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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억 내고 철수한 신라免, 인천공항에 반환 소송

신라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DF1(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 철수 후폭풍이 소송전으로 번졌다. 호텔신라는 철수 당시 부담한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이 과도하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일부 금액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철수 당시 위약금 일부를 돌려받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23년 인천공항 DF1 구역 사업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면세 업황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으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임대료를 40% 낮춰달라고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이후 법원 조정 절차도 있었지만 실제 임대료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법원은 임대료 25% 인하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인천공항공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정안은 이행되지 않았다. 결국 호텔신라는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내고 DF1 구역에서 철수했다. 현재 이 구역은 사업권을 넘겨받은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번 소송에서 위약금 일부를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위약금이 과중해 일부 반환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SSG닷컴, 이마트·신세계 100% 자회사된다

신세계그룹이 1조2000억여원을 들여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모두 회수한다. 이로써, SSG닷컴은 이마트·신세계의 100% 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계기로 SSG닷컴 경영 효율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는 이사회를 열고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 전량을 공동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24년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올림푸스제일차는 기존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하던 SSG닷컴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양수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계약 체결 18개월 이후부터 올림푸스제일차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분 인수는 두 회사의 기존 보유 비율에 맞춰 이뤄진다. 이마트는 SSG닷컴 주식 85만7036주를 8275억원에 취득하고, 신세계는 45만9456주를 4436억원에 사들인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8월 26일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SSG닷컴 지분 구조는 이마트 65.1%, 신세계 34.9%로 정리된다. 신세계그룹은 재무적 투자자 지분을 인수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SSG닷컴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이라며 "이커머스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세븐일레븐, 19개국 네트워크 활용… K푸드 수출영토 확장 [K푸드, 글로벌 푸드로]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업계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스낵과 젤리 중심이던 수출 품목을 식사류와 주류까지 넓히며 K푸드 영토 확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PB 상품 앞세워 K푸드 수출 확대1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19개국, 8만7000여개 점포로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푸드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15년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자체브랜드(PB) 김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3년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 확대에 나섰다. 현재 세븐일레븐의 주요 수출 국가는 하와이,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이며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국내 중소 협력사들이 생산한 PB '세븐셀렉트'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거나 국내 판매 성과가 검증된 상품을 선별해 현지 세븐일레븐 점포를 통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대표 상품은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이다. 해당 제품은 2021년 출시 이후 과자 카테고리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2023년부터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해당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상품도 해외 시장 공략에 활용되고 있다. '세븐셀렉트 요구르트젤리'는 2016년 출시 이후 한국 방문 기념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10년 차를 맞은 올해에도 해외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K컬처 인기를 활용한 상품 수출 사례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BTS 핸드드립커피'를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해 현지 한류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북어국·하이볼까지…품목 다변화최근 세븐일레븐은 수출 품목을 간식류에서 식사류와 주류로 확대하고 있다. 김과 젤리, 스낵 중심이었던 K푸드 수출에 한국 식문화를 담은 상품들을 추가한 것이다. '세븐셀렉트 칼칼북어국'과 '우불식당 즉석우동' 등이 해외 점포를 통해 판매되며 현지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편의점 음식과 음료를 경험한 뒤 귀국 후에도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전략이다. 식사류뿐 아니라 최근 국내 편의점 주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스트로베리 말차하이볼' 1만2000개를 홍콩에 수출했으며 향후 미주 시장으로도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K푸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상품 교류 플랫폼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2023년부터 해외 세븐일레븐, 현지 제조사와 협력해 '저지우유푸딩', '생초코파이', '스트롱사와', '랑그드샤' 등 해외 인기 상품을 국내에 직소싱하며 MZ세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K컬처와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를 찾는 소비자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K푸드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美 5월 소비자물가 3년만에 최고… 연준 금리인상 카드 꺼내나

