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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인더스트리, 박닌성 지도부 면담.."한국 공장보다 두 배 큰 시설 짓겠다"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국내 기계·장비분야 기업 수산그룹이 베트남 박닌성 지도부와 만나 현지 생산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 1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병현 수산세보틱스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한 수산그룹 실무단은 지난 11일 박닌성 인민위원회 청사를 방문해 팜 호앙 썬 인민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수산그룹이 향후 투자 확대를 위해 박닌성 내에 적합한 부지를 확보했으며 신설되는 공장은 한국 내 공장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산그룹이 해당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다양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박닌성의 기대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수산그룹이 박닌성에서 생산한 현지화 기계·장비 제품을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팜 호앙 썬 인민위원장은 박닌성의 외국인 투자 유치 현황을 공유하며 "박닌성은 현재 현대적이고 동기화 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4F급 규모의 자빈 공항 프로젝트가 내년 초 1단계 운영을 목표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항은 수산그룹의 생산 공장과 불과 약 8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산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기계·장비 분야 투자에 거대한 물류적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썬 위원장은 "박닌성이 베트남 전역에서 기업 지원 정책이 가장 우수한 지역 중 하나로 항상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동행하고 세제·통관 우대 혜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계획에 따라 수산그룹의 사업장 이전이 필요할 경우 관련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수산그룹의 현지 생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적의 조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산그룹은 현재 박닌성 내에 2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특수차량·크레인·하역장비·금속 구조물 생산 공장은 지난 2006년에 허가를 받았으며 투자금이 약 800만달러, 부지 면적 약 5만㎡ 규모다. 이와 함께 올해 투자 허가를 받은 남선-합린 산업단지 내 프로젝트는 투자금 약 3790만달러, 부지 면적 8만㎡ 규모다. 한편 수산그룹 박닌성 법인의 2025년 매출액은 8176억동(약 4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총 매출액은 약 8630억동(약 4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현대차 크레타, 5월 인도 중형 SUV 시장 1위… 마루티 스즈키 빅토리스 등 경쟁차 제쳐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중형 SUV 시장이 전체 승용차 판매 시장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세그먼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크레타가 지난달 기준 1만5235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마루티 스즈키 빅토리스, 기아 셀토스 등 경쟁 차종을 누르고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형 SUV 시장은 신차 출시와 기존 모델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등이 이어지면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시장에는 현대차의 크레타와 기아 셀토스 등 각 완성차 업체의 핵심 볼륨 모델이 포진해 있다.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인도 중형 SUV 판매량에서 현대 크레타는 1만 5235대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다. 경쟁 모델 대비 여유 있는 격차를 보이며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상품성을 재확인했다. 크레타는 가솔린, 디젤, 전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며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2위는 마루티 스즈키 빅토리스로 1만 853대를 기록했으며 기아 셀토스는 1만 597대로 3위를 차지했다. 마루티 스즈키의 그랜드 비타라는 9366대, 토요타 어반 크루저 하이라이더는 8664대로 5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인도 중형 SUV 시장이 강력한 기존 모델과 신차 간 경쟁이 맞물리며 당분간 성장과 경쟁 심화가 동시에 이어질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크레타와 셀토스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 모델은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인도 소비자층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신성이엔지, 인도 스털링 앤 윌슨과 반도체·배터리 등 제조 시설용 클린룸 사업 협력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첨단 설비기업 신성이엔지가 인도 건설·엔지니어링 대기업 스털링 앤 윌슨(샤푸르지 팔론지 그룹 계열사)과 손잡고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용 클린룸 및 드라이룸 HVAC(공조 시스템) 프로젝트 공동 추진에 나선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인도 현지에서 스털링 앤 윌슨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반도체 팹, 배터리 생산시설, 디스플레이 공장 등에 적용되는 첨단 공조 시스템 사업을 함께 입찰·수주·시공까지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클린룸 및 드라이룸 환경 구현에 필수적인 MEP 분야 전반에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측은 이번 협력이 인도뿐 아니라 중동 등 고성장 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신성이엔지는 스털링 앤 윌슨과 함께 클린룸 및 드라이룸 HVAC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어 기쁘다"며 "인도와 중동은 반도체 팹과 OSAT(반도체 후공정 외주) 시설,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공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핵심 시장"이라고 밝혔다. 