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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10명 중 8명은 "2년 내 이직 고려"…인재 이탈 우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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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 노조 조합원 대상 설문 진행 결과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임직원 10명 중 8명 이상이 향후 2년 내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의 이직 의향(32.7%)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실적과 성과급 격차 등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 82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9.5%가 이직 의향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이직 의향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비율은 파운드리사업부가 81.5%로 가장 높았고 시스템LSI사업부 75.4%, 반도체연구소 60.6%가 뒤를 이었다. 메모리 사업부에서는 32.7%로 평균을 밑돌았다.

사업부별로 이직 의향이 크게 갈린 것은 지난 5월 노사 합의로 도입된 반도체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제도가 메모리 부문에 크게 유리한 구조로 짜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DS 부문의 실적을 주도하는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5억5000만원 가량(세전·연봉 1억원 기준)의 특별경영성과급과 연봉의 50% 상한인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 등 총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시스템LSI·파운드리 등은 1억6000만원의 특별경영성과급과 5000만원의 OPI를 합쳐 총 2억1000만원의 보상이 예상된다.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완제품(DX) 부문은 600만원 수준의 자사주를 받는 데 그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이 직접 조사한 이직 의향 조사 결과는 현장의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회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인력 유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이날 DS부문 정책위원회 1차(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DS부문 정책위원회는 사업부별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 각 사업부 현장 목소리를 교섭 요구안 논의에 반영하는 창구다. 정책위원회는 집행부 외 메모리사업부 6명, 파운드리사업부 6명, 시스템LSI사업부 5명, 공통조직 8명으로 구성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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