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네이버 파이낸셜뉴스

최신 뉴스

문학 정책 자문할 인재 찾는다…문체부, 국민 추천 첫 도입

[파이낸셜뉴스] 문학 정책을 자문할 민간위원 후보를 국민이 직접 추천할 수 있게 된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와 함께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문학진흥정책위원회 민간위원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위원회 구성에 국민추천제를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문학 관련 협회·단체와 유관기관 중심이던 후보 추천에 국민 참여를 더해 위원 구성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누구나 본인을 포함해 작가·평론가와 출판·유통 분야 전문가 등을 추천할 수 있다. 문학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가 대상이며,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위원회는 문학진흥법에 따라 문체부에 설치된 자문기구다. 문학진흥 기본계획 수립·시행 등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문체부는 국민과 관계기관이 추천한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문학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위원추천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오는 11월 민간위원 14명을 위촉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는 국민 추천 후보를 별도로 몇 명 위촉할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추천 경로 확대가 실제 위원 구성의 다양성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민이 추천해 주시는 분들이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6~17일 전국서 '한글주간' 개최

[파이낸셜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이 한글을 소재로 한 공연과 체험 공간으로 바뀐다. 광화문 외벽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담은 야간 영상이 펼쳐진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오는 6~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2026 한글주간'이 열린다. 훈민정음 반포 580돌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내 곁에 한글'을 주제로 꾸린다. 대표 행사인 '2026 한글한마당-광화문'은 6~8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뮤지컬 '내 곁에, 도포를 입은 그대'와 '갓-글' 등이 무대에 오르고, 어린이 한글놀이터와 멋글씨 전시·체험 등 20여종의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8일 오후 7시 전야제에서는 100주년을 상징하는 조명 100개를 밝힌다. 그룹 앳하트와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축하 공연, 세종학당 외국인 학생과 시민들의 낭독 무대도 마련한다. 광화문 외벽 영상 '스물넷, 우주'는 8~11일 오후 8~11시 상영한다. 한글 자모 24개가 별자리와 자연·생명으로 변하고 광화문 단청과 어우러지는 과정을 담는다. 9일에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을 연다. 음악 공연과 우리글 모자 만들기, 한글 마당 낙서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한글날 전후로 주최와 구성이 다른 행사가 이어진다. 날짜와 시간에 따라 체험·공연과 야간 영상의 운영 일정이 달라 방문 계획을 세울 때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는 '2026 한글문화산업전'은 6~8일 같은 광장에서 한글을 활용한 가구·생활용품·문구류 등을 소개한다. '청구영언'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와 K팝 콘텐츠를 선보이고, 국내외 구매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상담 공간도 운영한다. 1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내외 학자들이 K컬처 확산과 인공지능(AI) 시대에 한글·한국어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전국에서는 세종한글축제와 '한글런' 달리기 행사 등이 이어진다. 22개 국어문화원도 한글문화체험과 공모전 등을 진행한다. 자세한 일정은 한글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한글은 우리 문화를 꽃피운 원동력"이라며 "우리 곁을 지켜온 한글이 100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왕실 서재서 즐기는 가을 독서…창덕궁 선향재 7~18일 개방

