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R&D 인력만 620만명..."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현장 투입 준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연합포럼, 中시장 동향 분석
정만기 회장 "中내부적으로 업종별 경쟁 체제"
"혁신속도 매우 빨라..車에서 로봇으로 확산"
신선영 실장 "세계 등대공장 40% 中에 소재"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 앞으로 인파가 넘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 앞으로 인파가 넘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샤오미는 일체형 대형 다이캐스팅으로 72개 부품과 840개 용접점을 단 하나의 대형 주조품으로 축소해 생산공정을 일거에 효율화했다. 지리자동차는 메탄올자동차를 개발해 장거리 물류 등에 10만대 이상을 보급했고, 관련 충전소만 600여개를 구축했다. 장화이와 화웨이가 공동개발한 고급 세단 마에스트로 S800(1억5000만원~2억3000만원)는 지난 4월 중국 초고급 세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S클래스를 2위로 밀어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회장은 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중국시장 접근 동향, 문제점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제88회 산업발전포럼을 열어 최근 중국 산업계의 혁신 사례들을 설명하며, "한국 제조업 역시, 노사갈등이나 복잡한 행정규제 등에 자원을 낭비할 게 아니라, 혁신적 투자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이 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제88차 산업발전포럼을 열어 최근 중국 기업들의 혁신 사례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산업연합포럼 제공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이 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제88차 산업발전포럼을 열어 최근 중국 기업들의 혁신 사례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산업연합포럼 제공

정 회장은 "중국은 현재 업종별로 다수의 기업들이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경우, 무려 100여개 이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제조, 자율주행, 배터리 서비스, 에너지원 다변화 및 고급화를 위한 혁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중국계 미국 상장기업인 포니AI(Pony.ai)는 레벨4 이상의 무인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 후 자율주행 주행거리 5500만㎞을 달성했으며, 전기차 업체 니오의 배터리 스와프는 지난 2월 현재 누적 1억회를 달성하면서 3790개 배터리 교환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산업의 역량과 기술축적 경험이 로봇사업으로 이어지면서, 유니트리, 겔벗 등 로봇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업에 투입할 태세"라고 설명했다.

신선영 한국무역협회 마케팅전략실장은 '중국시장 동향과 대응방안' 주제발표에서 "'차이나 쇼크 2.0'으로 불릴 만큼 중국은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을 동시에 장악하며,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산업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특히, 중국은 62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바탕으로 기술 자립을 넘어 초격차 추격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약 180곳의 '라이트하우스 팩토리(등대공장)' 중 40%인 70곳이 중국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제조업의 질적 변화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등대공장이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미래를 안내하는 공장을 말한다.

신 실장은 "화웨이의 상하이 칭푸 '롄추후 R&D센터'는 중국 제조업의 변화 속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여의도 절반 규모의 부지에 이미 2만8000명이 입주했고 이중 2만5000명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말까지 3만5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연구거점을 통해 미국의 기술제재에 맞선 중국의 자립형 혁신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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