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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서 건물 붕괴 10여명 사상…"평일 200~300명 근무했는데 주말이라 다행"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수도 델리 시내 한복판에서 상업용 건물이 붕괴돼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건물은 평일 200~300명 이상 근무하는 건물이었지만 사고가 난 시간이 주말이이서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31일 현지 당국에 따르면 30일 저녁 인도 남부 사켓 지하철역 인근에서 상업용 건물이 붕괴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며 인근 학생 식당으로도 잔해가 쏟아졌다. 구조 당국은 이틀째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잔해 아래에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붕괴된 건물은 학원과 카페, 사무실 등이 입주한 건물로, 사고 당시 상층부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중장비와 유압 절단기, 탐지 카메라, 구조견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매몰된 인원에 대한 확인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건물이 무너진 직후 잔해 아래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비명이 들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엄청난 먼지 구름이 일었고, 먼지가 가라앉은 뒤 인접 건물 일부도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건물이 몇 초 만에 완전히 붕괴했다. 사람들이 급히 대피했지만 일부는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평일 기준 200~300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주말이어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는 31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지원을 지시했다. 델리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행정조사와 함께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이후 지역 주민들은 불법 증축과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만연해 있었다고 지적하며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굽타 주총리는 "불법 건축물과 관리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델리 정부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사고 현장 인근의 노후·위험 건축물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기준을 위반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곰 세 마리 부르고 드라마 대사 줄줄…한국어에 푹 빠져든 베트남 학생들

【 하이퐁(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신신애, 이 빵꾸똥꾸가!" 지난 29일 베트남 항구도시 하이퐁시 이온몰 강당에서 열린 제3회 '하이퐁시 제1외국어 채택 초·중학교 한국어 발표회'. 하이퐁 시내 안즈엉중학교 학생들이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한 장면을 한국어로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노이한국교육원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하이퐁시 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초·중학교 10개교 학생 97명이 참가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재학생 등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대회는 △동요 부르기 △동화 재연하기 △K콘텐츠 재연하기 △주제 발표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초등학생들은 '곰 세 마리',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등을 선보였고, 중학생들은 '거침없이 하이킥', '응답하라 1988' 등 한국 드라마의 명장면을 재연했다. 중학교 8학년 부문 1등을 차지한 또꽝뚜언 응오뀌엔 중학교 학생은 "한국어를 공부한 지 3년째"라며 "한국어반이 있는 영재 학교 쩐푸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한국 유학을 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지만 행사가 열린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에서 한국어 교육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는 데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교 21개교 가운데 15개교가 하이퐁시에 집중돼 있다. 한국어는 최근 베트남 교육 현장에서 빠르게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6년 중·고교 한국어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2018년 제2외국어, 2023년 제1외국어로 채택된 데 이어 올해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고교 졸업 및 대학 입시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는 학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3개 학교에 불과했던 제1외국어 채택 학교는 지난해 21개교로 대폭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어를 외국어로 채택한 학교는 북부 90개교, 중·남부 74개교 등 총 164개교에 달하며, 학생수는 3만4315명에 이른다. 교육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하이퐁시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베트남인 교사 반씨는 "활동 중심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른 외국어를 배우던 학생들이 한국어반으로 옮겨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하이퐁은 베트남 내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특히 높은 도시"라며 "하노이한국교육원은 하이퐁 외교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풍요로운 교육 환경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역대급 폭염에 베트남·인도 전력망 흔들… 韓기업들도 긴장

