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왔어요"...높아진 K패션 인기에 바이어 '북적'[현장]
'K패션 커넥트' 수주 전시회
글로벌 바이어 300여명 등 2000명 참석
K패션 인기에 글로벌 바이어들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브랜드가 글로벌 패션에서 주목을 받는 것 같아요. 한국 전시회에서 직접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편집숍 다크웨이브를 운영하는 케니 림씨는 신선한 한국 브랜드를 찾기 위해 'K패션 커넥트' 수주 전시회를 찾았다. 일본, 유럽 브랜드를 주로 취급해왔지만 최근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준지를 바잉하기도 했고 지금은 블랙머를(BLACKMERLE) 등 신진 한국 브랜드를 편집숍에서 판매 중이다. 모두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한국 브랜드라고 한다. 몇 년 전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후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싶다. 페그랙, BLR에 관심이 간다"고 했다.
22일 K패션 커넥트 행사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는 전 세계에서 온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들도 눈에 띄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부스를 둘러봤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수주회는 해외 진출 등 K패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2011년 '인디브랜드페어'로 시작해 16회째인 올해는 해외에서 온 150개사 300여명을 비롯해 바이어 2000여명이 행사를 찾았다. 미국 삭스 피프티 애비뉴 백화점, 일본 파르코 백화점, 싱가포르 편집숍 소사이어티 A 등 각 지역 주요 유통채널 바이어도 참여했다. 김미더영, 뉴이뉴욕, 디스이즈파인 등 국내 패션 브랜드 78곳이 수주회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참여 브랜드들은 수주회를 통해 국내외 바이어와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혜 2000아카이브스 상품기획자(MD)는 "행사에서 바로 거래가 성사되기보다는 업계 사람을 만나고 이후 자료를 주고받으면서 계약을 맺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며 "물류업체, 해외 플랫폼 등 공급망 업체도 많이 찾는다"고 했다.
유관 업계도 거래를 맺기 위해 브랜드와 소통에 나섰다. 강진모 대한방직협회 상무이사는 "해외 소싱을 많이 하다보니 국내 원사업체들이 수요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소싱에 관심 있는 브랜드를 둘러보고 있다"고 했다.
개막식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패션쇼가 열렸다. 2000아카이브스, BLR, 오헤시오, 커마웨어 등이 패션쇼에 참여했다. 브랜드와 소재, 제조기업간 협업해 국내 공급망 기반의 브랜드를 육성하는 '올 인 코리아(All in Korea)' 사업 참여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브랜드와 국내외 바이어를 잇는 대표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전시회 명칭을 바꿨다"며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바이어, 기업과 시장을 연결해 K패션의 성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은 "공급망 변화와 환경 규제 등 구조적 개편을 겪는 가운데 올해 의류 수출이 증가하는 등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K패션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