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겨울왕국'·'유미의 세포들' 슈퍼 IP 무대화, '헬스키친' 주크박스 뮤지컬까지…여름 공연시장 풍성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에스앤코가 올리는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이 주요 출연진과 설정 사진을 공개했다. 47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8월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뉴스1
에스앤코가 올리는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이 주요 출연진과 설정 사진을 공개했다. 47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8월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여름 뮤지컬 라인업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모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부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한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까지,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메가 IP 기반 뮤지컬이 잇따라 국내 초연된다.

국내외 팝스타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도 눈길을 끈다. 고(故) 김광석의 명곡을 엮은 '그날들'과 송창식의 대표곡을 바탕으로 한 신작 '피리 부는 사나이'가 공연 중인 가운데, 앨리샤 키스의 음악에서 출발한 '헬스키친'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관객들의 추천이 이어졌던 브로드웨이 화제작 '디어 에반 핸슨'도 2년 만에 돌아온다.

탄탄한 팬덤의 힘…'겨울왕국'

휴가와 방학 시즌을 맞아 뮤지컬 관객이 늘어나는 여름,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작품들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디즈니 뮤지컬 '겨울왕국'은 오는 8월 13일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국내 초연된다. '라이온 킹', '알라딘'에 이은 디즈니 대표 뮤지컬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렛 잇 고(Let It Go)',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등 익숙한 넘버에 12곡의 신곡을 더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곡 ˙작사가인 로버트 로페즈는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새로운 오프닝 넘버는 이번 뮤지컬의 가장 큰 반전이자 서프라이즈"라며 "완성까지 20개가 넘는 버전을 새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원작의 '얼어붙은 심장(Frozen Heart)'를 확장한 어둡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였지만, 연출가 마이클 그랜디지의 아이디어로 음악이 한순간도 끊기지 않는 연속적인 오프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유럽의 첫 장면부터 부모의 죽음, 여러 사건이 쉼 없이 이어지며 모든 에너지가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로 폭발하도록 구성했다"며 "극이 시작되자마자 관객에게 압도적인 서사와 시각·음악적 충격을 선사하는 오프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초연.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초연.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초연.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초연.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초연.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초연. 샘컴퍼니 제공

웹툰서 드라마, 뮤지컬로 IP 확장 '유미의 세포들'

네이버웹툰 슈퍼 IP '유미의 세포들'도 창작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이동건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샘컴퍼니와 스튜디오N이 5년간 공동 기획·개발한 프로젝트다.

뮤지컬은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중심으로 전개된 드라마와 달리, 세포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지적 세포 시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원작에는 없던 견습 세포 109를 새롭게 창조했으며, 사랑 세포와 명탐정 세포 등 다양한 세포 캐릭터를 통해 유미의 복잡한 내면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LED와 영상을 활용한 입체적인 무대 연출은 머릿속 세포 마을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며, 원작이 전해온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메시지를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사랑 세포 역의 유리아는 "세포 하나하나의 간절한 노력이 모여 무대 위에서 하나의 우주가 탄생하는 경험을 했다"고 개막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8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앨리샤 키스·김광석·송창식…주크박스 뮤지컬도 풍성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는 '헬스키친'은 앨리샤 키스의 삶과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뮤지컬이다. 토니상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그래미상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폴린(Fallin')',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 등 앨리샤 키스의 히트곡과 새로운 넘버를 만날 수 있다.

1990년대 뉴욕 헬스키친을 배경으로,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녀 앨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4일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8월 23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990년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우정과 사랑, 선택의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그날들' 등 고 김광석의 명곡을 서사에 녹여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과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신작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는 송창식의 대표곡들로 꾸며지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자유와 저항의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으로, 1970년대 송창식 음악이 지닌 시대정신과 일제강점기의 서사가 맞물리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두 시대를 무대 위에서 교차시킨다. 연출은 '킹키부츠', '비틀쥬스'의 심설인 연출가가, 대본은 '테레즈 라캥', '이프 아이 윌 유'의 정찬수 작가가 맡았다.

미국 브로드웨이 '헬스키친' 공연 모습.Credit Marc J Franklin. 에스앤코 제공. 뉴스1
미국 브로드웨이 '헬스키친' 공연 모습.Credit Marc J Franklin. 에스앤코 제공. 뉴스1
미국 브로드웨이 '헬스키친' 공연 모습.Credit Marc J Franklin. 에스앤코 제공. 뉴시스
미국 브로드웨이 '헬스키친' 공연 모습.Credit Marc J Franklin. 에스앤코 제공. 뉴시스
미국 브로드웨이 '헬스키친' 공연 모습.Credit Marc J Franklin. 에스앤코 제공. 연합뉴스
미국 브로드웨이 '헬스키친' 공연 모습.Credit Marc J Franklin. 에스앤코 제공. 연합뉴스

새로운 콘텐츠가 공연 시장의 경쟁력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디어 에반 핸슨'도 2년 만에 돌아온다. 현대 사회의 외로움과 관계, 성장의 의미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라라랜드'의 저스틴 폴과 벤지 파섹이 작사·작곡을 맡았다.

토니상 작품상·음악상·극본상 등 6관왕을 차지했으며, 그래미상과 올리비에상도 수상했다. 2024년 아시아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8월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올여름 '겨울왕국', '디어 에반 핸슨', '헬스키친'을 선보이는 클립서비스 설도권 대표 프로듀서는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공연 산업 선진 도시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 콘텐츠인 세 작품이 폭넓은 관객에게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캐스팅 공개. 에스앤코 제공. 뉴스1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캐스팅 공개. 에스앤코 제공. 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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