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66개 흡입"...미국 40대 푸드파이터, 핫도그 대회 통산 18회 '천하통일'
[파이낸셜뉴스] 미국 독립기념일을 상징하는 이색 전통 행사이자 전 세계 '대식가'들의 축제인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에서 미국의 전설적인 푸드파이터 조이 체스트넛(42)이 또다시 왕좌를 지켜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체스트넛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린 '네이선스 페이머스 국제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에서 10분 동안 핫도그 66개를 먹어 치우며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체스트넛은 대회 통산 18번째 '머스터드 벨트(우승 벨트)'를 목에 걸며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미국의 250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 체코,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대식가 13명이 출전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경기 초반 약 90초 동안은 2024년 챔피언인 패트릭 베르톨레티(41), 제임스 웹 등이 체스트넛과 나란히 달리며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3분이 지난 시점에 체스트넛이 28개를 돌파하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반환점인 5분 경과 시점에는 이미 42개를 해치우며 2위 그룹을 10개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후반부에는 그가 2021년에 세운 대회 최고 기록(76개)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현장의 악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브루클린의 기온은 32도 안팎까지 치솟았고 습도가 매우 높았다. 현지 중계진(ESPN)은 "높은 습도 탓에 핫도그 빵이 수분을 머금으면서 질감이 무거워져 선수들이 삼키기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체력 저하와 포만감, 폭염이 겹치며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체스트넛은 최종 66개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위 베르톨레티를 16개 차이로 여유 있게 제쳤다. 총 21번 출전해 18번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한 체스트넛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록은 조금 아쉽다. 아직 배에 공간이 더 남아 있다"며 "지구상에 이보다 더 짜릿한 곳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미키 수도(40)가 핫도그 38.75개를 먹어 치우며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도는 2014년 첫 출전 이후 단 한 번도 왕좌를 내주지 않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수도 역시 2024년에 세운 본인의 최고 기록(51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몸에 밴 감각과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벨트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역사적인 서막을 이어가고 있는 '네이선스 페이머스 핫도그 먹기 대회'는 1972년 코니아일랜드의 한 작은 핫도그 노점 앞에서 재미 삼아 시작됐다. 1회 우승자의 기록은 14개였다.
이후 1997년부터 메이저리그 이팅(MLE)의 정식 승인을 받으며 규모가 커졌고, 현재는 매년 독립기념일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미국인들의 가장 사랑받는 여름철 축제로 자리매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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