【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다시 4%대를 넘어서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4.2% 상승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비롯한 일부 연준 인사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가능성을 96.2%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예상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 27~28일 FOMC에서 기준 금리를 3.75~4.0%로 0.25%p 올릴 가능성이 38.3%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0~4.25%가 될 것이란 예상도 9.3%에 이른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12월 금리 인상보다 시기가 앞당겨졌다. LSEG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할 전망이다. CPI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강화로 이어지자 이날 뉴욕 금융 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안전자산 금과 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등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677p(1.3%) 하락한 5만194, S&P500은 91p(1.1%) 내린 7306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은 373p(1.4%) 하락한 2만5309로 밀렸다. 금 가격도 3% 넘게 급락했다. 금 8월 인도분은 147달러(3.4%) 급락해 온스당 4140달러로 미끄러졌다. 미 국채 가격도 약세였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22%p 상승한 4.55%, 장기 금리 기준이 되는 30년물 수익률 역시 0.022%p 오른 5.033%로 올랐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11%p 뛴 4.13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3% 하락해 6만1049.25달러로 떨어졌다. pride@fnnews.com

한해 영업익 통째로 내야… 물류 인프라 확충 올스톱 우려 [쿠팡 역대급 과징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쿠팡에 총 6200억원대의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제재 수위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전 국민적 영향을 미친 사고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정보유출 사례들과 비교해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의 제재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의 파장이 거셀 전망이다. 특히 쿠팡 측은 유출된 정보 수위와 실질적인 2차 피해 여부, 소비자 보상 노력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과징금 제재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라 치열한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예의주시해 온 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사상 최대 과징금, 투자 막힌 쿠팡11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위가 이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부과한 과징금은 4235억7500만원이다. 여기에 쿠팡 사용자들의 정보를 무단 수집한 사항 등까지 더해 총 6247억원의 사상 최대 과징금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324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사건에 부과된 1348억원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선제적인 피해 확산 방지조치와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뒤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쿠팡의 실적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과징금 규모가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올해 1·4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보상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 과징금까지 반영될 경우 2·4분기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과징금 부담으로 물류 인프라 확충과 해외 사업 확대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현재 부산·충북 제천 등에서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수출 기능이 큰 대만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00여개 물류시설에서 9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쿠팡의 고용 상황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안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물어야 하지만, 매출 규모에 비례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식은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괘씸죄? 해외도 찾기 힘든 제재업계에서는 과징금 규모를 두고 국내외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5억3300만명 유출·약 3800억원), 에퀴팩스(1억4700만명·약 1180억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최대 5억명·약 970억원) 등 쿠팡보다 유출 규모가 더 크거나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제재 수위가 높다는 것이다. 유출 규모뿐 아니라 정보의 민감성과 실제 피해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과징금은 4235억7500만원인 반면 혼인 여부와 재산 현황, 신장·체중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듀오의 과징금은 12억3900만원에 그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면서도 "제재 수위는 기업 규모 자체보다 정보의 민감성, 실제 피해 수준, 사고 이후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규제의 목적은 처벌 자체가 아니라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통해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다"며 "위반의 성격과 실제 피해가 유사한 사안들 사이에서 제재 수준의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면 법 집행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2차 피해가 없었음에도 김범석 쿠팡 의장의 미온적 태도와 불만 여론, 조사 비협조 등을 이유로 과징금 수위를 높인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대미 통상 이슈 번지나 현행 매출 연동형 과징금 제도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과징금이 커지는 현 구조가 유출정보의 민감성이나 실제 피해 정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 상장사인 쿠팡에 대한 이번 제재가 미국 정·재계가 예민하게 반응해온 플랫폼 규제 논란과 맞물리면서 대미 통상 이슈로 비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만큼 향후 행정소송 과정에서 과징금 산정 기준과 비례성 원칙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상장사에 대한 대규모 제재라는 점에서 국내 규제체계를 둘러싼 논쟁이 통상 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사업 접으라는 건가" 과징금 적정성 논란…대미 관계 악화도 우려