스털링 앤 윌슨 측도 반도체 및 첨단 제조 인프라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마노즈 나이어 최고경영자는 "신성이엔지와 같은 업계 선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양사는 윤리, 신뢰, 책임 경영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인도의 반도체 생태계 확장 흐름과 맞물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인도 정부가 반도체 제조 및 공급망 구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신성이엔지의 클린룸 기술력이 현지 산업 성장과 맞물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 팹, OSAT 시설, 배터리 생산라인,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 등 고정밀 환경 제어가 필요한 첨단 산업 인프라 전반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신성이엔지가 글로벌 첨단 제조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효성티엔에스 인도시장 진출 확대하나.. 타밀나두주에 ATM 생산시설 추진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한국의 셀프뱅킹 기술 기업 효성티엔에스가 인도 타밀나두주에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생산을 위한 그린필드 제조시설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 구상은 S 키르타나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의 한국 방문 기간 중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르타나 장관은 방한 일정 동안 효성티엔에스 경영진과 직접 면담을 갖고, 인도 내 제조 투자 환경과 잠재적 협력 구조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단순한 투자 유치 차원을 넘어, ATM 등 셀프뱅킹 장비 분야에서의 첨단 제조 기술 협력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현지 생산 기반 구축과 기술 이전, 글로벌 공급망 연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면서 양측 간 협력 논의가 한층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검토는 효성티엔에스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판단과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금융 인프라 및 ATM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효성티엔에스는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남아시아 및 중동 등 인접 지역 수출까지 염두에 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타밀나두주는 산업 인프라, 숙련된 인력,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제조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어, 효성티엔에스가 해외 생산기지 후보지로 검토하기에 유력한 지역으로 꼽힌다. 프로젝트가 현실화 될 경우 효성티엔에스는 인도 내수 공급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TM 생산 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정부는 해당 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첨단 제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타밀나두 주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산업 기반 확대와 글로벌 제조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효성티엔에스의 글로벌 생산 전략과 인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는 상징적인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수산인더스트리, 베트남 PV파워서비스와 손잡고 "베트남 원전 정비·유지보수 협력"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수산인더스트리가 베트남 PV파워서비스와 손잡고 베트남 발전소 유지보수·정비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산인더스트리와 베트남석유가스전력공사(PV파워) 산하 PV파워서비스는 지난 12일 하노이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베트남 내 발전소의 유지보수와 중간정비·대정비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기계·전기·계측제어(I&C) 분야의 기술 서비스 패키지 공동 연구·개발 및 실행, 노하우 공유를 추진한다. 또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 모색하고 프로젝트별로 적합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한편, 기술 자원·전문 전문가·관리 경험을 공유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향후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운영에 대비한 기술서비스 분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발전설비 운영·정비 분야의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PV파워서비스와 함께 원전 관련 기술 인력과 전문 역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PV파워서비스의 엔지니어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발전설비 정비·보수 관련 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PV파워서비스 인력들에 대해 연례 대정비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해 숙련도를 높이고 국제 수준의 유지보수 기술 습득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수산인더스트리의 선진 기술력과 PV파워서비스의 현지 수행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수산인너스트리의 비전은 베트남 현지 프로젝트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PV파워서비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공동 진출해 에너지 기술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 안 뚜안 PV파워서비스 사장은 "수산인더스트리와의 협력은 베트남이 신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원자력 발전 도입 로드맵을 준비하는 현시점에서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세계적인 선진 기술에 단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PV파워서비스가 두 가지 핵심 목표인 '관리자·엔지니어 대상 심화 교육'과 '해외 서비스 시장 확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수산인더스트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PV파워서비스가 올 말에서 2027년 초 사이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가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그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롯데벤처스·TKG벤처스, 베트남 호찌민시 '벤처포럼 2026'서 기업 M&A 등 논의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롯데벤처스와 TKG벤처스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벤처포럼 2026'에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M&A의 전환점: 새로운 파도를 이끄는 동력'을 주제로 고위급 대화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롯데벤처스, 빈벤처스, 임팩트스퀘어가 호찌민시 과학기술국과 공동 주최했으며 투자펀드·기술기업·금융기관·스타트업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투자 동향과 M&A, 성장 전략, 투자 회수, 협력 기회 등을 논의했다. 