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119 오고 난리"…미자 모친, 욕실서 아찔한 사고 당했다
[파이낸셜뉴스] 집안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욕실이 고령층과 중장년층의 신체 건강을 위협하는 '안전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방송인 미자가 모친인 배우 전성애 씨의 욕실 낙상 사고 소식을 전하며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습기가 많은 욕실 내 미끄러짐 사고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권고했다.
미자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벽에 어머니가 머리를 감다 뒤로 미끄러져 세면대에 머리를 부딪치고 쓰러졌다"며 "119 구급차로 응급실에 이송돼 CT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뇌 이상은 없었으나 큰 혹이 생겼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청 및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미끄러짐·넘어짐 사고가 가장 흔하며, 그중에서도 물기와 세제가 상시 존재하는 '욕실'이 주요 발생 장소로 꼽힌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나 고령층의 경우 낙상 시 반사 신경이 떨어져 머리나 고관절을 그대로 바닥·위생기구에 부딪히기 쉽다. 이로 인해 △뇌출혈 및 두부 손상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골절 등 중상을 입을 위험이 매우 크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장기 침상 생활로 이어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욕실 낙상 사고의 대부분이 집안의 작은 환경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바닥의 미끄럼 방지 처리다. 욕실 바닥 전체에 미끄럼 방지 타일을 시공하거나, 변기 주변과 욕조 부근 등 자주 오가는 길목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갑작스럽게 균형을 잃었을 때 몸을 지탱해 줄 벽면 안전 손잡이(세이프티 바) 설치도 권장된다. 변기 옆이나 샤워기, 세면대 주변에 손잡이를 미리 설치해 두면 미끄러지더라도 2차 낙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생활 습관의 변화도 중요하다.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할 때는 가급적 낮고 안정적인 의자에 앉아서 하는 좌식 샤워를 습관화하고, 샤워 직후에는 바닥에 남아있는 잔여 거품과 물기를 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한 새벽이나 밤중에 어두운 상태로 욕실을 이용하다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센서등이나 간이 조명을 설치해 항상 시야를 확보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소방 관계자는 "욕실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을 경우 당장 눈에 보이는 외상이 없더라도 시야 장애, 어지럼증,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뇌 손상의 신호일 수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