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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에도 웃지 못한 코스닥…인버스는 두 자릿수 수익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달에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이 연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와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반면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닥 지수는 837.43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6월 10일~7월 10일) 동안 13.47%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7.67% 내리는 데 그쳤다.

연초 이후 격차는 더욱 크다. 올해 들어 코스닥은 9.51%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77.40% 상승했다. 코스닥은 지난 1월 26일 약 4년 만에 1000선을 돌파했고, 4월 24일에는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200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뒤 이달 들어 70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코스닥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최근 한 달 'KIWOOM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11.63% 상승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와 'RISE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도 각각 11.38%,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10.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에서도 코스닥 소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들어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2646억원으로 지난 1월 14조9122억원보다 51.3% 감소했다. 반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27조561억원에서 40조2139억원으로 48.6% 증가했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도 1월 55.1%에서 이달 18.1%까지 낮아졌다.

코스닥 부진은 투자자 관심이 코스피로 쏠리면서 시장 간 차별화가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반도체 대형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가 굳어졌다.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은 코스닥의 13.3배 수준으로, 지난 2023년 4.4배까지 좁혀졌던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시장으로의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기록적인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30주년 기념식에서 부실·한계기업 퇴출 강화와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코스닥 세그먼트(승강제) 제도' 도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이 혼재된 시장 구조를 개편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외국인과 기관 자금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쏠림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코스닥에서도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세그먼트 제도가 시장 신뢰 회복과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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