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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면 아무도 안 계십니다"…가업 이은 청년 기업인, '참전용사' 찾아 나섰다 [인터뷰]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명호 라카이코리아 부대표

김명호 라카이코리아 부대표
김명호 라카이코리아 부대표

[파이낸셜뉴스]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반도를 뒤덮은 포성 속에서 이름 모를 고지들을 피로 지켜낸 청춘들이 있었다. 3년간 이어진 치열한 참화 속에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 이들이 바로 6·25 참전용사들이다.

하지만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날의 영웅들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현재 참전용사의 평균 연령은 90대, 생존 유공자는 약 3만 명에 불과하다. 불과 몇 년 뒤인 2030년 무렵이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우리가 직접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생존자 자체가 거의 남지 않게 된다. 이 안타까운 시간의 흐름 앞에서 "누군가는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팔을 걷어붙인 이가 있다.

2025년까지 육군 대위로 복무하다 전역 후 가업을 잇고 있는 김명호 라카이코리아 부대표다.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아 '남은 발걸음-베테랑 메모리얼' 캠페인을 기획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 부대표는 "캠페인의 출발점이 '숫자'에 있다"면서 "우연히 접한 사실 하나가 시작이었다. 생존해 계신 6·25 참전 유공자분들이 2030년쯤이면 거의 남지 않게 된다는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들을 예우할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모든 분을 다 예우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는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 부대표가 전역 후 기업인이 되어 진행하는 첫 프로젝트다. 그는 "지난 25년까지 육군 장교로 근무했다. 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참전용사분들이 겪은 헌신과 현재의 열악한 상황이 남 일 같지 않았다"면서 "현재 가업을 잇고 있는데, 기업 차원에서도 기존에 진행하던 독도 알리기나 독립투사 후손 돕기 같은 대한민국 테마의 사회적 활동과 결을 같이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베테랑 메모리얼' 캠페인에 대해 김 부대표는 "66주년을 맞는 25일부터 '1950 베테랑 메모리얼' 기념 티셔츠를 참전용사분들께 직접 전달하는 것으로 첫발을 뗍다"면서 "이후 일반에 판매되는 티셔츠 수익금 대부분에 회사의 별도 기금을 더해 참전유공자분들의 복지를 위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티셔츠 판매에 '매칭 방식'을 도입했다"면서 "소비자가 티셔츠 하나를 구매하면, 구매한 소비자의 이름으로 참전용사에게 티셔츠가 별도로 하나 더 제공되는 방식이다. 또한 개인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각자의 상황과 역량에 맞는 아이디어로 이 예우 릴레이에 참여해주시길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일회성 행사는 아니다"라며 "연간 행사로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캠페인의 투명성을 위해 진행 결과와 모금액 전달 과정 등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카이코리아는 미국 패션 브랜드 라카이(LAKAI)의 국내 브랜드 권리를 확보해 2020년부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민국 패션 기업이다. 태극기, 독도, 안중근 의사 등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디자인에 접목한 의류·신발 등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뉴욕 브로드웨이 한복 바로 알리기 광고, 독도 홍보 캠페인,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국가유공자 후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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