분산 배치로 고객 선택권 확대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과 대한항공 단거리 노선 연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판매망에 아시아나항공 운항편 편입을 통한 미주발 판매 확대 등이 추진된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물량을 대한항공의 글로벌 물량으로 흡수해 수익성을 높인다. 비용 측면에서도 계약 통합에 따른 요율 최적화, 전 세계 취항지 사무실 통합, IT 인프라 효율적 배분, 아시아나항공 운용리스 요율 개선, 엔진정비 내재화를 통한 외주 수리비 절감 등이 추진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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