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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리더십과 조직문화로 뛰어넘다 [책을 읽읍시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융합으로 혁신하라: 경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 / aSSIST University Press / 조창원 외
융합으로 혁신하라: 경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 / aSSIST University Press / 조창원 외

[파이낸셜뉴스] AI의 부상과 산업 경계의 붕괴, 조직 내 세대 갈등과 가치관 충돌까지 리더들이 직면한 혼돈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어떤 인재가 이 시대를 이끌 수 있는가", "무엇이 조직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학계와 현장이 함께 답한 책이 나왔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교수진과 동문 16인이 공동 집필한 '융합으로 혁신하라: 경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aSSIST University Press)가 출간됐다.

공동 집필자는 조창원, 문휘창, 오명, 한석희, 장중호, 송기석, 최재덕, 엄재근, 오성호, 임홍재, 한숙기, 최용주, 송상철, 임효숙, 박정열, 윤인모다. 이 책은 "혁신은 연결에서 태어나고, 연결은 융합에서 비롯된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16개의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다.

문휘창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총장은 오프닝 챕터에서 AI 시대의 인재상을 '르네상스형 천재'라는 키워드로 정면 제시한다.

문 총장은 성공 전략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한 분야에서 압도적 1등이 되는 길과 자기 분야에 다른 영역을 융합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길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단순한 그림의 천재가 아니라 '융합의 천재'로 재해석하며,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일론 머스크 등 현대 경영의 거장들 역시 같은 계보에 있다고 강조한다.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여러 영역의 핵심을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이들이 바로 현대판 르네상스형 천재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흑사병 이후 르네상스, 런던 역병 이후 1차 산업혁명, COVID-19 이후 4.5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위기와 혁신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AI 전환기를 맞은 지금이 새로운 르네상스형 인재가 필요한 시점임을 역설한다.

현직 언론사 논설위원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조창원 박사는 2장에서 리더십의 시선을 '개인'에서 '조직'으로 이동시킨다. '지속가능한 조직문화 빌드업: 공감·공정·공유의 통합적 접근'에서 수많은 기업이 봉착하는 조직문화의 근본 문제를 해부하고 실행 가능한 처방을 내놓는다.

조 박사는 경제적 성과만을 좇는 성장 일원론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단순 병렬도 모두 지속가능성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한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공감(共感)·공정(公正)·공유(共有)'의 3공 프레임워크다. 추상적 선언을 넘어 조직 내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실행 원리로 설계된 이 프레임워크는 한국 경제성장과 소득 양극화 18년치 데이터를 근거로 삼고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
조 박사는 '토렴 사회를 꿈꾸며'(불난서재, 2023)에서 발전시켜온 이론을 조직문화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한층 심화시켰다. AI 도입으로 조직 내 역할과 관계가 급변하는 시점에 '무엇이 사람을 붙드는 조직을 만드는가'를 묻는다는 점에서 현장의 경영자·HR 리더들에게 즉각적인 참조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어지는 14개의 챕터는 2부(리더십과 성장의 실천), 3부(신기술 도입과 산업혁신), 4부(지속가능한 미래와 글로벌 전략)로 나뉘어, 코칭 리더십·DX와 스마트공장·유통산업과 AI·ESG·AI 외교 전략·한국 의료의 지속가능성 등 현장 밀착형 주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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