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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도 가격 올린다' 내년 첨단·성숙 공정 최대 10% 인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AI칩 추가 주문엔 최대 15% 할증

FILE PHOTO: The logo of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TSMC) is displayed at TSMC Museum of Innovation in Hsinchu, Taiwan April 9, 2026. REUTERS/Ann Wang/File Photo
FILE PHOTO: The logo of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TSMC) is displayed at TSMC Museum of Innovation in Hsinchu, Taiwan April 9, 2026. REUTERS/Ann Wang/File Photo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내년부터 첨단·성숙 공정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2일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해외 공장 증설에 따른 비용 부담이 고객사 가격으로 전가되는 것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고객사들과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가격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7나노미터(nm) 이하 첨단 공정은 고객과 제품에 따라 기본 가격을 5~10% 인상한다. 특히 고객사가 당초 계약 물량을 웃도는 고성능컴퓨팅(HPC)용 칩을 추가 주문할 경우 기본 인상분 외에 10~15%의 할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첨단 AI 칩의 실질적인 가격 인상폭은 10%를 웃돌 전망이다.

12·16·28나노 등 성숙 공정도 최대 10% 인상 대상이다. 다만 일부 제품은 인상폭이 이보다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지난 6월부터 고객사들과 가격 협상을 시작해 이달 마무리했으며 인상분은 내년 초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TSMC가 예상보다 완만한 인상안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가격을 올리기보다 내년으로 시행 시점을 늦춰 고객사들이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TSMC의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 애플, 구글, 아마존, 퀄컴, Arm, 미디어텍 등 글로벌 빅테크와 팹리스 업체들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는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인텔과 AMD는 AI 서버용 반도체 공급 부족을 이유로 이미 가격을 올렸으며 TSMC 계열사인 VIS와 대만 2위 파운드리 UMC도 원가 상승을 반영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리섬유와 PCB, 반도체 패키징은 물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AI 투자 확대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TSMC 역시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 따른 부담을 인정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미국 애리조나 공장 증설과 2나노 양산 확대가 당분간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애리조나 투자 규모를 1000억달러 추가 확대하고 올해 설비투자 계획도 최대 640억달러로 늘렸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우리는 가격을 한꺼번에 4~5배 올리는 방식은 택하지 않는다"며 "고객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정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TSMC는 해당 보도에 대해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기회주의가 아닌 장기 전략에 따라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라고 밝혔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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