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2조 시대 향해…신세계, 대구에 '강남 MD' 심었다
[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흥행한 이른바 '오픈런'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며 대구신세계 여성패션관을 전면 새단장했다. 전국 백화점 매출 상위권 점포인 대구신세계를 지역 대표 점포로 육성해 '매출(거래액 기준) 2조원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대구신세계 6층 여성패션 전문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총 60여개 여성패션 브랜드를 집결시키며 대구·경북 상권 공략에 나섰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등에서 검증된 인기 브랜드를 대구 상권에 대거 선보인 점이다. 뉴 컨템포러리 대표 브랜드인 렉토, 시에, 틸아이다이, 아틀리에나인 등이 대구 상권에 처음 정식 입점한다. 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팝업 행사에서 오픈런을 이끌었던 포유어아이즈온리와 부디무드라, LE917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여성패션 강자로 꼽히는 디자이너 브랜드도 강화했다. 더캐시미어, 누크, 미샤, 쉐르, 송지오파리, 뷰오리 등을 신규 유치했으며 일라일, 마쥬, 산드로, 띠어리, 메종키츠네 등 기존 브랜드도 새 단장을 마쳤다. 리뉴얼 오픈에 맞춰 르니나, 헌치, 에민앤폴, 세인트제임스×테바, 오삼삼 등 신규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이 대구신세계 리뉴얼에 힘을 준 배경에는 지역 거점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백화점 업계가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리뉴얼과 콘텐츠 차별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신세계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1조6629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백화점 점포 가운데 6위에 올랐다. 비수도권 점포 중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최상위권에 위치한 핵심 점포다. 신세계백화점 내에서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출 규모를 기록하며 대구·경북 상권을 대표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뉴얼이 대구신세계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승부수로 보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지방 핵심 점포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출 2조원 점포'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젊은 고객층의 유입도 늘고 있다. 올해 1~5월 신세계백화점 여성패션·뉴 컨템포러리 장르의 고객 수와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온라인 기반 인기 브랜드 확보에 공을 들이며 미래 소비층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업계는 신규 점포 출점보다 핵심 점포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며 "대구신세계처럼 지역 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점포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리뉴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