이날 M&A 시장 세션의 패널로 참석한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는 "현재 많은 대기업이 M&A를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며 "M&A를 목표로 삼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지만 이를 너무 이른 시기부터 최우선 과제로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인수합병을 기대하기보다 우선 내재 가치를 다지고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투자사들이 현재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보다는 이미 일정 궤도에 오른 중견·중대형 기업에 더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토론에 참여한 신현준 TKG벤처스 대표이사는 "M&A의 성공 여부는 기업이 제품 수명 주기나 실제 실증사업을 통해 자사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적합성을 얼마나 증명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또 중국의 사례를 들어 벤처투자 자금은 이커머스, 모바일 인터넷에서 딥테크로 이어지는 주기적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이 젊은 인재층과 향상된 기술 역량이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TKG벤처스는 핀테크·AI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베트남 스타트업을 발굴해 이들의 아이디어가 초기 단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체쳅 헤라완 주한 인도대사 "최근 한국 투자 급증하고 있다..지난 5년치 합한 액수 달해"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한국이 인도네시아 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 산업 전반에 걸쳐 총 102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누적 투자액 115억 달러(약 15조8,000억 원)에 근접하는 규모로,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핵심 경제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쳅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서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네트워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의 높은 투자 관심은 양국 경제의 상호보완성에 기반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에 있어 원자재 공급국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산업 고도화를 실현하는 선순환 투자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탄소포집·저장(CC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폐기물에너지화, 배터리 제조, 유리 및 소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양국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PLN과 LX인터내셔널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포스코는 청정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페르타미나와 엑슨모빌은 SK이노베이션과 국경 간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시나르마스, 대우건설,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가 데이터센터 및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그는 다만 한국 투자자들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KIND의 지적 내용을 언급하며 외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전략 프로젝트 자금 조달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과제로는 법적 안정성, 행정 절차, 정치·사회적 안정성, 환율 변동성, 인허가 문제 등 국가 리스크가 꼽았다. 초기에는 유망해 보였던 프로젝트 상당수가 사업성 검토와 최종 투자 결정 단계에서 수익성이나 규제 문제로 인해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도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예측 가능한 규제 체계와 일관된 인센티브 정책의 중요성을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교부 역시 투자 규제의 예측 가능성, 공급망 안정성, 안전한 근로 환경,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주요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제·국방·친환경 에너지·디지털 기술·문화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ulia9195@fnnews.com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현대로템, 베트남 타코그룹 더 가까워졌다.. 도시철도 차량 기술 이전 계약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현대로템이 베트남 대기업 타코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도시철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철도 차량·기관차 기술 이전과 현지화 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타코그룹은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도시철도 차량·기관차 기술 이전 및 현지화에 관한 상세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타코그룹에 △제품 설계 자료 △기술 문서 △생산 공정 △품질 관리 시스템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 타코그룹의 엔지니어와 관리자들을 헌국으로 초청해 관련 기술 교육을 하고, 베트남 내 생산·조립·시험·품질관리 과정에서도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교육과 기술 지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추진해 온 기술 이전·인재 양성·부품 현지화·철도 차량 생산 협력 로드맵의 후속 단계다. 현대로템은 타코그룹이 단계적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현지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현대적 철도 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국가 교통망 연계를 위해 도시철도·광역철도·고속철도 개발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강력한 현지 파트너인 타코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베트남 철도 산업 생태계에 더욱 깊숙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8월 베트남 철도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12월에는 현지화 협정을 체결하며 기술 이전·인력 양성·공급망 구축·철도 차량 현지 생산 분야의 장기적 협력 틀을 마련했다. 또 지난 4월 23일에는 호찌민시 도시철도 프로젝트에 공급될 철도 차량 162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 차량 6량을 공급하고, 나머지 156량은 현지조립생산 방식인 CKD 부품 형태로 공급한다. 타코그룹은 이 부품을 받아 베트남 현지에서 부품 현지화와 완성 차량 생산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타코그룹은 호찌민시 내 786ha 규모의 기계·지원산업 특화 산업단지에 320ha 규모의 철도 및 다목적 기계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첨단 기술과 높은 수준의 자동화·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철도 차량 생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 생산 체계로 설계됐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기름값 인상 후폭풍' 분노 폭발한 인니 Z세대