[파이낸셜뉴스] 평소 밖에서만 바라보던 창덕궁 후원의 왕실 서재가 가을 독서 공간으로 열린다. 후원을 둘러보다 잠시 머물며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자리다. 2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에 따르면 오는 7~18일 후원 내 선향재에서 '후원의 작은 서재, 선향재에서 즐기는 고궁독서' 행사가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 선향재는 연경당 동쪽에 자리한 왕실 서재로, 책을 보관하고 읽던 곳이다. 이름에 담긴 '좋은 향기'는 책의 향기를 가리킨다. 평소에는 연경당을 관람하며 외부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행사 기간 내부가 개방된다. 건물은 중앙의 큰 대청과 양쪽 온돌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앞면에는 햇빛을 가리는 차양을 달았다. 이번 내부 개방은 책을 읽으며 옛 서재의 구조와 쓰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방문객은 내부에 비치된 인문학·궁궐 관련 서적을 자유롭게 읽거나 직접 가져온 책을 펼칠 수 있다. 선향재는 후원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창덕궁 입장권과 후원 관람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스티커로 책갈피를 꾸미는 체험 꾸러미를 제공한다. 하루 선착순 100개로, 준비한 수량이 소진되면 배부를 마친다. 오는 12일 오후 1시30분에는 서울시교육청 정독도서관과 공동으로 은희경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한다.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작가와의 만남은 서울시교육청 시민 독서실천단 '북웨이브 크루' 우수 활동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북웨이브 크루는 학부모와 시민이 일상에서 독서를 실천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BTS 월드투어, '팝 그룹 최초' 매출 6800억 돌파…빌보드 "전대미문의 영역에 들어서"

[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월드투어 누적 매출 5억달러(약 6800억원)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공연 박스스코어에서 지난 4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BTS의 새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이 역대 그룹 사상 7번째로 누적 매출 5억달러(약 6800억원)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앞선 6개 팀은 모두 록밴드여서 BTS는 팝 그룹으로서는 전대미문의 영역에 들어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BTS는 8월 한 달간 12회 공연을 열어 총 1억7170만달러(약 234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 비욘세에 이어 빌보드 박스스코어 집계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매출이다. 8월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2회 공연만으로 3270만달러(약 445억원)의 매출과 약 15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BTS는 8월 한 달간 약 80만명의 관객을 모아 '톱 투어'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BTS는 팀 통산 다섯 번째로 빌보드 '톱 투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배드 버니 10회, 비욘세·콜드플레이·엘튼 존 각 7회를 잇는 기록이다. 한편 BTS의 공연이 앞으로도 약 40회 예정된 만큼, 빌보드는 최종 누적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고구려 밥상부터 신라 금 장신구까지…국립중앙박물관 야간 해설 운영

[파이낸셜뉴스] 수요일 밤 박물관에서 고구려의 식문화와 신라 금 장신구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금속활자와 전통 안료를 과학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해설도 이어진다. 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7·14·21·28일 야간개장 시간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특별전시실과 상설전시관, 어린이박물관 등에서 총 16개 해설을 선보인다. 25일 폐막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해설은 7·14·21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전시 기획 의도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마지막 해설일인 21일에는 '고구려 사람들의 부엌'을 주제로 당시 식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7일 대한제국실에서는 '유리건판사진'을 통해 초기 사진 기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고려2실에서는 '고려의 불교 신앙과 미술'을 주제로 종교 예술과 공예 기술의 특징을 설명한다. 14일에는 금속활자와 도자기에 담긴 과학을 다룬다. 조선3실에서는 '금속활자의 과학'을 통해 활자의 효율성과 장점을 살피고, 분청사기·백자실에서는 제작기법 연구를 바탕으로 한 문화유산 복원 사례를 소개한다. 21일 신라실에서는 왕실과 귀족의 금 장신구에 담긴 상징성을 짚는다. 같은 날 '역사의 길'에서는 대동여지도를 통해 지리 정보를 지도에 표현한 방식을 알아본다. 28일에는 서화1실에서 전통 안료를 보존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가야실에서는 '삼국시대 진주와 가죽'을 주제로 유물에 남은 흔적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사례를 들려준다. 어린이박물관은 7일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평생도 이야기', 28일 '밥상 위의 문화유산'을 마련한다. 해설은 오후 6시와 7시에 각각 시작해 30분간 진행된다. 사전 신청이나 인원 제한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은 무료이며 특별전 관람료는 별도다. 수요일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오후 6시와 7시 해설을 하나씩 고르면 하루에 두 주제를 들을 수 있다. 다만 같은 시간대에는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열리므로, 관심 있는 해설의 전시실 위치를 미리 확인하면 관람 동선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유해진 집 앞에서 집회"…'암살자들' 논란 어디까지