【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국내 제조업체 해외생산 거점의 핵심인 베트남과 인도에서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산업생산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 나라 모두 전력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과 엘니뇨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전력망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기아 등 두 나라에서 현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국내 기업들은 아직 생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전력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0도 폭염에 전력 사용량 역대 최대…베트남 북부 '긴장' 31일 베트남 기상 당국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일일 전력 소비량은 지난 23일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역대 최대인 11억7100만kWh를 기록했다. 전국 순간 최대 전력 수요도 5만7120MW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생산시설이 밀집한 북부 지역의 전력 수요는 2만9300MW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노이 일부 지역에서는 간헐적인 정전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에 하노이 전력 당국은 전력망 안정을 위해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문제는 여름이 본격화되는 7월 이후다. 기상당국은 올해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은 가뭄이 심화될 경우 발전량 감소라는 추가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 ■인도 전력 수요 270GW 돌파…현대차 생산거점서도 정전 인도 역시 폭염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최대 전력 수요는 270.82GW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낮에는 태양광 발전이 일부 수요를 충당하지만 해가 진 뒤에도 냉방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력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전력 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전력 소모가 엄청난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 소비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현재 약 2.6GW 수준인 인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향후 10년 내 33GW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생산거점이 위치한 첸나이에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와 인근 지역에서도 전력 공급 불안에 대한 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도 전력당국은 발전 설비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력 수급 불안은 베트남과 인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태국은 폭염과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력 관리 대책을 검토 중이며, 필리핀 역시 발전소 가동 차질과 폭염이 겹치며 전력망 부담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인도에 생산기지 둔 K공급망도 긴장 국내 산업계는 이번 전력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기지와 LG전자·LG디스플레이 협력망이 집중돼 있고, 인도 첸나이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생산거점이다. 태국과 필리핀에도 각각 LG전자와 삼성전기가 진출해 있다. 제조업 특성상 정밀 생산라인은 짧은 시간의 전력 중단만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생산라인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비상 발전 설비를 점검하고 자체 전력 확보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산업단지 전력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전력 수급 상황은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르포] '빵꾸똥꾸' 외치자 웃음바다...8살부터 한국어 배우는 베트남 '이 도시'

【하이퐁(베트남)=김준석 특파원】"신신애, 이 빵꾸똥꾸가!" 지난 29일 베트남 항구도시 하이퐁시 중심부의 이온몰 강당. 제3회 '하이퐁시 제1외국어 채택 초·중학교 한국어 발표회'에 참가한 안즈엉중학교 학생들이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한 장면을 선보이자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수개월간 대회를 준비한 학생들은 7분여 동안 대본 없이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며 열연을 펼쳤다. 하노이한국교육원이 개최한 이날 발표회에는 하이퐁시 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초·중학교 총 10개교 학생 97명이 참가했다. 학생들뿐 아니라 베트남인 한국어 교사와 학부모, 응원에 나선 재학생들까지 몰리면서 100석 규모의 행사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대회는 △동요 부르기(초등학교 3학년) △동화 재연(초등학교 4·5학년) △K콘텐츠 장면 재연(중학교 6·7학년) △주제 발표(중학교 8학년)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곰 세 마리', '삐쭉이 빼쭉이', '초록빛 바다', '악어 떼' 등 한국 동요를 선보인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무대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동요 부문 대상을 받은 응우옌반또 초등학교 칵티마이아잉 학생은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는 무서웠지만 할머니와 선생님이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힘이 났다"며 "게임과 노래를 통해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한국어 수업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은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같은 한국 전래동화부터 '신데렐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의상과 소품에서는 대회를 향한 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K콘텐츠 부문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거침없이 하이킥', '옥탑방 왕세자', '응답하라 1988' 등 한국 드라마의 명장면을 선보였다. 