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15억 이하 아파트 18만가구 사라졌다...1년새 비중 9% 감소
[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5억원 이하 비중이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된 물량을 가구로 환산하면 약 18만가구이다. 규제로 인한 중저가 쏠림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15억 이하 비중이 이 기간 68.8%에서 59.8%로 9.0% 감소했다. 기간은 2025년 6월 27일에서 2026년 6월 26일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6억원 이하 비중이 1년 전 14.9%에서 현재는 12.2%로 줄었다. 6억 초과 9억원 이하는 24.9%에서 19.7%로 5.2%p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9억 초과 15억원 이하 비중도 이 기간 29.0%에서 28.0%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단계적으로 오르면서 15억 초과 25억원 이하 비중은 17.6%에서 23.3%로 뛰었다. 25억 초과 고가 아파트 비중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가구수 기준으로 보면 2025년 6월에는 15억원 이하가 약 106만4000가구를 기록했다. 현재는 87만9000가구로 줄면서 18만5000가구가 사라졌다. 중상급지는 물론 외곽지역에서도 중저가 아파트가 빠르게 자취를 감춘 것이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15억원 이하 중저가에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아파트값이 단계적으로 상승했다"며 "대출규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중저가 외곽지역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대출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년 서울 아파트값은 14.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상승률 10% 이상은 17곳에 이른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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