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으로 스페이스X·로켓랩 투자"…키움운용, 우주테크 ETF 출격
[파이낸셜뉴스]퇴직연금 계좌로 미국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두 기업에 자산의 절반을 투자하면서 나머지는 국내 단기채로 채워 변동성을 낮춘 구조다.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이미 채운 퇴직연금 투자자도 이 상품을 활용하면 계좌 내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우주테크TOP2채권혼합50 ETF'가 오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국내 단기 국고채와 통안채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미국 우주산업의 성장성에 집중 투자하면서 채권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특히 퇴직연금 투자자의 자금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채권혼합형 ETF로 퇴직연금에서 비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계좌에서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이미 위험자산 투자 한도인 70%를 모두 채운 투자자도 나머지 30%를 이 상품에 투자하면 추가적인 주식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품 자산의 절반이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투자되는 만큼 퇴직연금 계좌 전체의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85%까지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우주산업은 재사용 로켓 기술 발전으로 발사 비용이 낮아지면서 위성통신과 우주 데이터센터, 우주 인프라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발사체를 확보한 기업들도 단순한 로켓 발사 서비스를 넘어 위성 제작과 통신, 데이터 서비스 등 우주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와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위성통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로켓랩 역시 발사체 사업을 기반으로 위성 제작과 우주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우주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 투자에 따른 변동성은 국내 단기채로 낮춘다. 전체 자산의 절반을 잔존만기 3개월~1년 이내의 국고채와 통안채에 투자해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줄였다.
ETF 내 주식과 채권 비중은 매일 50대50으로 리밸런싱한다. 채권 자산을 원화로 구성해 전체 자산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과 비교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일부 낮췄다.
매월 분배금 지급을 추구하는 월분배형 구조도 적용했다. 분배금 지급 기준일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우주산업은 발사체를 중심으로 위성통신, 데이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산업"이라며 "이번 ETF는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함께 편입해 퇴직연금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직연금에서 미국 우주산업 대표 기업의 투자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산업 성장성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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