이어 진행된 중학교 8학년 주제 발표에서는 '나의 꿈', '내가 좋아하는 한국 문화'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중학교 8학년 부문 1등을 차지한 또꽝뚜언 응오뀌엔 중학교 학생은 "한국어를 공부한 지 3년째인데 발표문을 작성하고 외우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매일 한국어 읽기와 듣기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뚜언 학생은 "한국어반이 있는 영재학교인 쩐푸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 한국으로 유학 가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퐁시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교가 많은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어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교 21개교 가운데 15개교가 하이퐁시에 위치하고 있다. 학부모 프엉씨는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싶었는데 한국 문화에서 예의와 협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어를 선택했다"며 "딸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다른 나라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파견된 교원 박지연 씨는 "올해로 2년째 근무 중인데 지난해보다 한국어반이 크게 늘었다"며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 문화도 함께 가르쳐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퐁시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베트남인 교사 반씨는 "저학년 과정은 활동과 놀이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다른 외국어를 배우던 학생들이 한국어반으로 옮겨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OBJECT0#한국어의 위상은 베트남 교육 현장에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16년 중·고교 한국어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2018년 제2외국어 채택, 2023년 제1외국어 채택에 이어 올해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고등학교 졸업 및 대학 입시 평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제1외국어 채택 학교 수도 2021년 3개교에서 지난해 21개교로 7배 증가했다. 하노이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는 북부 90개교, 중·남부 74개교 등 총 164개교이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3만4315명에 달한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하이퐁은 베트남 내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특히 높은 도시"라며 "하노이한국교육원은 하이퐁 외교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풍요로운 교육 환경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인도, 중국 제치고 세계 최대 쌀 생산국 됐다…중국과 쌀 수출놓고 무역 갈등 조짐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쌀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인도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시브라지 싱 초우한 인도 농업부 장관은 지난 28일 "농업부가 발표한 2025~2026 작물연도 3차 잠정 추산에 따르면, 인도의 쌀 생산량은 전년 1억 5018만 톤보다 증가한 1억 5402만 톤으로 예상된다"며 "인도가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이 됐다"고 밝혔다. 세계 쌀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는 통상 태국·베트남·파키스탄의 쌀 수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물량을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인도의 생산 확대는 글로벌 식량 시장과 국제 곡물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은 인도 쌀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여파로 중동 항로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란·이라크·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시장으로 향하는 화물 운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이 최근 인도산 쌀 수입을 잇따라 거부하면서 양국 간 새로운 무역 갈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인도산 쌀에서 유전자변형작물(GMO) 성분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며 최소 70건 이상의 화물을 반입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치가 단순 검역 문제가 아니라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한 전략적 대응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태국·베트남·파키스탄·미얀마산 쌀에는 동일한 수준의 GMO 검사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비관세 장벽을 활용한 '무역 견제'라는 해석도 나온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자화전자, 인도 타타오토컴프와 현지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 위한 합작법인 설립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스마트폰 카메라 부품과 차량용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자화전자가 인도 자동차 부품 업체 타타 오토컴프 시스템즈와 손잡고 인도 내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차용 첨단 PTC 히터 생산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저전압·고전압 PTC 히터를 현지에서 제조·공급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타타 오토컴프가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한국 기업의 열관리 기술이 인도 자동차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화전자의 정밀 열관리 기술과 타타 오토컴프의 현지 생산 인프라 및 공급망 역량을 결합해 전기차 핵심 부품의 현지화를 확대하고, 인도를 글로벌 EV 부품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합작법인은 인도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플랫폼 확대에 대응해 현지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망 효율을 높이고 제품 공급 속도와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 확대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화전자는 인도 전기차 시장이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 전반의 전동화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자화전자의 기술력과 타타 오토컴프의 현지 시장 네트워크를 