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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어승생악 정상서 별·야경 만나는 여름, 단 120명만 허락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7월 24일~8월 28일 매주 금요일 운영
오후 7시 출발해 밤 9시 30분까지 탐방
어승생악 정상서 제주시 야경·밤바다 감상
여름철 별자리·남극노인성 이야기 더해
회차별 20명 선착순… 모두 6차례 진행
한라산 누리집서 해당 주 월요일부터 신청

지난해 한라산 어승생악 야간 특별프로그램에 참가한 탐방객들이 해 질 무렵 정상에서 제주시 야경과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회차별 20명을 대상으로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를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해 한라산 어승생악 야간 특별프로그램에 참가한 탐방객들이 해 질 무렵 정상에서 제주시 야경과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회차별 20명을 대상으로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를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해가 진 뒤 한라산 어승생악에 올라 제주시 야경과 밤바다, 여름 별자리를 만나는 특별한 탐방이 열린다. 한 번에 20명만 참여할 수 있는 한라산 여름밤 프로그램이 7월 24일부터 6주간 진행된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야간 특화 프로그램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를 운영한다. 모두 6차례 진행하며 운영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무대는 한라산 북서쪽에 있는 어승생악이다. 어승생악은 정상에 오르면 제주시 도심과 해안, 주변 오름을 넓게 바라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낮 탐방에서 보기 어려운 해 질 무렵의 풍경과 야경, 밤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저녁 무렵 탐방을 시작해 어승생악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에서는 불을 밝힌 제주시 도심과 밤바다를 바라보고, 한라산 밤하늘에 나타나는 여름철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프로그램 이름처럼 자연경관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별과 한라산에 얽힌 인문학적 이야기도 함께 나눈다.

특히 남극노인성에 얽힌 이야기도 소개한다. 남극노인성은 밤하늘 남쪽 낮은 곳에서 보이는 별로 알려져 있다. 관측 위치와 계절, 지형 등의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는 관측 기회가 제한적인 별 가운데 하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들이 별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한라산의 자연환경과 밤하늘을 함께 이해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라산의 시간을 낮에서 밤으로 넓힌다는 데 있다. 한라산 탐방은 안전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입산·하산 시간이 관리된다. 평소 탐방객이 자유롭게 산 정상부에서 늦은 밤까지 머물기 어려운 만큼 관리 인력과 함께하는 야간 프로그램의 희소성이 크다.

다만 야간 산행은 낮보다 시야가 좁고 기온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참가자는 편안한 등산화와 방한용 겉옷, 개인 조명 등을 준비하고 현장 안전지침을 따라야 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과 프로그램 운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참가자는 회차별 2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각 프로그램이 열리는 주의 월요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더 많은 탐방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한 사람당 한 차례만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과 탐방 관련 정보는 한라산국립공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첫 프로그램은 7월 24일, 마지막 프로그램은 8월 28일 열린다.

한라산의 매력은 백록담에만 있지 않다. 낮에 오르고 내려오는 산에서 벗어나 노을이 지고 도시에 불이 켜지며 별이 떠오르는 시간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한 회에 허락된 인원은 20명이다. 올여름 금요일 밤, 어승생악 정상에서 한라산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모두 120명에게만 열린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객들이 어승생악 정상에서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한라산 자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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