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계속될 수 없어…초과이익은 미래에 투자해야"
김정관 산업장관, 제주포럼 강연
초과이익, 사회적배분 주장 반대
AI·지방 투자·생태계 구축 역설
【파이낸셜뉴스 제주=조은효 기자】 "반도체 호황이 곧 사회 전체의 호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호황이 계속되는 비즈니스는 없다는 게 역사의 진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 "현재 반도체 호황은 특수한 상황으로, 기업의 초과이익은 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동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도체 초과이익의 사회적 배분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를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올라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 전체 매출액을 웃도는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 역시,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전심전력으로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으로, 심지어 수익 이상으로 재원이 더 투입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성경의 '요셉 일화'를 인용, 미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사람 심리가 풍년에 더 쓰고 싶고, 일도 덜 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집트는 요셉의 조언에 따라 7년 풍년 동안 흉년에 대비했기에, 이후 7년의 흉년 기간 다른 나라들이 이집트를 향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의 D램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의 반도체 공장 건설 속도로 가게 되면 50% 중후반대로 떨어지게 돼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흉년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 지방 투자, 생태계 구축을 3대 승부처로 삼아야 할 것이며, 여기서 잘못된 투자나 의사결정을 하면 그 경제, 기업은 망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ehcho@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