[파이낸셜뉴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이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번지는 가운데,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다만 공개된 집회 신고서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암살자(들) 주연배우 자택 앞 집회신고 접수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물에는 한 누리꾼이 "영화 암살자 주연배우 유해진씨의 집 앞에 집회신고를 완료했다"며 "집회를 하면 아마도 기획사에서 배우의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출해 도망간 유해진 입증해보이겠다"고 적은 내용이 담겼다. 함께 공개된 옥외집회 신고서에는 집회 명칭이 '유해진 규탄,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으로 적혀 있었다. 신고 인원은 20명, 집회 기간은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로 기재됐다. 다만 해당 게시물과 집회 신고서가 실제로 접수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에서는 배우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내용에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적당히를 모른다", "제작사나 감독한테 가야지 왜 배우 집 앞에서 집회를 하냐", "저렇게 하면 되려 역풍이 불고 여론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은 출연 배우뿐 아니라 VIP 시사회에 참석해 추천사를 남긴 배우들에게도 이어졌다. VIP 시사회에 참석한 이영애와 김고은, 박병은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영화 추천사를 문제 삼는 댓글이 달렸다. 특히 김고은이 "현재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는 내용의 추천사를 남긴 뒤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는 반응을 보였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으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영화가 당시 사건의 배후와 관련한 가설을 다루면서 일부에서는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작품의 허구와 역사적 사실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이민호 좋아해 봤다가"…탈북 유튜버 한송이가 본 '암살자들'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약 32만명을 보유한 탈북 유튜버 한송이가 영화 '암살자(들)'을 다시 비판했다. 북한에서 봤던 선전 영화와 내용이 비슷하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가면서도 영화 관람 여부는 관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9월30일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에는 한송이가 '암살자(들)'을 관람한 뒤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송이는 앞서 지난 9월29일 자신의 채널에서도 '암살자(들)'이 북한 선전 영화 '민족과 운명'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민족과 운명'이란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이 그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게 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에서 한송이는 영화를 직접 관람하게 된 과정부터 앞서 내놓은 평가에 대한 반응까지 다시 설명했다. 한송이는 영화를 보지 않고 비판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부터 부인했다. 그는 추석 연휴 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가 좋아하는 배우 이민호가 출연한다는 이유로 '암살자(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접했던 '민족과 운명'의 박정희 편이 떠올랐다고 했다. 한송이는 "스토리를 봤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지만 그 안에 내용이 북한에서 봤던 '민족과 운명' 박정희 편에 나왔던 영화와 너무 흡사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송이는 북한에서 '민족과 운명'을 어린 시절부터 반복해서 접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대한민국 체제를 비판하는 선전물로 활용됐다는 것이 한송이의 주장이다. 한송이는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가설을 다룬 방식도 비판했다. 그는 영화적 상상력은 가능하지만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는 사실 왜곡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라의 역사는 왜곡해서도 안되고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는 답도 없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니가 뭘 아냐", "네가 좌우를 아냐" 등의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한송이는 "난 영화를 보면서 좌우를 따지는 사람이 가장 총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감상평을 정치 성향과 연결하는 반응을 비판했다. 다만 영화 관람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몫은 관객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계 진출 의사를 묻는 말에는 "정치 전혀 모르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제작진은 지난 9월28일 '암살자(들)'이 실제 사건과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극영화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임영웅, 역시 '기부천사'...소아암 환아 위한 따뜻한 손길

