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배재高 총동창회, '야구부 징계' 선처 탄원서 제출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광주일고에 거듭 사과"
"한 번의 잘못이 미래 막아선 안 돼"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 39대 회장이 3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스타벅스 응원 논란과 관련해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 39대 회장이 3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스타벅스 응원 논란과 관련해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교야구 경기에서 5·18 민주화운동 조롱성 구호를 외쳐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배재고 야구부 학생선수들을 위해 배재학당총동창회장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3일 배재학당총동창회 등에 따르면 김동연 총동창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찾아 징계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과 동문들은 탄원서에서 "청룡기 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학생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라며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총동창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존중과 배려,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더욱 깊이 가르치고 실천하겠다"며 "8만 동문이 함께 책임지고 후배들을 이끌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달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율동과 함께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탱크데이"라는 표현도 나온 것으로 전해져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배재고는 경기 이후 광주일고 측에 사과하고 관련 학생 징계와 특별교육, 진상조사 등을 약속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으며, 서울시교육청도 사건 경위와 지도자들의 제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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