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넘보는 삼계탕 부담..'이색 보양식' 경쟁
[파이낸셜뉴스] 초복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이색 보양식 경쟁에 나섰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등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자, 장어·오리·삼계 등 대표 보양 식재료를 도시락과 햄버거, 삼각김밥, 샌드위치로 재해석한 간편식을 앞세워 복날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에 달한다. 이처럼 외식물가 부담이 커지고, 1~2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 소비 정착에 따라 편의점이 복날 보양식 구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CU의 여름철 보양식 매출은 지난 2023년 28.5%, 2024년 25.1%, 2025년 19.8% 증가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편의점 각사는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 간편식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삼계탕 간편식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장어와 훈제오리 등 고가 보양 식재료를 도시락·김밥·버거 등 이색적인 형태로 풀어냈다.
CU는 오는 7일부터 삼계, 장어, 훈제오리 등을 활용한 보양 간편식 6종을 순차 출시한다. 대표 상품은 삼계탕을 햄버거로 재해석한 '보양 삼계 버거'다. 삼계밥에 닭가슴살을 올린 삼각김밥, 장어와 삼계밥을 함께 담은 도시락 등도 선보인다. 특히 '보양 장어 한마리 정식'은 장어를 사전 대량 매입해 지난해보다 판매가를 약 20% 낮췄다는 설명이다.
GS25는 장어와 훈제오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7월 '이달의 도시락'으로 선보이는 복날편은 민물장어와 훈제오리슬라이스, 복분자 소스를 바른 함박스테이크, 고추장마늘불고기 등을 담은 상품이다. 장어와 오리를 함께 구성한 프리미엄 간편식 '훈제오리&장어'도 출시한다. 계란말이 위에 민물장어 한 마리를 올리고 훈제오리를 함께 담아 식사 용도 외에도 안주 수요까지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삼각김밥도 보양식 콘셉트로 확장했다. GS25는 복날 당일 치킨25 주문조리 상품 1+1 및 최대 50% 할인, 냉장 삼계탕과 비비고 보양식 1+1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하절기 먹거리와 보양 간편식을 함께 강화했다. 하림과 협업한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은 1~2인 가구가 먹기 좋은 반계탕 형태로 구성했다. 열무비빔밥, 냉메밀소바 및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소울'의 김희은 셰프와 협업한 들깨 수제비 등 상품을 선보이며 여름철 간편식 수요를 공략한다.
이마트24는 장어 상품을 앞세웠다. '장어 지라시스시 도시락'과 '민물장어김밥', '통닭다리삼계탕'을 출시하고 앱 사전예약 구매 시 장어 도시락과 김밥을 50% 할인한다. 이달 말까지 삼계탕 간편식, 냉동치킨, 수박 등 복날 상품 18종을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와 1인가구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부담이 큰 외식 대신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보양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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