【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인도네시아 므느주 방크루트!(파산으로 향하는 인도네시아!)" 지난 12~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분다란 호텔 인도네시아 로터리 광장과 족자카르타 게자얀 거리에는 분노한 대학생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인도네시아대(UI), 자카르타주립대(UNJ) 등을 상징하는 노란색 대학 점퍼를 입은 학생 수천 명이 거리를 메우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규탄했다. 대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직접적 계기는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정제 시설 부족으로 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결국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유지해오던 유가 보조금을 축소하고 휘발유 가격을 32% 인상했다. 학생들의 분노는 단순한 유가 인상에만 향하지 않았다. 이들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핵심 공약인 무상 급식(MBG)과 협동조합 사업 등 대규모 재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그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동과 임산부 등 83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 급식 프로그램에는 연간 280억달러(약 42조546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라파엘 아레바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선심성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정작 서민 생활과 직결된 유가 보조금은 축소됐다"며 "포퓰리즘 정책의 대가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라보워 정권의 간판 공약이었던 무상 급식 사업도 최근 수천 명의 학생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납품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이 관련 기관장을 경질했지만 대학가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과거 수하르토 시절의 권위주의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위에 불을 붙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군의 민간 행정 및 공직 진출 확대 움직임에 대해 학생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탈라토프 마슘 이마완 학생연합 의장은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직면한 경제적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정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준석 기자

동남아 점령한 中숏폼… 2분짜리 도파민에 K드라마 '흔들'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준석 특파원 부 튀 티엔 통신원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연인에게 배신당해 직장까지 잃은 여성은 가족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의문의 남성과 계약 약혼을 맺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던 이 남성은 사실 신분을 숨긴 억만장자였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에 빠질 무렵 남성의 정체가 드러나고, 여성은 배신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다소 황당한 설정의 이 드라마는 중국 숏폼 드라마 '성하분덕랍(영문명 Midsummer Pendra)'의 줄거리다. 회당 1~2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중국은 물론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 44억회를 기록했다. 한때 중국 내수용 콘텐츠로 여겨졌던 숏폼 드라마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동남아 콘텐츠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과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자극적인 전개를 앞세워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K콘텐츠의 아성'으로 불리던 동남아에서도 콘텐츠 소비 지형이 빠르게 바뀌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숏폼 플랫폼 큰손 떠오른 동남아 숏폼 드라마는 동남아에서 중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동남아 지역 숏폼 드라마 앱 다운로드는 약 8700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전체 다운로드 비중은 라틴아메리카(27%)에 이어 24%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계 플랫폼 숏티비(ShortTV)는 전체 다운로드의 46%를 동남아에서 기록했고, 신흥 강자로 떠오른 드라마웨이브 역시 전체 다운로드의 36%가 동남아에서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젊은 인구 구조, 상대적으로 낮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률이 동남아를 중국 플랫폼의 핵심 공략지로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과거 중국 게임 기업들이 동남아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던 것처럼 숏폼 드라마 플랫폼들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동남아 주요국 Z세대의 하루 평균 숏폼 콘텐츠 시청 시간은 60~90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은 하루 평균 약 90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베트남 역시 주간 숏폼 콘텐츠 시청 시간이 6시간30분에 달해 전통 TV 시청 시간을 거의 따라잡았다. ■한 편 볼 시간에 한 작품 정주행 본지가 만난 동남아 소비자들은 중국 숏폼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으로 빠른 전개와 접근성을 꼽았다. 50대 주부 호아씨는 "숏폼 드라마는 시작하자마자 갈등과 사건이 터지고 곧바로 해결되기 때문에 속이 시원하다"며 "한국 드라마 한 편 볼 시간에 작품 하나를 다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뜨리 루스티아니(51)는 "복잡한 서사를 따라가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감정적 보상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며 "초창기 중국 숏폼 드라마는 엉성했지만 지금은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대 인도네시아 직장인 아멜리아는 "넷플릭스도 구독하지 않는데 숏폼 드라마는 자극적인 제목과 빠른 전개 때문에 나도 모르게 결제를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AI로 제작비 낮추고 e커머스와 결합 중국 숏폼 드라마의 경쟁력은 단순히 자극적인 스토리에만 있지 않다. 