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칼럼

기사 193개

  ‘풀뿌리 민주주의’가 썩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썩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전열 정비가 절실하다. 거여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합당 찬반 논란으로 시끌벅적하다. 범야권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후 국민의힘 내홍으로 후보 난립 조짐이다. 그 와중에 최근 서울시 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가히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

  ‘에너지 믹스’ 잘못하면 AI 혁명 물거품

‘에너지 믹스’ 잘못하면 AI 혁명 물거품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 가전쇼'(CES 2026)는 기발한 사례들을 맛보기로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이 차 부품을 분류하고 조립할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듯이. 전반적 저성장 국면에도 AI용 반도체가 지난해 수출 호조와 국내 증시 활황을 이끌었다. 필자가 몸담아 온 미디어 산업도 AI 영향권이다. AI�

  AI시대의 젊은 그대, 희망 잃지 말길

AI시대의 젊은 그대, 희망 잃지 말길

다시 새해가 밝았다. 김종길 시인은 고달픈 처지일망정 꿈을 갖고 한 해를 맞이하라고 했다. 명시 '설날 아침에'에서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고운 이빨을 보듯…"이라고 읊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통계로 접한, 열악한 청년층 고용지표로 인한 잔상 탓일까. 주위에서 마주치는 2030세대의 어깨는 왠지 처져 보인다. 청춘들이 미래를 향한 희망마저 잃고 있지 않은지 걱�

  조진웅 과거보다 진영 갈등이 더 큰일

조진웅 과거보다 진영 갈등이 더 큰일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이 일으킨 파장이 일파만파다. 한 매체가 지난 5일 그가 고교 재학 중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처음 파문이 번졌다. 6일 그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진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소년범죄 이력 공개 여부 등 소년범 재사회화를 둘러싼 논쟁이 그 핵심이었다. 여기까지는 우리 사회의 공론장이 �

  통일 대신 분단 고착화 택할 텐가

통일 대신 분단 고착화 택할 텐가

남북관계가 초겨울 날씨만큼 썰렁하다. 지난달 정부는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소통채널이 끊긴 상황이라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북한은 3주째 묵묵부답이다. 지난 2일 제22기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연락채널 복구를 직접 제안했다. "북한이 자꾸 피하면 쫓아가서라도 말을 붙여야 한다"는 지론대로였다. 하지만 김정�

  ‘종묘 뷰’, 종로 슬럼화 방치 구실 안돼야

‘종묘 뷰’, 종로 슬럼화 방치 구실 안돼야

며칠 전 조선 왕조의 사당 종묘에 처음 가봤다. 인근 구도심 재정비 사업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부딪치고 있어서다. 주변에 고층 건물을 세우면 경관을 해친다는 '종묘 뷰' 논란의 진원지다. 그러나 갈등의 현장은 고즈넉했다.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나지막한 건물들은 단아했고, 수목도 울창했다. 관람 후 바깥에서 맞닥뜨린 세운상가와

  독일 경제의 곤경, 타산지석 삼아야

독일 경제의 곤경, 타산지석 삼아야

영국·프랑스·독일 등 서유럽 선진 3개국 경제가 요즘 휘청거리고 있다. 긴 불황의 터널에 갇히면서다. 특히 '유럽의 경제 기관차'였던 독일이 속된 말로 죽을 쑤고 있다.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0%로 집계됐다. 미국발 관세 여파로 이대로 가면 자칫 2023,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판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

  미중 사이, 한국은 어디에 서야 하나

미중 사이, 한국은 어디에 서야 하나

넛크래커. 호두 등 견과류를 양쪽에서 눌러 까는 기구다. 요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바로 넛크래커에 낀 호두 신세다. 동맹인 미국에 관세 압박을 받고 있고, 북한 편에 선 중국으로부터 경제·안보 양 측면에서 홀대를 당하고 있다. 지난 14일 우리의 이런 옹색한 처지가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중국이 한화그룹의 조선·해운 분야 미국 계열사 5곳을 겨냥한 제�

  원전 없이 태양광·풍력 '올인'은 자해

원전 없이 태양광·풍력 '올인'은 자해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이 핵심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기다. AI뿐 아니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신기술을 꽃피우려면 어마어마한 전력이 필수불가결한 시대다. 세계 주요국들이 안정적이면서도 값싼 전력 공급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재명 정부도 최근 AI 등 신산업 육성 및 '에너지 전환'이 포함된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초장부�

  2030 세대는 말없이 울고 있다

2030 세대는 말없이 울고 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대학 진학 대신 자칫 여공이 될 신세인 여주인공 애순의 절규에 남주인공 관식은 생뚱맞게 유치환의 시 '깃발'을 읊조린다. 올 상반기 대박 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명장면이다. 1960년대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세대의 젊은 날 '집단 기억'을 잘 되살려내 다시 봐도 가슴이 뭉클하다. 요즘 청년세대의 처지는 어떤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