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양방향 금 선물 ETN 출격
[파이낸셜뉴스] 금값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KB증권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금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내놓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금리 경로와 달러 움직임이 금값을 흔드는 상황에서 양방향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KB증권은 오는 7일 미국 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한 'KB 솔랙티브 레버리지 금 선물 ETN'과 'KB 솔랙티브 인버스 2X 금 선물 ETN'을 신규 상장한다고 6일 밝혔다.
두 상품의 핵심은 금값 방향성에 대한 '2배 투자'다. 레버리지 ETN은 금 선물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고, 인버스 2X ETN은 일간 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를 따라간다. 금값 상승을 예상하면 레버리지 상품을, 하락에 무게를 두면 인버스 상품을 활용하는 구조다.
최근 금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더해 미국 통화정책과 달러 가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금값의 추세적 상승 여부뿐 아니라 단기 변동성 자체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상품은 COMEX에 상장된 금 선물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선물 만기가 다가오면 기존 보유 월물을 다음 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금 선물 가격 움직임뿐 아니라 월물 간 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롤오버 손익도 최종 투자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
환율 역시 수익률의 변수다. 두 상품 모두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 구조로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원화 기준 수익률에 반영된다. 금값 방향을 맞히더라도 환율과 롤오버 비용 등에 따라 실제 투자 성과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ETN은 기초지수의 누적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의 2배 또는 -2배를 추종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장기간 보유할 경우 복리효과로 인해 금 선물 가격의 누적 등락률과 ETN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두 상품의 만기는 5년으로 오는 2031년 6월 26일까지 거래할 수 있으며 연 보수는 0.65%다.
김병구 KB증권 기관영업그룹장은 "금은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대표 원자재"라며 "이번 금 선물 ETN 2종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이 금 가격 상승과 하락 국면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다만 ETN은 기초자산과 환율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초지수 성과와 별개로 발행 증권사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신용위험도 존재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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