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꺾이고 中 반도체 떴다…퇴직연금 ETF '세대교체'
글라이드리서치 6월 퇴직연금 ETF 리포트 발간
채권 방어·액티브 선방...파킹자금도 위험자산 이동
[파이낸셜뉴스] 6월 퇴직연금 ETF 시장은 '우주'에서 '중국 반도체'로 주도주가 급격히 교체됐다. 지난달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우주 테마는 한 달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고, 중국 반도체 ETF가 새로운 강세 축으로 부상했다.
6일 글라이드리서치가 발표한 '6월 퇴직연금 ETF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ETF는 총 1039개로 전월보다 15개 늘었다. 신규 상장은 커버드콜과 채권혼합형 상품에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띈 변화는 테마 순환이다. 5월 수익률 1위였던 TIGER 미국우주테크는 6월 -45.24%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렸고, 우주항공 ETF들이 하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22.69%),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21.94%)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반도체 투자 중심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산군별로는 미 장기금리 하락 영향으로 해외 채권 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은 가격 급락 여파로 해외 원자재 ETF는 가장 부진했다.
특히 조정장에서는 액티브 ETF의 방어력도 확인됐다는 평가다. 실제 국내 주식 액티브 ETF는 패시브보다 낙폭이 작았고, 해외 주식 액티브 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며 패시브를 웃돌았다.
자금 흐름도 달라졌다. AI 반도체 ETF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급락한 우주 ETF에도 저가 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CD·KOFR 등 파킹형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위험자산으로의 이동이 지속됐다.
글라이드리서치는 "한 달 만에 주도 테마가 +80%에서 -45%로 뒤집힐 정도로 시장 순환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는 단기 테마 추종보다 자산군 분산과 데이터 기반 운용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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