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얼굴 새겨진 유골함이 재떨이 옆에…장례식장서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장례식장 흡연실 재떨이 겸 쓰레기통 옆에서 봉안함이 발견됐다는 장례지도사의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졌다. 이후 유골이 든 함이 아니라 빈 봉안함이었다는 설명이 나왔지만, 처리 방식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따르면 16년 이상 장례지도사로 일했다고 밝힌 작성자는 21일 "수많은 장면을 목격했지만 오늘 같은 충격적인 장면은 처음"이라며 사진 1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흰 보자기에 싸인 봉안함이 장례식장 흡연실 재떨이 겸 쓰레기통 옆 바닥에 놓인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봉안함에 고인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봉안함에는 할머니 얼굴까지 각인돼 있었다"며 "할머니 유골이 담긴 봉안함을 버리고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표 상주의 연락처가 장례식장에 있어 유족에게 연락이 갈 것이고, 불응하면 경찰이 소환해 다시 (봉안함을) 모시고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다음날 출근한 뒤 추가로 확인한 내용을 다시 알렸다.
그는 "유골이 없는 빈 유골함을 (유족이) 몰래 버리고 가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족이 아버지 장례를 치른 뒤 기존에 시립 봉안당에 모셔졌던 어머니를 국가 유공자 배우자 자격으로 호국원 전용 봉안함에 옮겼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장례지도사는 "(유족이) 아버님 장례를 모셨고, 시립 봉안당에 모셔졌던 어머니를 국가 유공자 배우자 자격으로 호국원 전용 봉안함으로 옮겨서 호국원에 부부를 나란히 안장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존 봉안함을 장례식장에 두고 간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새롭게) 안장한 이후 어머니 얼굴과 태어나신 날, 돌아가신 날이 각인된 기존 봉안함을 몰래 재털이 옆에 버려 두고 가신 상황이었고, (장례식장 측의 연락 이후 버려진) 봉안함은 유족분이 가져 가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작성자의 추가 설명상 유족이 유골이 든 봉안함을 버린 것은 아니었다. 유골을 새 봉안함으로 옮긴 뒤 기존 봉안함이 남았고, 이를 장례식장 흡연실 쪽에 두고 간 상황이었다. 다만 고인의 얼굴과 생년월일이 적힌 봉안함을 쓰레기통 옆에 놓고 간 일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봉안함이 놓인 장소를 두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힘들게 낳고 키워준 어머니였을 텐데 마지막을 저렇게 하느냐", "담배를 피운다고 해도 유골함을 저 지저분한 바닥에 내려놓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