[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이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의 장기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한 나눔을 이어갔다. 역시 '기부천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1일 연예계에 따르면 임영웅은 선한스타 가왕전 상금 200만원을 기부했고, 에코프로 임직원 360명도 사내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1796만원을 소아암 어린이 치료 지원에 보탰다. 이번 기부로 임영웅이 선한스타를 통해 전달한 누적 기부금은 1억3605만원에 이른다. 기부금은 장기간 치료를 받는 환아 가정을 위한 돌봄 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이 사업은 환아 간병으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들에게 간병비와 생계비, 식비 등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활비를 지원한다. 홍승윤 한국소아암재단 이사는 "장기간의 치료와 간병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매우 크다"며 "전달된 성금이 보호자들이 아이의 치료에 전념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뷔 10주년을 맞은 임영웅은 지난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스타디움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2(IM HERO - THE STADIUM 2)'를 열고 사흘간 9만5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는 인기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2026 부산-아세안 주간 6일 개막…전통문화 등 참여 프로그램 선봬

부산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아세안' 11개국의 문화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바다를 주제로 아세안 11개국의 해양 설화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부산진구 소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엘 아레나에서 '2026 부산-아세안 주간'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시민과 주한 아세안 외교사절단, 유학생 등이 함께하는 국제문화교류 행사다. 개막식은 오는 6일 오후에 열려 개회사와 축사,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크루즈 아세안'을 주제로, '출항' '발견' '교류'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아세안 11개국의 문화와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장에서는 아세안 11개국의 해양 설화와 랜드마크, 전통문화 등을 소개하고 해양수도 부산의 도시 특성과 아세안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변옥환 기자

재난 구호 넘어 자립까지…"새 출발 돕는 것도 우리가 할 일"

홍수는 집과 농경지를 삼키고 아이들이 머물 학교마저 빼앗는다. 분쟁을 피해 도착한 난민캠프에서는 가뭄과 식량난이 생존을 위협한다. 기후변화와 빈곤, 분쟁이 얽힌 복합위기 앞에서 필요한 지원도 넓어지고 있다. 식량과 거처 제공을 넘어 마음의 상처를 돌보고 생계 기반을 되살리는 일까지 이어져야 한다. 굿네이버스는 긴급구호와 아동 보호, 지역사회 자립을 연결하는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 위기 속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1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올해 네팔을 비롯해 베네수엘라·일본·콜롬비아·인도네시아 등 재난 현장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네팔에서는 홍수 피해 이재민과 아동을 지원하고,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난민과 지역 주민의 농업 생산을 늘리고 생계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4시간 내 대응 수준 결정 굿네이버스는 재난 발생 24시간 이내 대응 수준을 정한다. 피해국과 주변 권역에서 대응할 수 있는지, 글로벌 지원이 필요한지를 구분해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필요할 경우 파견하는 긴급구호 대응단은 통상 36시간 이내 현장에 도착해 피해를 조사하고 구호물품을 조달한다. 현지 네트워크로 자원을 연결하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회의에서 국제기구·NGO와 지원 분야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굿네이버스의 긴급구호사업은 1993년 시작됐다. 재난 직후 식량·생필품 지원은 심리·정서 회복과 교육·생계·주거 환경 개선으로 이어진다. 아동의 정서 회복을 위해 인지행동치료와 예술·놀이를 활용한 심리사회적 지원(PSS) 프로그램 4종도 자체 개발했다. ■구호와 함께 마음도 돌봐 네팔에서는 지난 8월 26일 북부에서 발생한 홍수·산사태 피해 지역에 50만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하고 있다. 교량과 도로가 유실된 누와코트 지역 가운데 지원 접근성이 낮은 비두르 서부를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 임시대피시설과 학교·병원 등을 중심으로 이재민 3100여가구에 식량·생필품·위생용품 등을 전달했다. 임시 거처와 식수 지원, 기초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사업도 병행한다. 피해는 아동의 생활공간까지 흔들었다. 학교가 사라진 데다 피해를 입지 않은 학교도 임시대피시설로 쓰이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곳이 부족해졌다. 구호물품 배분과 함께 아동의 안전과 정서 회복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구양흔 굿네이버스 인도적지원팀장은 "이번 홍수로 주민들은 주거지와 생계 기반을 함께 잃었다"며 "몬순 이후 곧바로 겨울이 찾아오는 만큼 신속한 구호와 재건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농사짓고 갈등도 조정 말라위 잘레카 난민캠프에서는 분쟁을 피해 온 난민들이 만성적인 과밀화와 식량난에 시달린다. 가뭄과 부족한 농업 기반이 생계를 압박하고, 자원 배분을 둘러싼 지역 주민과의 갈등도 겹쳤다.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식량위기 대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5년 시작한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이어진다. 직접 참여자는 210명이며, 가족 등 간접 수혜자는 1710명이다. 관개시설 보수와 곡물 저장창고 설치, 종자·비료·농기구 지원으로 농업 생산 기반을 보강한다. 난민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농업 클럽 23개를 조직하고 농업기술 교육도 진행했다. 클럽원 중 '리드 파머'를 선정해 배운 기술을 다른 참여자에게 전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주민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다. 농업 클럽원인 지역 주민 차간틸라 오딜리야는 "난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서로 몰랐던 농법을 공유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빈곤, 분쟁 등 복합 위기가 맞물리며 대응 기반이 취약한 국가와 지역 주민들이 더 큰 피해를 겪고 있다"며 "굿네이버스는 앞으로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전문적인 인도적지원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자신의 이익만 보는 사회… 경제학적 사고에 함몰된 우리 [내책 톺아보기]