[파이낸셜뉴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쿠팡에 총 6200억원대의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제재 수위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민적 영향을 미친 사고인 만큼 개인정보의 보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정보유출 사례들과 비교해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의 제재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의 파장이 거셀 전망이다. 특히, 쿠팡 측은 유출된 정보 수위와 실질적인 2차 피해 여부, 소비자 보상 노력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과징금 제재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라 치열한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예의주시해 온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사상 최대 과징금, 투자 막힌 쿠팡 11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위가 이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부과한 과징금은 4235억7500만원이다. 여기에 쿠팡 사용자들의 정보를 무단 수집한 사항 등까지 더해 총 6246억원의 사상 최대 과징금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324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사건에 부과된 1348억원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선제적인 피해 확산 방지 조치와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뒤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쿠팡의 실적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과징금 규모가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올해 1·4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보상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 과징금까지 반영될 경우 2·4분기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과징금 부담으로 물류 인프라 확충과 해외 사업 확대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현재 부산·충북 제천 등에서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수출 기능이 큰 대만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00여개 물류시설에서 9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쿠팡의 고용 상황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안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물어야 하지만, 매출 규모에 비례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식은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괘씸죄 걸렸나' 해외도 찾기 힘든 제재 업계에서는 과징금 규모를 두고 국내외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5억3300만명 유출·약 3800억원), 에퀴팩스(1억4700만명·약 1180억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최대 5억명·약 970억원) 등 쿠팡보다 유출 규모가 더 크거나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제재 수위가 높다는 것이다. 유출 규모뿐 아니라 정보의 민감성과 실제 피해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과징금은 4235억7500만원인 반면, 혼인 여부와 재산 현황, 신장·체중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듀오의 과징금은 12억3900만원에 그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면서도 "제재 수위는 기업 규모 자체보다 정보의 민감성, 실제 피해 수준, 사고 이후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규제의 목적은 처벌 자체가 아니라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통해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다"며 "위반의 성격과 실제 피해가 유사한 사안들 사이에서 제재 수준의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면 법 집행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2차 피해가 없었음에도 김범석 쿠팡 의장의 미온적 태도와 불만 여론, 조사 비협조 등을 이유로 과징금 수위를 높인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대미 통상 이슈 번지나  현행 매출 연동형 과징금 제도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과징금이 커지는 현 구조가 유출 정보의 민감성이나 실제 피해 정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 상장사인 쿠팡에 대한 이번 제재가 미국 정·재계가 예민하게 반응해온 플랫폼 규제 논란과 맞물리면서 대미 통상 이슈로 비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만큼 향후 행정소송 과정에서 과징금 산정 기준과 비례성 원칙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상장사에 대한 대규모 제재라는 점에서 국내 규제 체계를 둘러싼 논쟁이 통상 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럭셔리 가죽 브랜드 '포레르빠쥬' 선보여

[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프랑스 럭셔리 가죽 브랜드 '포레르빠쥬'를 인천점에 선보이며 명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날 인천점 1층에 포레르빠쥬 매장을 오픈했다. 포레르빠쥬는 1717년 프랑스 왕실 무기 제조업체로 출발한 브랜드다. 총기용 가죽 케이스와 사냥용 배낭 제작을 통해 가죽 공예 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현재는 가방과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매장에서는 브랜드의 대표 디자인인 '에카이유' 패턴을 적용한 토트백을 비롯해 액세서리와 모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에카이유 패턴은 물고기 비늘과 갑옷의 비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최근 럭셔리 브랜드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루이비통 남성 매장과 피아제, 불가리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티파니, 부쉐론, 그라프 등을 잇달아 입점시켰다. 현재 인천점에서 운영 중인 럭셔리 브랜드는 50여개다. 조형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은 "포레르빠쥬는 희소성과 헤리티지를 모두 갖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로, 럭셔리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인천점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럭셔리 트렌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K팝 팬심 공략 나선다"…GS25, 보이넥스트도어 협업 상품

[파이낸셜뉴스] GS25가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며 팬덤 마케팅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첫 정규 앨범 'HOME' 발매에 맞춰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편의점 채널 단독으로 앨범을 판매하는 동시에 앨범 아트워크를 활용한 먹거리 상품도 출시한다. 우선 이날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 뮤직롤리팝'과 '보이넥스트도어 옆집젤리'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뮤직롤리팝은 골전도 방식이 적용된 캔디 상품으로 신곡 음원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옆집젤리는 정규 앨범 프로모션 콘텐츠를 활용한 젤리 상품이다. 오프라인 GS25 매장에서는 '보이넥스트도어 HOME빵 애플크림'을 시작으로 관련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해당 빵에는 멤버 이미지가 담긴 랜덤 씰이 포함됐다. 조현정 GS리테일 트렌드상품차별화팀 매니저는 "GS25는 보이넥스트도어 첫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해, 팬들이 일상 속에서도 아티스트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팬덤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SSG닷컴, 신세계·이마트 '100% 자회사' 된다