배신, 복수, 재벌가 암투, 계약결혼, 출생의 비밀, 환생 등 검증된 '도파민 서사'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제작비는 획기적으로 낮췄다. AI를 활용하고 있어서다. 중국 제작사들은 바이트댄스의 '지멍', 콰이쇼우의 '커링' 등 생성형 AI 기반 영상 제작 도구를 활용해 제작비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까지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작사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중국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를 현지 배우처럼 바꾸는 현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통 구조 역시 강력하다. 이용자들은 틱톡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1~2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뒤 전용 앱으로 이동한다. 콘텐츠와 플랫폼, 알고리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다. 최근에는 숏폼 드라마가 전자상거래와 결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용자가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등장인물의 의상이나 화장품, 생활용품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커머스가 결합된 '콘텐츠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동남아에서도 관련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1·4분기 기준 동남아 지역의 인앱 결제 비중은 전체의 7% 수준에 그쳤지만, 경제 성장 속도와 시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업계는 이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한류, 롱폼 드라마만으로는 부족" 중국 숏폼 드라마의 공세는 동남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아 온 한국 콘텐츠 산업에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콘텐츠 소비가 TV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중국 숏폼 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플랫폼들은 단순히 중국 콘텐츠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제작사와 협업해 동남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권 수출, 전자상거래 연계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류 롱폼 드라마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늦었지만 한국 역시 숏폼 콘텐츠 제작과 수출, 현지 맞춤형 콘텐츠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휘발유 가격 30% 올리면서 포퓰리즘 예산은 유지?...폭발한 인니 Z세대 거리로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인도네시아 므느주 방크루트!(파산으로 향하는 인도네시아!)" 지난 12~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분다란 호텔 인도네시아 로터리 광장과 족자카르타 게자얀 거리에는 분노한 대학생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인도네시아대(UI), 자카르타주립대(UNJ) 등을 상징하는 노란색 대학 점퍼를 입은 학생 수천 명이 거리를 메우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규탄했다.  대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직접적 계기는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정제 시설 부족으로 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결국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유지해오던 유가 보조금을 축소하고 휘발유 가격을 32% 인상했다. 학생들의 분노는 단순한 유가 인상에만 향하지 않았다. 이들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핵심 공약인 무상 급식(MBG)과 협동조합 사업 등 대규모 재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그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동과 임산부 등 83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 급식 프로그램에는 연간 280억달러(약 42조546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라파엘 아레바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선심성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정작 서민 생활과 직결된 유가 보조금은 축소됐다"며 "포퓰리즘 정책의 대가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라보워 정권의 간판 공약이었던 무상 급식 사업도 최근 수천 명의 학생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납품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이 관련 기관장을 경질했지만 대학가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과거 수하르토 시절의 권위주의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위에 불을 붙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군의 민간 행정 및 공직 진출 확대 움직임에 대해 학생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탈라토프 마슘 이마완 학생연합 의장은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직면한 경제적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정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현생 피곤한데 1시간짜리 드라마가 웬 말"...동남아 뒤흔든 1분짜리 中 숏폼 드라마