베르나르 마리스(Bernard Maris, 1946~2015)를 알게 된 계기는 지난 2015년 1월에 발생한 잡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테러 사건 때였다. 이 주간지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을 게재하면서 이슬람권 세력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2006년 무함마드 풍자 만평 재게재 이후, 지속적으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방화 테러와 갖가지 위협에 시달려 왔다. 결국, 파리의 편집부가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편집장, 기자, 만평가, 직원 등 12명이 사망하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였던 마리스라는 이름을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몇 년 후 한 책을 접했을 때였다. 프랑스 문단에 소동을 일으키는 자, 미셸 우엘벡의 이름을 딴 '경제학자 우엘벡'이 그 책이다. 마리스는 경제학자이지만 우엘벡은 경제학자가 아니다. 도대체 마리스가 어떤 이유로 자신의 저서를 이토록 흥미로운 제목으로 명명했는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경제학자 우엘벡'은 어려운 경제학 이론이나 해설이 담긴 서적이 아니다. 복잡한 이론 대신 여러 경제학자의 핵심 테제를 바탕으로 경제학의 본질과 역할을 다룬다. 동시에 주류 경제학이 지닌 한계들을 지적한다. 가장 큰 특징은 경제학에 대한 메타 비판을 진행하면서 소설 작가 미셸 우엘벡의 텍스트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마리스는 어려운 수학이나 통계 자료 대신 우엘벡의 문장을 통해 현대 사회의 경제학 담론과 지배적인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타깃으로 삼는다. 경제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마리스의 하이브리드 비평은 관심 있는 이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대안 경제학자였던 마리스의 메타 비평은 이미 그의 다른 저서에서도 많이 피력됐지만, 문학과 경제학의 만남이라는 이 책만의 특색은 나를 비롯해 경제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 준다. 책을 번역한 이유는 책의 비판 대상이 우리 현실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와 이를 떠받치는 경제학 이론, 경제학과 긴밀히 관련된 자유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에 대한 확고부동한 믿음을 제대로 성찰하고 있는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싶었다. 마리스의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경제학의 근본 토대를 비판하지만, 동시에 경제학적 사고에 함몰된 우리 안의 '시대정신적 사고 체계'를 문제 삼는다.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실용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개인은 자신의 이득과 손해를 계산하며 작은 손해조차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곧 계산적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됐다. 합리성에 기반한 개인과 사회적 관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일이, 어색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독자에게 전하고 싶다. 강민수 부산대 교수·번역가

