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25주기 추모음악회, CNN '쇼타임' 통해 전 세계로 퍼진다
조성진·임윤찬·선우예권·김선욱
27일 CNN 인터내셔널 방영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월 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이어지는 울림'을 CNN의 문화·예술 다큐멘터리 시리즈 '쇼타임(Showtime)'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쇼타임은 세계 각지의 굵직한 공연·이벤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CNN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번 편에서는 2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본 공연뿐 아니라, 사전 리허설과 준비 과정, 무대를 뒷받침한 스태프·장인들의 손길까지 함께 담아 정주영 창업회장의 정신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당시 음악회에는 행사를 주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임직원과 정·관계, 재계, 사회 각계 주요 인사 2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 음악회는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철학, '사람을 위한 혁신'이라는 가치를 음악으로 되짚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지는 울림'을 주제로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세계적 피아니스트 4인이 무대에 섰다.
구성도 상징적이다. 한 대의 피아노를 나눠 치는 듀오 연주에서 시작해 두 대의 피아노 협연으로, 다시 네 대의 피아노가 함께하는 연주로 확장되는 흐름으로 짜였다. 각기 다른 개성과 해석을 지닌 연주자들이 점차 하나의 울림으로 모여드는 구조 자체가 정주영 창업회장이 강조해온 도전과 협업의 가치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셈이다.
곡 순서도 이 흐름을 따른다. 김선욱·조성진이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D.940'으로 문을 열었고, 선우예권·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Op.17'을 이었다. 마지막은 네 연주자가 함께한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과 리스트 '헥사메론'으로 장식했다.
쇼타임이 주목한 또 다른 축은 무대 뒤편이다. 리허설 현장에서 네 명의 아티스트가 서로의 해석을 맞춰가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카메라에 담겼다. 평소 독주자로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연주자들이 한 무대 위에서 서로의 소리를 듣고 조율해가는 모습이 이번 방송의 핵심 장면 중 하나다.
피아노 자체의 탄생 과정도 그려진다. 미국 뉴욕 퀸즈 아스토리아의 스타인웨이 공장에서 1년에 걸쳐 1만2000여개의 부품을 조립해 그랜드 피아노 한 대를 완성하는 장인들의 작업이 소개된다. 이어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네 대의 피아노가 최상의 상태를 갖추기까지의 준비 과정도 함께 다뤄진다. 특히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 이종열 조율사가 네 대의 음색을 하나로 맞춰가는 모습이 비중 있게 담겨, 보이지 않는 곳의 정교함이 무대 위 감동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방송이 추모 음악회의 메시지를 세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예술과 기술, 사람의 노력이 어우러진 협업과 혁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그 무대가 완성되기까지의 치열한 준비 과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화려한 이면에 담긴 완벽을 향한 집념이 창업 회장님의 정신과 맞닿아 있고,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NN '쇼타임'의 이번 에피소드는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CNN 인터내셔널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