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칼럼

기사 197개

  '경자유전' 도그마로 농업 못 살린다

'경자유전' 도그마로 농업 못 살린다

농촌 공동화와 지역 소멸을 알리는 경보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적 출산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지 오래인 데다 수도권 인구집중 추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노령화한 농촌 노동력을 대체할 귀농인구도 몇 년째 급감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렵사리 지방으로 이주·정착한 청년층조차 최근 수도권으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산업연구원이 낸 분석자료를 보라. 비�

  범야권,'절윤'하되 지지층 안고 가야

범야권,'절윤'하되 지지층 안고 가야

6·3 지방선거를 앞둔 범야권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종가 격인 국민의힘은 지리멸렬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여당 압승을 예상하는 경보음이 잇따르는데도 광역단체장 공천을 놓고 파열음만 무성하다. 가세가 기울었는데도 자중지란만 요란한 꼴이다. 거여가 '이재명 방탄법' 혐의가 짙은 법왜곡죄법, 재판소원제법,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 3법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야�

  이란 사태와 난기류 속 한미 동맹

이란 사태와 난기류 속 한미 동맹

미국이 지난달 28일 반미 국가인 이란을 공격했다. 이 사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주한미군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포대의 중동 차출설이 제기되는 걸 보라. 그래서 요즘 한미 간에 흐르는 이상기류가 걱정스럽다.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비롯된 경제·통상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안보 파트에서도 난기류는 감지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재명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지시와 호통만으로 경제 못 살린다

지시와 호통만으로 경제 못 살린다

설날을 앞둔 엊그제 집 부근 재래시장을 찾았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 듯 모처럼 시장통은 붐볐다. 그러나 '코스피 5000'을 훌쩍 돌파한 증시 열기가 아직 실물경제를 덥히진 못하고 있는 걸까. 활기가 예년보다는 못하다는 인상도 들었다. 곧이어 들른 한 대형마트의 한산해 보이는 매장 분위기는 더욱 그랬다. 그래도 아파트 단지에서는 설 대목의 온�

  ‘풀뿌리 민주주의’가 썩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썩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전열 정비가 절실하다. 거여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합당 찬반 논란으로 시끌벅적하다. 범야권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후 국민의힘 내홍으로 후보 난립 조짐이다. 그 와중에 최근 서울시 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가히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

  ‘에너지 믹스’ 잘못하면 AI 혁명 물거품

‘에너지 믹스’ 잘못하면 AI 혁명 물거품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 가전쇼'(CES 2026)는 기발한 사례들을 맛보기로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이 차 부품을 분류하고 조립할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듯이. 전반적 저성장 국면에도 AI용 반도체가 지난해 수출 호조와 국내 증시 활황을 이끌었다. 필자가 몸담아 온 미디어 산업도 AI 영향권이다. AI�

  AI시대의 젊은 그대, 희망 잃지 말길

AI시대의 젊은 그대, 희망 잃지 말길

다시 새해가 밝았다. 김종길 시인은 고달픈 처지일망정 꿈을 갖고 한 해를 맞이하라고 했다. 명시 '설날 아침에'에서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고운 이빨을 보듯…"이라고 읊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통계로 접한, 열악한 청년층 고용지표로 인한 잔상 탓일까. 주위에서 마주치는 2030세대의 어깨는 왠지 처져 보인다. 청춘들이 미래를 향한 희망마저 잃고 있지 않은지 걱�

  조진웅 과거보다 진영 갈등이 더 큰일

조진웅 과거보다 진영 갈등이 더 큰일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이 일으킨 파장이 일파만파다. 한 매체가 지난 5일 그가 고교 재학 중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처음 파문이 번졌다. 6일 그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진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소년범죄 이력 공개 여부 등 소년범 재사회화를 둘러싼 논쟁이 그 핵심이었다. 여기까지는 우리 사회의 공론장이 �

  통일 대신 분단 고착화 택할 텐가

통일 대신 분단 고착화 택할 텐가

남북관계가 초겨울 날씨만큼 썰렁하다. 지난달 정부는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소통채널이 끊긴 상황이라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북한은 3주째 묵묵부답이다. 지난 2일 제22기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연락채널 복구를 직접 제안했다. "북한이 자꾸 피하면 쫓아가서라도 말을 붙여야 한다"는 지론대로였다. 하지만 김정�

  ‘종묘 뷰’, 종로 슬럼화 방치 구실 안돼야

‘종묘 뷰’, 종로 슬럼화 방치 구실 안돼야

며칠 전 조선 왕조의 사당 종묘에 처음 가봤다. 인근 구도심 재정비 사업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부딪치고 있어서다. 주변에 고층 건물을 세우면 경관을 해친다는 '종묘 뷰' 논란의 진원지다. 그러나 갈등의 현장은 고즈넉했다.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나지막한 건물들은 단아했고, 수목도 울창했다. 관람 후 바깥에서 맞닥뜨린 세운상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