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통항량 '급증'…하루 48척 꼴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한 이후, 글로벌 물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3일 미국 CNN방송이 해운 위험 컨설팅 업체 마리리스크스(Marisks)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를 소개했다.
마리리스크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2월 28일 기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서북-남동쪽 통항 기준)의 하루 평균 통항 선박 수는 약 100척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전면 통제하며 자국 및 일부 우호국 선박 외에는 통항을 금지했고, 이는 지난 4월 8일 휴전 및 종전 협상이 개시된 이후에도 지속됐다.
얼어붙었던 뱃길은 지난달 17일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과 이란 테헤란에서 양국 간 종전 MOU가 공식 서명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이란 측이 60일 동안 통행료나 수수료 없이 무료로 선박의 해협 통항을 허용하기로 한 조치가 주효했다.
서명 이후 온전한 첫 일주일이었던 지난달 21∼27일 호르무즈 해협을 오르내린 선박은 총 335척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8척꼴로, 서명 직전(하루 10척 수준)과 비교해 5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다만 통항량 회복세 속에서도 국지적 긴장감은 여전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을 오르내리는 여러 루트 중, 이란은 자국 수역 통행을 고집하며 주권적 통제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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