결합해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고효율 열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찬용 자화전자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확대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타타 오토컴프의 산업 네트워크와 자화전자의 정밀 열관리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모빌리티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마노즈 콜하트카르 타타 오토컴프 최고경영자는 "자화전자의 기술 경쟁력은 당사의 제조 역량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양사는 혁신과 고성능 EV 솔루션 개발이라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한국 기업의 전기차 열관리 기술이 인도 현지 생산 체계와 결합하는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가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빠르게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 부품 업체들의 현지화 전략과 공급망 확대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전직 발레리나도 '엄지척'...주베트남 외국군 무관단 홀린 'K창작 발레'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한국 발레의 높은 수준과 완성도 높은 안무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27일 베트남 하노이 호금오페라하우스. 전직 발레리나인 일본 국방무관 부인 마미코씨는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 발레 공연 '갓(GAT)'을 관람한 후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코리아시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는 15개국 34명의 국방무관 및 가족들이 참석했다.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 미학과 현대 발레가 결합된 무대의 예술성과 몰입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국방무관 부인 버짓 여사는 "공연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몰입했다"고 밝혔고, 태국 해군무관 부인 폰 여사 역시 "'갓(GAT)'이라는 한국 전통 모자를 활용한 콘셉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이자 주베트남 외국군 무관단장은 맡고 있는 박정환 국방무관은"'갓(GAT)'은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작품"이라며 "향후 주요 국제 무대에서도 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시즌'은 매년 해외 전략 국가를 선정해 한국 문화예술을 집중 소개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동남아시아 핵심 문화 거점인 베트남과 태국에서 주베트남한국문화원, 주태국한국문화원과 함께 추진된다. 오는 1년간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문화교류가 이어질 예정이다. 코리아시즌을 맞아 한국문화원은 갓(GAT)에 이어 K라이브 페스티벌, SM클래식 라이브 인 하노이와 한국 전통 소재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베트남 역사 문화 가득한 하노이시 이제 지하공간 갖춘 3차원 도시로 바뀐다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하노이시가 지상 공간의 과밀화 압박을 해소하고 도시 기능을 대전환하기 위해 지하 공간을 입체적으로 개발하는 '3차원 도시' 모델을 도입한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노이 시는 최근 수립한 '100년 비전 수도 계획'을 통해 기존 도심,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 구역, 도시철도망과 연결되는 지하 공간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시는 주요 지하 거점들을 전략적 간선 터널망으로 연결함으로써 도시 구조를 수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하 공간은 과학적 체계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깊이별로 3개 층으로 분할해 개발된다. 지하 0~15m 구간에는 주로 보행통로, 지하주차장, 기술 배관망, 도시철도 지원시설 등 생활·도시 인프라가 들어선다. 지하 15~30m 공간에는 심층 도시철도 노선, 재난 대피 시스템, 전략 물자·에너지 저장시설, 환경·기후 제어가 필수적인 특수 시설 등 기술적·전략적 핵심 인프라가 배치된다. 지하 30~50m 구간은 대규모 지하 저수시설과 핵심 기반시설, 국방·안보 관련 시설 중심으로 활용된다. 지하 50m를 넘어서는 깊이는 당분간 '엄격 제한 자원 보존 구역'으로 지정되어 현 단계에서 개발되지 않는다. 지역별 특성에 따른 분역화 전략도 추진된다. 지상 공간의 한계가 극에 달한 '역사적 도심 구조(구도심)'와 건축 밀도가 높은 지역은 지하 개발 최우선 구역으로 나눠 지정된다. 신도시 및 확장 구역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지상·지하 통합 개발 방식이 적용된다. 주요 교통 회랑 지역은 미래의 도시철도와 지하 도로망 확충을 위해 의무적으로 유보지를 확보해야 한다. 반면 △역사유적지와 문화유산 지역 △지반이 취약한 지역 △국방·안보 보호구역 등은 시설물 안전과 문화 가치 보존을 위해 지하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거나 전면 금지된다. 하노이시의 지하 공간 개발은 향후 네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026~2035년 법·제도와 종합계획 정비를 시작으로, 2035~2045년에는 도심 지역 지하공간 비율을 전체 도시 건축면적의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2045~2065년에는 이를 35~4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상업·물류·주차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65년 이후에는 디지털 기술 기반 운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하에 완성형 '제2 도시층'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베트남 AI·데이터센터 산업 속도내지만..