[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이 1조2000억여원을 들여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모두 회수한다. 이로써, SSG닷컴은 이마트·신세계의 100% 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계기로 SSG닷컴 경영 효율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는 이사회를 열고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 전량을 공동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24년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올림푸스제일차는 기존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하던 SSG닷컴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양수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계약 체결 18개월 이후부터 올림푸스제일차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분 인수는 두 회사의 기존 보유 비율에 맞춰 이뤄진다. 이마트는 SSG닷컴 주식 85만7036주를 8275억원에 취득하고, 신세계는 45만9456주를 4436억원에 사들인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8월 26일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SSG닷컴 지분 구조는 이마트 65.1%, 신세계 34.9%로 정리된다. 신세계그룹은 재무적 투자자 지분을 인수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SSG닷컴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이라며 "이커머스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7배 뛰어도 빈방 없다"…BTS가 불붙인 부산 '숙박 대란'

[파이낸셜뉴스] 오는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숙박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숙박요금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뛰어오른 가운데 주요 호텔들은 90%를 웃도는 객실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태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외국인 관광객과 K콘텐츠를 중심으로 호텔 수요가 이어지면서 BTS 공연이 또 한 번 '아미(ARMY) 특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 전체가 BTS 체험 공간으로 11일 업계에 따르면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숙박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외 팬들의 예약이 몰리면서 주요 호텔들은 높은 객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숙박요금도 상승세다. 다만 공연 특수에 따른 수요 집중으로 숙박요금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공연이 열리는 주말 부산 지역 숙소 135곳의 평균 숙박요금은 43만3999원으로 평시 대비 2.4배 상승했다. 호텔 평균 숙박요금은 63만1546원으로 2.9배 올랐다. 일부 숙소는 평시보다 7배 이상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연장 인근 숙소는 최대 3.5배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주요 호텔들은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웨스틴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은 12~14일 기준 예약률이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공연 기간 객실점유율은 95% 수준이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약 70%를 기록했다. 최근 부산 호텔업계의 외국인 수요 증가세도 뚜렷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의 올해 5월 외국인 고객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이상 확대된 수치다. 공연 넘어 관광·소비 특수 기대 소비심리 위축에도 호텔업계는 외국인 관광객과 K콘텐츠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형 K팝 공연은 객실뿐 아니라 식음, 부대시설 이용까지 늘리는 대표적인 집객 콘텐츠"라고 말했다. 호텔 전체가 BTS 체험 공간으로 이 같은 흐름 속에 호텔들은 BTS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롯데호텔 부산은 콘서트 기간 야외 수영장 자쿠지를 보라색으로 연출하고, '더 라운지 앤 바'에서 보라색 음료를 판매한다. '델리카한스'에서는 보라색 버전의 '버블 케이크'를 선보이며 공항과 공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BTS 공연 기간 웨스틴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의 예약률이 90%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오는 21일까지 호텔 외벽 미디어월을 통해 BTS 뮤직비디오를 송출하며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BTS THE CITY ARIRANG BUSAN' 공식 IP 호텔로 참여해 오션풀 루프탑과 아리랑 가든에 BTS 테마 포토존을 조성한다. BTS 테마 객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한정 굿즈를 제공하며, 호텔 식음업장에서는 '봄날 에이드' 등 관련 메뉴도 선보인다. 공연 넘어 관광·소비 특수 기대 업계는 이번 BTS 공연이 단기적인 객실 판매 확대를 넘어 부산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팬덤이 집결하는 대형 K팝 공연이 숙박과 외식, 쇼핑 등 연관 소비를 자극하며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형 K팝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관광과 소비를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팬들이 공연 전후로 부산에 머무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