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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군대'로 전환 '국방AI센터'가 주도한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강군 컨트롤타워 '국방AI센터' 창설 2주년, 기술 적용 본격화
국방부, 연내 5개소 추가 지정… 전군에 'AI 교육·연구센터' 30곳 구축
장병 연간 5만 명 실습 혜택, 디지털 교육 미래형 'AI 전사' 양성 본격화
우크라 "병사 없는 무인전" 경고, '대량양산·전자전' 극복이 생존 과제

국방AI센터 임무 및 기능 및 연구개발 분야를 소개한 국방부 블로그 자료. 국방부 제공
국방AI센터 임무 및 기능 및 연구개발 분야를 소개한 국방부 블로그 자료.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인간 병사 없이 지상 로봇(UGV)과 무인기(UAV)가 합동으로 러시아군의 견고한 진지를 점령하는 무인 전투의 양상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이는 현대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숨 가쁜 기술 패권 경쟁의 판도가 완전히 재편되었음을 실증하는 사례다. 대한민국 군 역시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 위기와 급변하는 역내 안보 환경 속에서, 국방 혁신 4.0의 핵심인 'AI 전사' 양성과 인프라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 국방AI센터 전군 30개 거점 인프라 확충, 연간 5만 명 실습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장병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실전형 AI 인재 발굴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군내 'AI 교육·연구센터' 5곳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지정이 완료되면 전군에 운영되는 AI 전문 교육 인프라는 총 30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인프라 확대는 군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확산하고,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전역 후에도 국가 디지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격오지 부대 장병들까지 소외됨 없이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거점별 센터가 지정되며, 인프라가 완성되면 연간 5만 명 이상의 장병이 고성능 컴퓨팅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 실전적인 AI 기술 실습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전군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국방 컨트롤타워가 바로 '국방AI센터'다. 국방AI센터는 지난 2024년 3월 30일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력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에 민간 정예 전문가와 군 핵심 인력 등 100여 명 규모로 출범시킨 군 인공지능 연구의 사령탑이다.

센터는 현재 AI 기반의 유·무인 통합 전투체계 구축, 전장 상황 인식 향상 기술, 자율 탐사 로봇 등 미래 핵심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동시에 방위사업청, 각 군, 민간 연구원 등과의 긴밀한 '산·학·연 협업'을 통해 민간의 우수한 첨단 AI 기술을 군사용으로 신속하게 접목하는 스핀온(Spin-on)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 공중·지상 결합된 '완전 무인 전투' 우크라 전장으로 전환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은 공중 드론과 지상 무인차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완전 무인 전투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전선 보병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정찰, 화력 지원, 진지 타격은 물론 전투 보급과 부상병 후송에 이르기까지 다영역 무인 복합 작전이 실전에서 실시간으로 구현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양상은 공중과 지상의 합동 공격이다. 소형 정찰 드론이 공중에서 적의 배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길을 열면, 기관총과 유도무기로 무장한 지상 로봇(UGV)과 자폭 드론이 동시에 진격해 적의 방어 진지를 무력화한다. 보병 투입이 극도로 위험한 최전선 거점에 무인 전력만을 투입해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병력 피해 최소화와 전술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특히 적의 강력한 전파 방해를 극복하기 위해 스타링크 등 위성통신과 인공지능 자율 제어 기술이 결합되면서 전자전 능력도 진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이미 수만 대 규모의 지상 로봇 확보를 추진하며 전면적인 군의 무인화를 가속화하는 추세다.

■ 우크라 전장이 던진 韓 군의 3대 핵심 교훈
국내외 안보 씽크탱크와 군사전문 연구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의 무인화 양상이 인구 절벽과 병력 부족 직면에 처한 대한민국 군에 매우 명확하고 엄중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KIMA) 등 안보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3대 핵심 대응 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대량 양산 및 저비용 전력화' 체계의 시급성이다. 미래 전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하이테크 무기보다, 실전에 즉시 투입해 소모할 수 있는 저비용 무인 전력의 대량 보급이 전세를 좌우한다. 우리 군 역시 국방AI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표준화를 이뤄내고 민간 산업 역량을 활용해 신속하고 전면적인 무인 전력 생산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급속도로 무인화되는 전장에선 '강력한 전자전 및 자율주행 능력' 확보가 생존의 열쇠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입증되었듯 적의 고도화된 재밍(전파방해) 환경 속에서 통신이 단절되더라도, 무인 로봇과 드론이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독립적 자율 제어 기술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로 한국형 지형에 최적화된 다영역 작전 구현'은 가장 기본적인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의 지형과 환경에 대한 고려는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산악 지형이 많고 도심지 밀도가 높은 한반도의 특성상, 평지 중심의 우크라이나 전장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수풀과 험지를 극복할 수 있는 지상 로봇의 기동성 확보와 공중 드론 간의 입체적인 통신 연동 네트워크 구축에 국방AI센터와 군 교육 인프라의 연구 역량이 집중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국방AI센터 임무 및 기능 및 연구개발 분야를 소개한 국방부 블로그 자료.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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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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