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퓨처ICT포럼] "피지컬AI의 대표 자율주행...혁신 환경 조성해야"

주원규 기자, 최혜림 기자, 조윤주 기자, 연지안 기자, 장민권 기자,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하이퍼 AI 네트워크 시대의 AX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17회 퓨처ICT포럼에서 인공지능(AI)이 챗봇을 넘어 실제 산업 운영 구조를 바꾸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AI가 물리 세계를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으며, 콘텐츠와 조직 운영 영역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발전만으로 자율주행 시대 열리지 않아...지속 가능한 해결책 찾아야"
자율주행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자율주행을 독립된 기술 영역으로 봤던 기존 인식과 달리 최근에는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로 자율주행이 꼽히고 있다.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 실장은 "피지컬 AI는 쇼핑, 검색 같은 추천 알고리즘과는 달리, 물리적 사고와 경제적 손실을 동반할 수 있는 비가역적 환경에서 작동한다"며 "실시간 관제와 공간정보, 온·오프라인 연결 경험을 가진 플랫폼이 경쟁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실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인텔리전스실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AI 기술을 활용해 백그라운드 데이터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택시호출 수요와 기사 선호도를 분석해 배차하는 모델을 적용한 결과, 평균 대기시간이 13.27초 줄고 탑승 성공률은 94%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은 기존 생태계에 미칠 충격과 공공성을 고려해 실제 확산에는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강자 우버는 자율주행 혁신을 위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유진 우버코리아 정책팀장은 자율주행이 이미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도로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완전한 확산까지는 사회적 정착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버가 제시한 해법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다. 유인 차량과 무인 차량이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수요 변동성과 운영 리스크를 흡수하는 모델이다. 자율주행 차량은 안정적 공급을 담당하고, 유인 차량은 예외 상황을 대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김유진 우버코리아 정책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김유진 우버코리아 정책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우버는 자율 주행에 있어서도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자율주행 기술 확산이 도시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제언이다. 김 팀장은 "기술 완성도만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지는 않는다"며 "데이터 공개와 단계적 도입,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함께 이뤄지며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AI, 콘텐츠와 인사 등 다방면 영향"
콘텐츠와 조직 운영 영역에서도 AI의 역할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서는 사용자를 이해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장태영 네이버웹툰 AI 총괄은 "기존 추천 방식만으로 연결하기 어렵던 데이터 부족 문제를 AI가 해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장태영 네이버웹툰 AI 총괄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장태영 네이버웹툰 AI 총괄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네이버웹툰은 AI가 콘텐츠를 이해하고, 사용자 취향을 동일한 의미 공간 위에 배치해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가 부족한 창작자도 독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자동 번역 기반 글로벌 확장도 진행 중이다.

장 총괄은 "좋은 추천은 더 큰 모델이 아니라 콘텐츠와 취향을 연결하는 운영 가능한 제어 체계에서 나온다"며 "AI 추천은 의미를 이해하는 공통 기반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남동득 번개장터 피플실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17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남동득 번개장터 피플실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남동득 번개장터 피플실장은 "조직 내 AI 활용은 개인의 생산성 도구를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조직 차원의 AI 도입은 역량 정의와 기준 설정, 리더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각 조직별 AI 역량을 진단하고 방향성을 논의하고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마다 AI 사용 방식과 역량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조직 차원에서 역량을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별취재팀wongood@fnnews.com 주원규 최혜림 조윤주 연지안 장민권 이현정 기자


기자 정보

#퓨처ICT포럼 #피지컬AI #자율주행 #인공지능 #카카오모빌리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