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스라엘에 레바논 충돌 경고 "내가 해결한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美·이란 합의에도 레바논 남부 철군 거부
트럼프 "내가 해결할 것, 네타냐후도 마찬가지"
10월 선거 앞둔 네타냐후, 美·이란 합의에 이스라엘 빠지자 '패닉'
美, 23~25일 이스라엘·레바논 대표 불러 포괄적 평화 논의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한 고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내내 대화를 위협했던 레바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단 이스라엘과 레바논 관계자들은 이달 하순에 다시 미국에서 만날 예정이다.
앞서 네타냐후는 22일 성명에서 "남부 레바논의 이스라엘군은 자신들과 북부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 위협을 제거할 완전한 작전 자유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우리 군인과 시민에 대한 위협을 무력화하고, 테러세력 기반 시설을 파괴하며, 남부 레바논의 안보 지대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한 의지로 계속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의 발언은 미국·이스라엘이 22일 스위스에서 18시간 연속 회담을 거쳐 공동 성명을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양측은 공동 성명에서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재국(파키스탄·카타르)들의 조력 하에 당사국(미국·이란)들과 레바논 간의 갈등 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2일 채널12는 해당 공동 성명에 이스라엘이 언급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네타냐후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를 포함해 다른 이스라엘 관리가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최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 전략부 장관을 긴급 투입해 미국과 협의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지난 4월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대표들을 중재해 양국의 1차 휴전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현재 레바논 교전의 당사자인 헤즈볼라는 정작 회동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공격 작전을 계속하자 지난 2일에도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레바논 대사들을 불러 모아 평화 협상을 중재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2일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가 미국·이란 합의에서 이란 비핵화보다 헤즈볼라 문제를 더욱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가 헤즈볼라 문제 해법에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관계자는 "미국이 참여국으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갈등 완화 체계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므로 레바논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직접적인 채널은 이스라엘에 이익이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AFP통신은 22일 보도에서 레바논 정부와 국제 기구 등을 인용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지난 3월 2일 교전을 시작한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1만1095채의 주택이 완파되었다고 지적했다. 총 주택 피해 규모는 13억8000만달러(약 2조1200억원)로 추정되며, 레바논 사망자는 최소 4100명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