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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IO공모 없던 일로…" KIC, 이훈 CIO 체제 당분간 유지될 듯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숏리스트 면접 앞두고 특정 후보 '내정설' 확산에 최종 선임 보류
CIO 공모 사실상 원점...2005년 KIC 출범이후 공모 무산은 최초

한국투자공사 제공.
한국투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차기 최고투자책임자(CIO) 선임 절차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면접도 치르기 전에 특정 후보의 '사전 내정설'이 시장에 확산되며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번 공모를 통한 선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분간 이훈 CIO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KIC가 출범한 지난 2005년 이후 이처럼 CIO공모 자체가 무산 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3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KIC는 최근 진행한 CIO 공개모집 절차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는 사실상 무산됐으며, 현 이훈 CIO가 당분간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IC는 지난 6월 30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CIO 면접을 진행했다. 숏리스트에는 △ 이경직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증권실장 △ 이규홍 전 사학연금 CIO △백주현 전 공무원연금 CIO △김정남 전 APG자산운용 홍콩오피스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면접을 하루 앞두고 특정 후보가 사실상 낙점됐다는 '사전 내정설'이 IB업계 전반에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본지 2026년 6월30일자> "면접도 안 봤는데…" KIC CIO 내정설에 술렁이는 IB업계 [fn마켓워치]
당시 IB업계에선 "면접과 인사검증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정설이 공개적으로 회자되는 것은 KIC 출범 이후 보기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KIC는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기준과 절차를 적용하고 있으며, 전문성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내정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최종 선임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모는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IB업계에서는 재공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IC 역시 이번 사안과 관련 "확인 해 줄수 없다"라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사전 내정설 논란 끝에 결국 선임 자체가 무산되면서 시장에서도 적잖은 혼란이 있었다"며 "350조원 규모 국부펀드의 투자 수장을 뽑는 절차인 만큼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투명한 인선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이훈 CIO 체제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며 "재공모를 하더라도 이번 논란을 의식해 이전보다 더 엄격한 검증과 절차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고, 곤혹을 겪은 만큼 내부 출신 선임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위탁받은 외환보유액 등 약 35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대표 국부펀드다. KIC의 CIO는 글로벌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전체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자본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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