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칼럼

기사 193개

  호남 반도체, 신기루 쫓기 안 되려면

호남 반도체, 신기루 쫓기 안 되려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문제가 정국의 핫이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논란은 진행형이다. 청와대는 임기 내 완공을 공언했지만, 투자 주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싸한 분위기를 읽은 듯 신중하다. 800조원 넘는 '초현실적' 투자 규모라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기류도 엄존한다. 지난달 29일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

  '당신들의 천국'에 성난 2030

'당신들의 천국'에 성난 2030

'앵그리 영맨'(성난 젊은이들)의 귀환일까. 지난 6·3 지방선거를 전후해 2030세대 청년층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애초 정치 무관심층으로 꼽혔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야 격전지 투표장에서 캐스팅보터로 나섰다. 특히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벌어진 서울 올림픽공원 시위를 주도 중이다. 정치적 구심점도 없는 청년층의 자생적 결집은 한국 정치사를 통틀어

  포퓰리즘 선거전과 중우정치

포퓰리즘 선거전과 중우정치

인터넷이 일군 디지털 생태계가 유토피아는 아니다. 1989년 월드와이드웹(WWW)을 창안한 팀 버너스리의 지적이다. 그는 '팀 버너스리, 이것은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란 책에서 "현재 디지털 세계는 우리의 '의도'가 아니라 터무니없는 헤드라인이나 재미있는 밈처럼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실제로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서 자�

  北 '두 국가론'에 장단 맞출 이유 없다

北 '두 국가론'에 장단 맞출 이유 없다

북한이 새 헌법에서 통일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지난 3월 말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서다. 그 대신 "남쪽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영토"라는 표현으로 영토 조항을 신설한 사실도 최근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선언한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를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에선 이제 '통일'은 사실상 금기어가 된다. 1인 세습독�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는 시대정신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는 시대정신

광화문(光化門) 현판을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를 참이다. 정부가 한글 현판 추가 설치안을 공론화하면서다. 지난 1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후 전문가 토론회와 문체부 누리집 의견 게시판 등 공론장에서 찬반 논쟁이 팽팽했다. 국가 문화 상징물의 이름표를 고치려는 터에 어찌 진통이 없겠나. 김춘수 시인은 한 떨기 '꽃'을 �

  AI시대에도 강군은 필수다

AI시대에도 강군은 필수다

이란 사태는 '강 건너 불'이 아님을 실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우리에게 계속 불똥이 튀면서다. 호르무즈해협이 가로막히면서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다시피 했다. 심지어 석유 부산물인 나프타 공급 애로로 종량제 쓰레기봉투 품귀를 걱정해야 했으니…. 이란전쟁은 한반도 안보지형도 뒤흔들었다. �

  '경자유전' 도그마로 농업 못 살린다

'경자유전' 도그마로 농업 못 살린다

농촌 공동화와 지역 소멸을 알리는 경보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적 출산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지 오래인 데다 수도권 인구집중 추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노령화한 농촌 노동력을 대체할 귀농인구도 몇 년째 급감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렵사리 지방으로 이주·정착한 청년층조차 최근 수도권으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산업연구원이 낸 분석자료를 보라. 비�

  범야권,'절윤'하되 지지층 안고 가야

범야권,'절윤'하되 지지층 안고 가야

6·3 지방선거를 앞둔 범야권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종가 격인 국민의힘은 지리멸렬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여당 압승을 예상하는 경보음이 잇따르는데도 광역단체장 공천을 놓고 파열음만 무성하다. 가세가 기울었는데도 자중지란만 요란한 꼴이다. 거여가 '이재명 방탄법' 혐의가 짙은 법왜곡죄법, 재판소원제법,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 3법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야�

  이란 사태와 난기류 속 한미 동맹

이란 사태와 난기류 속 한미 동맹

미국이 지난달 28일 반미 국가인 이란을 공격했다. 이 사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주한미군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포대의 중동 차출설이 제기되는 걸 보라. 그래서 요즘 한미 간에 흐르는 이상기류가 걱정스럽다.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비롯된 경제·통상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안보 파트에서도 난기류는 감지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재명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지시와 호통만으로 경제 못 살린다

지시와 호통만으로 경제 못 살린다

설날을 앞둔 엊그제 집 부근 재래시장을 찾았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 듯 모처럼 시장통은 붐볐다. 그러나 '코스피 5000'을 훌쩍 돌파한 증시 열기가 아직 실물경제를 덥히진 못하고 있는 걸까. 활기가 예년보다는 못하다는 인상도 들었다. 곧이어 들른 한 대형마트의 한산해 보이는 매장 분위기는 더욱 그랬다. 그래도 아파트 단지에서는 설 대목의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