육영수 피격 배후가 박정희?… "선 넘었다" 들끓는 대한민국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암살자(들)'이 누적 관람객 170만명을 넘어섰지만 관람자들 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역사왜곡 논란이 일면서 영화에 대한 반발은 정치권을 넘어 배우와 작품을 추천한 유명인, 학교·공공기관의 단체관람 보이콧으로까지 번졌다. 허진호 감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설정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의 불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크린 밖으로 번진 공방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육 여사 피격 사건을 가상의 기자와 형사가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 역사에서 수사당국은 북한과 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육 여사를 숨지게 했다고 결론 내렸다. 영화는 검증되지 않은 가설을 더해 공범과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한다. 보수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역사 난도질이 기어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면서 "과거사를 멋대로 뜯어고치고 왜곡하려는 행태가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의 억울한 사정을 정치적 노리개로 삼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패륜적 작태"라며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문화계의 일부 정치적으로 지극히 편향된 인사들은 자극적 왜곡과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제작사의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제작진을 유족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김경자 대통령정책실 사회수석비서관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병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극 중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본 유입설에 대해서도 "국내 자본을 통해 독립적으로 기획·제작한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비판의 자유도 있어" 전문가들은 창작진의 의도와 달리 관객은 다양한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잘 버무려진 허구를 실제 역사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역사적 사실과 맞느냐를 중요하게 보지만 젊은 관객은 재미와 공감, 감동을 중심으로 영화를 본다"고 진단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영화를 만들 자유가 있다면 그 영화의 무책임함을 비판할 자유도 있다"면서도 "국민의 집단지성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진보 진영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MBC 사장을 지낸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박 전 대통령이나 중앙정보부를 사건의 기획자로 상상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좌우 균열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이 영부인을 죽인 범인이라는 의심을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이해람 최승한 기자

'역사 입문 콘텐츠'라며 '時代'를 소환하는 영화들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

지난 2023년 12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현대사의 정치적 사건을 다뤘음에도 대중적인 장르영화가 됐다. 역사학자들조차 섣불리 결론 내리기 어려워했던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암살자(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흐름이 한몫했다. 영화계가 박정희 시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소재의 희소성 때문이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반복적으로 다뤄졌지만, 1970~1980년대 근현대사는 상대적으로 스크린에 오를 기회가 적었다. 그러면서도 10·26, 12·12, 5·18, 6월 항쟁처럼 한국 사회의 흐름을 바꾼 극적인 사건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현대사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갈린다는 점에서도 극적이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항일 서사가 비교적 명확한 대립 구도를 갖는다면, 군사정권과 민주화 시대는 진보와 보수, 세대와 개인의 경험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사를 소재로 하는 일부 영화는 제작사의 선택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당사자와 유족이 생존해 있고 정치적 갈등도 끝나지 않은 근현대사는 오래된 사극보다 훨씬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12만명의 구독자를 둔 황현필 한국사 강사는 유튜브를 통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가 제작됐다는 자체에 놀라움을 표했다. 역사학자들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민감한 사건을 소재로 꺼냈다는 점에서다. 영화 속에선 기자들이 열람하는 문서에 "일본 언론은 자작극으로 보도했다"는 장면을 넣었다. 황 강사는 박정희 정권의 자작극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이 자신까지 위험에 노출하면서 부인을 죽이는 방식으로 사건을 조작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봤다. 한 영화감독은 실화를 소재로 삼을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여 년 전 현재 제작사와는 다른 곳에서 돌던 관련 시나리오를 본 적이 있는데, 결론이 모호하고 위험했다.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사극은 관객이 판타지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지만, 근현대사는 당사자와 유족이 생존해 있고 현재의 정치·사회적 갈등과도 이어져 있어 사실관계를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아 기자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달렸다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돼야 할까. 영화계에서 민감한 현대사를 다루는 영화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이슈다. 최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도 이 해묵은 논쟁에 불을 지폈다. 역사가들과 정치권에선 역사 기반 영화들에 대해 '불편한 골짜기(Uncanny Valley)'를 언급한다. 불편한 골짜기란 로봇이나 AI로 만든 캐릭터가 인간과 매우 흡사하지만 어딘가 어긋나 있을 때 느끼는 강한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의미한다. '암살자(들)' 개봉 이후 나타난 불편한 감정은 대개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이 충돌하는 지점에 집중된다는 지적이다. 영화의 출발점은 지난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이다. 영화는 실제 사건의 인물과 기록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가상의 형사와 기자들을 등장시켜 당시 사건에 남은 의문을 추적한다. 범인이 정말 한 사람이었는지, 다른 암살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권력기관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 묻는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할 순 없다. 관건은 창작된 이야기가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있다. '암살자(들)'이 논란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영화는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라고 명시적으로 확정하진 않는다. 제작진도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내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하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고 밝혔다. '암살자들'이 아닌 '암살자(들)'이란 제목도 단정적 결론이 아니라는 뉘앙스를 주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영화가 던지는 질문과 열린 결말이 이미 종결된 사건과는 다른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객과 정치권에서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업계에선 실화를 소재로 삼은 창작물 중 소설, 연극 같은 콘텐츠에 비해 영화 매체에서 더 크게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배우의 얼굴과 의상, 실제 장소와 당시의 자료가 결합하면 관객은 영화 속 장면을 단순한 허구로만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있다'는 가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과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은 받아들여지는 무게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영화는 역사책의 한 문장보다 더 강하게 기억될 수 있다. 역사적 기록과 영화적 상상력을 구분해 보여준다면 관객은 이를 하나의 문제 제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과 같은 무게로 제시한다면 '영화적 상상'이라는 이유만으로 논란을 피해 가기는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영화는 폭넓은 대중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덧붙인 후에는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실화 기반 콘텐츠에서 상상력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하는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순민 기자