【하노이(베트남)·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준석 특파원·부 튀 티엔 통신원·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연인에게 배신당해 직장까지 잃은 여성은 가족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의문의 남성과 계약 약혼을 맺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던 이 남성은 사실 신분을 숨긴 억만장자였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에 빠질 무렵 남성의 정체가 드러나고, 여성은 배신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다소 황당한 설정의 이 드라마는 중국 숏폼 드라마 '성하분덕랍(영문명 Midsummer Pendra)'의 줄거리다. 회당 1~2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중국은 물론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 44억회를 기록했다. 한때 중국 내수용 콘텐츠로 여겨졌던 숏폼 드라마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동남아 콘텐츠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과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자극적인 전개를 앞세워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K콘텐츠의 아성'으로 불리던 동남아에서도 콘텐츠 소비 지형이 빠르게 바뀌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숏폼 플랫폼 큰손으로 떠오른 동남아 숏폼 드라마는 동남아에서 중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동남아 지역 숏폼 드라마 앱 다운로드는 약 8700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전체 다운로드 비중은 라틴아메리카(27%)에 이어 24%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계 플랫폼 숏티비(ShortTV)는 전체 다운로드의 46%를 동남아에서 기록했고, 신흥 강자로 떠오른 드라마웨이브 역시 전체 다운로드의 36%가 동남아에서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젊은 인구 구조, 상대적으로 낮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률이 동남아를 중국 플랫폼의 핵심 공략지로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과거 중국 게임 기업들이 동남아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던 것처럼 숏폼 드라마 플랫폼들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동남아 주요국 Z세대의 하루 평균 숏폼 콘텐츠 시청 시간은 60~90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은 하루 평균 약 90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베트남 역시 주간 숏폼 콘텐츠 시청 시간이 6시간30분에 달해 전통 TV 시청 시간을 거의 따라잡았다. ■"현생도 피곤한데"...K드라마 한 편 볼 시간에 한 작품 정주행 본지가 만난 동남아 소비자들은 중국 숏폼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으로 빠른 전개와 접근성을 꼽았다. 하노이의 직장인 응옥(20대)은 "이미 일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충분히 피곤하다"며 "긴 드라마의 복잡한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중국 숏폼 드라마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50대 주부 호아씨는 "숏폼 드라마는 시작하자마자 갈등과 사건이 터지고 곧바로 해결되기 때문에 속이 시원하다"며 "한국 드라마 한 편 볼 시간에 작품 하나를 다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뜨리 루스티아니(51)는 "복잡한 서사를 따라가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감정적 보상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며 "초창기 중국 숏폼 드라마는 엉성했지만 지금은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대 인도네시아 직장인 아멜리아는 "넷플릭스도 구독하지 않는데 숏폼 드라마는 자극적인 제목과 빠른 전개 때문에 나도 모르게 결제를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AI로 제작비 낮추고, e커머스와 결합해 수익화 중국 숏폼 드라마의 경쟁력은 단순히 자극적인 스토리에만 있지 않다. 배신, 복수, 재벌가 암투, 계약결혼, 출생의 비밀, 환생 등 검증된 '도파민 서사'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제작비는 획기적으로 낮췄다. AI를 활용하고 있어서다. 중국 제작사들은 바이트댄스의 '지멍', 콰이쇼우의 '커링' 등 생성형 AI 기반 영상 제작 도구를 활용해 제작비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까지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작사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중국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를 현지 배우처럼 바꾸는 현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통 구조 역시 강력하다. 이용자들은 틱톡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1~2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뒤 전용 앱으로 이동한다. 콘텐츠와 플랫폼, 알고리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다. 최근에는 숏폼 드라마가 전자상거래와 결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용자가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등장인물의 의상이나 화장품, 생활용품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커머스가 결합된 '콘텐츠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동남아에서도 관련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1·4분기 기준 동남아 지역의 인앱 결제 비중은 전체의 7% 수준에 그쳤지만, 경제 성장 속도와 시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업계는 이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한류, 롱폼 드라마만으로는 부족..대응 서둘러야" 중국 숏폼 드라마의 공세는 동남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아 온 한국 콘텐츠 산업에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콘텐츠 소비가 TV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중국 숏폼 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플랫폼들은 단순히 중국 콘텐츠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제작사와 협업해 동남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권 수출, 전자상거래 연계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류 롱폼 드라마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늦었지만 한국 역시 숏폼 콘텐츠 제작과 수출, 현지 맞춤형 콘텐츠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태광, 인도 타밀나두주 820억원 규모 신발 공장 설립 최종승인 받아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한국 신발 제조업체 태광이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총사업비 51억 4000만 루피(약 820억 원) 규모 비가죽 신발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프로젝트 승인을 받았다.  1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태광이 승인 받은 생산시설은 타밀나두주 티루치 나발파투 지역 ELCOT 특별경제구역내 28헥타르 부지에 조성되며 향후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용 운동화 연 1498만 켤레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개최된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타밀나두 주 정부와 체결된 양해각서에 기반한 투자로 지난 8일 특별경제구역 규정에 따라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특별경제구역 당국 문서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운영 초기 5년 동안 약 545억 3500만 루피(약 8698억 원) 규모의 수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는 타밀나두주가 글로벌 제조기업 유치를 통해 비가죽 신발 산업 허브로 도약하려는 정책과 맞물려 있다. 