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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 의원직 상실..與 "준엄심판" vs 野 "편파수사"

이해람 기자,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사진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권성동 의원 사무실 모습.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뉴시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사진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권성동 의원 사무실 모습.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징역형을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5선 중진 의원이 박탈된 만큼, 정치권에서도 즉각 반응을 냈다.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 편파수사"이라고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준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6일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2년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권 의원이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수수한 혐의다.

이로써 권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22대 국회에서 권 의원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정치보복이 저 하나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야권 중진이자 핵심 인사인 만큼 당 내부 충격이 큰 상황이다. 특히 의석수가 개헌저지선을 겨우 넘긴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기존 107석이었던 의석수를 110석으로 늘렸지만, 권 의원 박탈로 109석으로 1석 줄었다.

선고를 앞두고 권 의원을 면회했다는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판결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야당 유죄·여당 무죄, 야당 탄압 편파수사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법원을 향해서도 "야당 정치인에 대한 재판은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최고권력자에 대한 재판은 하염없이 늘어진다면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정교유착 세력에 내려진 준엄한 심판"이라며 재판 결과를 환영했다. 권 의원이 친윤(親 윤석열 전 대통령) 인사로 분류됐던 만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동일시하며 비판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권 전 의원은 윤석열 대선 캠프의 핵심이자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 중 한명"이라며 "내란을 일으키고 정교유착을 일삼으며 헌법의 가치를 추락시킨 정치 세력은 우리 사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정부 들어 윤석열 정권을 향한 특별검사 수사가 이뤄지면서, 국민의힘 인사들의 사법리스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은 재판을 받고 있고, 중진인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도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최근 특검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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