최휘영 장관, '패노메논' 특혜 논란에 "이익금 전액 재투자"

[파이낸셜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컬처 축제 '패노메논'의 특정 기획사 특혜 논란에 대해 이익금 전액 재투자와 출연진 비율 제한 등을 공공성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 장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담 법인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은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다음 행사를 위해 전액 재투자한다"며 하이브·JYP·SM·YG 등 4대 기획사와 합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패노메논은 내년 12월 서울아레나와 경기 고양시 킨텍스 등에서 열리는 K컬처 축제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대중위)가 추진하는 행사의 상표를 JYP엔터테인먼트가 먼저 출원하면서 권리 독점과 특혜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최 장관에 따르면 창동·일산 콘서트의 아티스트 라인업에서 4대 기획사 소속 비율은 30% 이내로 제한한다. 전담 법인은 공공성 확보를 위해 대중위가 의결해 제시하는 사항도 이행하기로 했다. 이 내용은 이달 중 전담 법인 설립 후 문체부와 체결할 협약서에 명문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대중위가 상표권의 전담 법인 이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배당 제한과 출연진 구성 등 운영 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 최 장관은 JYP의 상표 단독 출원에 대해 위원회 출범 초기 행정 인력이 갖춰지지 않아 자신과 박진영 공동위원장의 합의로 브랜드 권리를 먼저 확보하도록 한 임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상표권 지분 50%는 지난 4월 문체부로 이전했으며, JYP가 보유한 나머지 50%는 이달 설립될 전담 법인에 양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외 상표권도 출원 절차가 마무리되고 제반 여건이 갖춰지면 정부와 전담 법인에 같은 방식으로 양도한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서울아레나와 킨텍스의 메인 행사에는 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입장료·후원·글로벌 중계권·전시 부스 판매 등 민간 재원으로 비용을 충당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K컬처 분야 중소기업의 관련 행사 참여를 지원하는 예산이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오는 7일 문체부 국정감사에 박 공동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며 "그때 국민과 국회 앞에 더욱 소상한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