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스닥100 입성 임박…울상 짓던 우주 ETF 볕드나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앞두면서 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 직후 주가 급락으로 국내 우주 ETF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과 우주산업 투자심리 개선이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 전 나스닥100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이에 따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글로벌 인덱스펀드와 ETF들의 기계적 매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나스닥100은 시가총액 기준 미국 대표 기술주 지수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2일 나스닥 상장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지수에 편입된다. 나스닥이 대형 기업공개(IPO)를 대상으로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가 처음 적용된 대표 사례다.
시장에서는 이번 편입으로 최대 220억~270억달러(약 34조~41조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한다. 대표 ETF인 QQQ에서만 약 43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운용사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를 높은 비중으로 담은 국내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 ETF는 상장 초기 스페이스X 주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6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18.06%, KODEX 미국우주항공 -15.22%, TIGER 미국우주테크 -31.24%, SOL 미국우주항공TOP10 -17.94%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장중 22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150달러 안팎까지 밀리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회사채 200억달러 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을 거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티프랭크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스페이스X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210.8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주 ETF는 스페이스X 비중이 높은 만큼 주가 방향성이 ETF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라며 "나스닥100 편입에 따른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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