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해국제공항 '아태 최우수공항' 입증... 제주 10연패·김해 8회 수상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공항 운영 역량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아태지역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단일 활주로라는 한계 속에서도 연간 3000만 명에 육박하는 여객을 처리한 제주공항과 신규 터미널 개장으로 편의성을 높인 김해공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효율 공항으로 나란히 꼽혔다. 단순한 여객 수송을 넘어 특화 수익 창출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기여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월드 컨퍼런스'에서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이 운영효율성 아태지역 최우수공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95년 설립된 ATRS는 전 세계 200여 개 공항의 운송량, 수익, 비용 등을 분석해 매년 우수 공항을 발표하는 항공교통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단체다.
제주공항은 '연간 여객 2000만 명 이상 중·대형공항 부문'에서 아시아 우수공항으로 뽑히며 역대 10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활주로 1본으로 연간 약 2900만 명을 수송하는 고효율 운영 역량과 137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성과가 주효했다. 특히 공항 특화상품 개발을 통한 비항공 수익 확대 전략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시상식 당일 장세환 제주공항장이 착용한 티셔츠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의상은 올해 제주공항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협업해 제주지역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 중인 특화상품으로, 공항 수익모델 다각화의 실제 사례로서 현장의 찬사를 받았다.
'연간 여객 1000만~2000만 명 부문' 최우수 공항에 이름을 올린 김해공항은 이번이 통산 8번째 수상이다. 중장거리 신규 노선 신설을 통한 연간 1000만 명 이상 처리, 제2터미널 신설 운영을 통한 여객 편의 제고,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150만 명 유치 성과 등에서 운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학회 수상은 K-공항의 우수한 공항 운영 능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현장에서 노력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스마트공항과 BIM' 등을 주제로 공항 운영 효율화를 위한 신규 아이디어가 담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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