전문가들 "고질적인 전력부족이 큰 리스크"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이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DC)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고질적인 전력 부족 문제가 향후 핵심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열린 '베트남·아시아 디지털 전환 서밋(DX Summit 2026)'에 참석한 정보기술(IT)·에너지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전력 공급 문제가 향후 베트남의 AI·DC 발전 야망에 거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풍 비엣 탕 인텔 베트남 대표는 현재 베트남 AI산업 발전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에너지 문제가 과소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탕 대표는 "AI 인프라와 DC의 구축 속도가 전력 공급망의 확장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며 "이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는 베트남 정부가 AI·DC 인프라 확충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부 과학기술·혁신·디지털전환발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이미 DC와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나 △고성능 GPU 부족 △소규모 인프라 △지역 간 불균형한 인프라 분포 △대규모 안정 전력 공급원 부족 등의 한계를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서밋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고성능 AI 시스템은 일반 서버보다 10~15배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며 "따라서 AI 데이터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에 대한 정밀한 계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만 끄엉 베트남 산업무역부 에너지연구소 전력계통개발국 대표는 베트남 내 AI·DC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송배전 인프라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발전 설비와 송전망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7년부터 기저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향후 데이터센터들은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 우선 배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끄엉 대표는 베트남에서 데이터센터를 투자하는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전력 조달 방안으로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검토되는 방안은 전력공사로부터의 직접 수전이다. 다만 대용량 전력과 안정적인 다중 선로 확보가 필수적인 데다 피크 시간대 요금이 kWh당 최대 5000동(약 285원)에 달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태양광·풍력·수력 등 자체 발전 설비를 구축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한 뒤 부족분만 전력공사로부터 추가 구매하는 방식도 제시됐다. 아울러 외부 지역 발전 프로젝트에서 전력을 구매한 뒤 베트남 국가 전력망을 통해 데이터센터로 송전받는 방안도 있다. 이 경우 기업은 국가에 전력망 이용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할수록 베트남의 과제는 단순히 GPU나 슈퍼컴퓨터 확보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인도 자동차 수출 사상 최대 실적 속 현대차 16%·마루티스즈키 34%나 성장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신흥시장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인도법인과 일본계 완성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 닛산 인디아는 중남미·아프리카·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크게 늘리며 인도를 핵심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2025~2026회계연도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90만 50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자동차공업협회는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던 점이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인도 발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9만125대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 전체 승용차 수출의 약 21%에 달하는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한국 외 지역에서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수출 허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는 과거 인도 소형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전략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현재 수출 주력 모델은 그랜드 i10 니오스와 중형 세단 베르나 등이다. 한편 마루티 스즈키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4% 이상 증가한 44만7000대를 기록하며 전체 인도 승용차 수출의 약 49%를 차지했다. 소형 SUV 프롱스와 짐니, 소형 해치백 스위프트, 발레노 등이 주요 수출 모델로 꼽힌다. 마루티 스즈키는 여전히 소형차 중심 전략을 유지하며 인도와 글로벌 신흥시장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닛산 인디아 역시 소형 SUV 매그나이트를 앞세워 수출 확대에 나섰다. 닛산은 인도 내수 시장에서는 부진한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 비용과 높은 현지화율을 기반으로 인도를 수출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산 차량이 단순한 '저가 차량' 이미지를 넘어 연비 효율성과 내구성, 유지 비용 경쟁력을 갖춘 실용적 차량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프리미엄 품질과 첨단 기능 측면에서는 중국 브랜드 대비 경쟁력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인도 자동차 수출은 대부분 1만~1만8000달러(약 1508만~2714만 원) 가격대의 소형차와 엔트리급 SUV에 집중돼 있다. 이는 2만 5000~5만 달러(약 3770만~7541만 원) 수준의 차량을 주로 수출하는 한국·일본·중국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 경쟁력과 우핸들 차량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등 우핸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와 마루티 스즈키는 인도를 글로벌 전략형 모델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는 일본 스즈키 브랜드와 토요타 브랜드용 차량까지 함께 생산·수출하고 있고, 현대차 역시 인도 공장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자동차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인도의 승용차 수출이 2026년 약 100만 대, 2033년에는 150만 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량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인도가 글로벌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존재감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