특히 여성 중심의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대출금리 오르고, 임대는 안나가고..베트남 부동산 투자자들 관망세 돌아섰다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지난 수년간 급등세를 보이던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최근들어 고점 논란에 따른 가격 상승 둔화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부동산 투자자들은 대출금리 상승과 낮은 임대수익률, 둔화된 시세차익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 확대를 중단하고 방어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위험 부담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임대 수익률이 연 2~3%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연 11~15%까지 치솟자 부동산 추가 매입 계획을 보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베트남 원마운트 그룹 시장연구센터의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분기 부동산 매수 의향이 있는 고객의 비율은 구매 계획 단계와 고려 단계 모두에서 전 분기 대비 약 35%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조만간 매수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집단은 11%에서 6%로 줄었고, '매수를 고려 중이다'라는 집단은 44%에서 30%로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 매수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3%에서 39%로 크게 늘어 단순히 결정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잠시 떠나려는 경향을 반영했다. 실제 주택 구매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길어졌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거래할 의향이 있는 고객은 17%에 불과한 반면 2년 이내에 매수할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57%에서 69%로 증가했다. 원마운트 그룹은 부동산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 가격대와 금리를 꼽았다. 주택 가격이 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진 데다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단기적으로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지 은행권에서 나오는 부동산 대출의 경우 12~24개월 우대기간 기준 연 9~12%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우대기간 종료 후에는 연 12~15% 수준의 변동금리가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DKRA도 호찌민시 아파트 시장의 거래 둔화를 지적했다. 지난달 기준 신규 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1차 공급 물량도 22% 줄어들었다. 분양 물량 흡수율은 약 19%에 머물렀다. 아파트 가격은 ㎡당 9000만~1억2000만동(약 520만~693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많은 수요자의 구매 여력을 넘어선 상태다. 대출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신규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보충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고 과거와 같은 추격 매수 심리도 상당 부분 진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이 강한 차별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투자 자금이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실제 임대 및 활용도가 높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 위주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단순히 시세차익 기대에만 의존하거나 과도한 차입을 활용하는 매물은 앞으로 더욱 외면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베트남 기업 팟닷, 롯데 투티엠 프로젝트에 10조4000억동 지분 투자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롯데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Lotte Eco Smart City)' 사업에 베트남 부동산 개발 기업 팟닷이 롯데프로퍼티스 호찌민시 법인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총 10조4000억동(약 6011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1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팟닷은 지난 11일 주주총회 권한 내 일부 안건을 승인받기 위한 서면 주주 의견 수렴 서류를 공시했다. 이번 안건 중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롯데프로퍼티스 호찌민시의 지분 취득 투자 계획으로, 예상 거래 규모는 약 10조4000억동(약 6011억원)에 달한다. 이는 팟닷의 최근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의 최소 35%에서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주 의견 수렴 기간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22일 오후 12시에 마감된다. 팟닷 측은 이번 투자가 주거·상업서비스 부문에서 토지 확보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은 롯데프로퍼티스 호찌민시가 개발 중인 고급 복합 부동산 프로젝트로,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 추진 시기는 이달 또는 관계 당사자 간 협상 진행 상황, 내부 승인 절차, 관계 당국의 인허가 일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프로퍼티스 호찌민시와 팟닷은 지난달 27일 호찌민시 투티엠 신도시 내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팟닷은 MOU 체결 직후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금 명목으로 9000억동(약 520억원)을 선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1년 공시된 정보에 따르면 롯데프로퍼티스 호찌민 시 법인의 자본금은 4조2200억동(약 2439억원) 이상이다. 지분 구조는 롯데쇼핑이 40%, 롯데호텔이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이 각각 15%의 지분을 나누어 갖고 있다.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는 호찌민 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투티엠 신도시 지구 내에서 약 5만㎡ 부지에 고급 아파트와 복합쇼핑몰, 오피스 빌딩, 호텔 등이 결합된 초대형 스마트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업계에서는 총 사업비가 50조 동(2조8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