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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들 ‘빌라 몸테크’… 非아파트 매입 2년새 95%↑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당장은 불편해도 재개발 기대"
정비사업 지역에 매수세 집중

#. 서울에 전세살이를 하는 30대 A씨. 결혼을 앞두고 재건축 '몸테크'를 하기 위해 정비사업 구역 내 빌라 매입을 알아보고 있다. 지역은 모아타운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광진구 자양동·구의동과 동작구 흑석동, 중랑구 면목동 등 다양하다.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대로는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결정을 하게 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정비사업 몸테크를 노리는 MZ세대들이 늘고 있다. 현재 자금으로는 당장 아파트를 살 수 없는 탓에 높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비아파트 입주를 선택하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3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20대 이하부터 40대의 서울 비아파트 매입 건수는 1만1252건으로 2년 전 같은 기간 5769건 대비 95% 급증했다. 지난해 6821건과 비교해도 65% 늘어난 수치다. 여기서 비아파트는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등을 포함하며 오피스텔은 제외된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증가율이 눈에 띈다. 2024년 1월부터 5월 이 연령대들의 비아파트 매입 건수 증가율은 18.2%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년 동안 30대 증가율이 120%로 가장 높았다.

젊은 층들이 서둘러 비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재개발을 통한 내집마련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지금은 불편하지만 10~15년을 버티면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30대를 중심으로 매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은 데다 분양 기회가 자신에게까지 올 것 같지 않다는 우려에 이런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수세는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에 몰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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