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접근금지명령 필요"…멜로니 겨냥 또 도발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또다시 공개적으로 조롱하면서 양국 정상 간 갈등이 재점화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며 사태 확산을 경계했지만 야권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저급한 괴롭힘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올려다보는 멜로니 총리의 사진을 게시하며 "접근금지명령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번 게시물은 두 정상이 이번 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예정인 가운데 올라와 양국 정상 간 신경전이 다시 불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송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가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자신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해당 발언이 사실을 꾸며낸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스카이TV와의 인터뷰에서 "게시물에 특별한 반응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같은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은 바뀌어도 국가 간 관계는 계속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미국이라는 동맹을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도 성향의 소수 정당 아치오네의 카를로 칼렌다 대표는 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비열하고 저급한 괴롭힘꾼"이라며 멜로니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유럽 지지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유일한 유럽 정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양측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멜로니 총리가 이란 분쟁을 비판한 교황 레오를 공격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향해 "용기가 부족하다"고 맞받아치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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