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식 SNS '댓글광장' 오픈...쌍방향 소통·AI 정책 반영 나선다
인스타그램 등서 '민선 9기 바란다' 의견 가감 없이 수렴
댓글 AI 분석으로 시각화… 매월 카드뉴스 제작 및 정책 활용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시민 소통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방적인 정책 홍보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수렴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실제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이라는 민선 9기 시정 구호에 맞춰 공식 SNS에서 시민 소통 프로젝트인 '댓글광장'을 운영 중이다.
'댓글광장'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대전시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시민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창구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선 9기 대전에 바란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비속어를 제외한 시정에 대한 긍정·부정적 의견은 물론 다양한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수렴하고 있다. 현재 댓글 창에는 민선 9기 출범 응원과 함께 청년 주거, 일자리 창출, 대중교통망 확충 등 시정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가 활발히 개진되고 있다.
대전시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행정 트렌드인 '거버넌스' 및 '디지털 소통' 강화를 위한 것이다. 이전 공공 SNS가 주로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나 치적 홍보 수단에 그쳤던 반면, 최근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온라인 공론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긍정 여론은 물론, 부정 여론까지 가감없이 수렴하겠다는 대전시의 의도는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SNS를 통해 접수되는 시민 의견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첨단 기술도 활용한다.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민들이 작성한 댓글을 형태소별로 분류하고, 긍·부정 의견을 과학적으로 분석·통계화할 계획이다.
분석을 통해 도출된 핵심 키워드는 빅데이터 시각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주요 댓글과 함께 매월 카드뉴스 형태로 공식 SNS에 공개된다. 정량·정성적으로 분석된 데이터는 단순한 이벤트성 결과물에 그치지 않고, 대전시의 향후 시정 운영을 위한 기초 정책자료로 적극 활용된다.
다만, 이러한 디지털 소통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 반영의 '지속성'과 '피드백 시스템'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디지털 기기 조작이 서툰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배제될 수 있는 만큼, 오프라인 소통 창구와의 유기적인 상호보완적 운영도 과제로 꼽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댓글광장'을 통해 수렴한 시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민선 9기 시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녹여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진정한 쌍방향 소통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 시민 소통 프로젝트 댓글광장은 오는 8일까지 대전시 공식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대전시민을 포함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참여 방법은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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