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만닉스"에 13조 베팅…개미도 증권가도 '반도체 올인'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으면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 자금의 반도체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분석한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처음으로 430만원까지 제시됐고, 삼성전자 역시 58만5000원이 국내 최고 목표가로 제시되는 등 증권가의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해외 증권사의 전망은 더욱 공격적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00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사는 예상보다 낮은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본격화, 메모리 가격 상승,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효과 등을 꼽는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 추정치 상향이 목표주가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모두에서 최대 생산능력을 가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타이트한 수급 환경 속에서 상대적인 공급 경쟁력이 부각되고, 2027년에는 업계 내 생산능력 우위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BM4와 범용 메모리 모두 하반기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3·4분기 중 가능성 높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5월 25일~6월 24일)간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관련 상품은 6개에 이른다. 순매수 1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개인이 3조180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2조6209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2조4472억원이 유입되며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TIGER 삼성전자단ㅇ닐종목레버리지',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등 AI 반도체 관련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6개 반도체 관련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총 12조8408억원으로 최근 한 달 동안 13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해 지수보다 반도체 대표주의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분기 말 수준의 반도체 가격이 거의 상승하지 않아도 달성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은 시장 예상 대비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