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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에 발칵… 기동대 110명 깔린 홍명보호 최악의 새벽 귀국길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겨냥 '살해 협박' 게시물에 발칵 30일 새벽 귀국길 경찰 기동대 110여 명 긴급 투입 계란 투척·폭행 원천 차단… 불미스러운 사태 막기 위해 일반 시민과 동선 전면 분리 홍명보 감독, 김민재 이강인 등 8명과 함께 귀국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48개국 중 34위라는 사상 최악의 굴욕을 맛본 홍명보 전 감독과 축구 국가대표팀의 귀국길이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성난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홍 전 감독을 겨냥한 살해 협박까지 등장하자, 경찰이 100명이 넘는 대규모 기동대를 인천국제공항에 긴급 투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홍 전 감독과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단이 입국하는 30일 새벽 시간에 맞춰 인천경찰청 소속 기동대 3개 제대와 공항경찰단 인력 등 총 110여 명을 인천국제공항 현장에 집중 배치한다. 홍 전 감독 일행이 탑승한 귀국 항공편은 30일 오전 4시경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의 이 같은 삼엄한 경비 태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된 홍 전 감독 대상의 살해 협박성 게시물 때문이다. 비록 대표팀 측의 공식적인 신변 보호 요청은 없었지만, 과거 월드컵 참사 귀국길마다 단골로 불거졌던 '계란 투척'이나 '엿 세례'를 넘어선 심각한 물리적 충돌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구글 검색 갈무리 /사진=뉴스1
구글 검색 갈무리 /사진=뉴스1

경찰은 입국장 주변 일반 시민과 선수단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해 다른 입국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물건 투척이나 폭행, 업무방해 등 만일의 불법행위 발생 시 적극적이고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공항경찰단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경비 인력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특수경비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30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하는 인원은 전격 사퇴한 홍 전 감독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현우(울산),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설영우(즈베즈다) 등 총 8명이다.

환호와 박수갈채 대신 기동대의 삼엄한 방패막이 속에 고개를 숙인 채 들어와야 하는 새벽 4시의 입국장. 34위 참사가 남긴 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 뼈아프고 비참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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