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와 테무의 공습,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괜찮을까?

알리와 테무의 공습,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괜찮을까?

해외 플랫폼의 전략과 국내 플랫폼의 현상황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성장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앱 사용자 변화. ⓒ자료 와이즈앱 제공, 연합뉴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앱 사용자 변화. ⓒ자료 와이즈앱 제공, 연합뉴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1위 쿠팡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극 초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 분석 기관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튜브에는 '알리깡', '테무깡'이라는 이름의 콘텐츠가 넘쳐나기도 합니다. 이는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 산 상품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독특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품질이 어떤지 장단점 등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으로 국내 유통 업계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이 영역에 진정한 최강자들이 들어왔다. 중국에서 도매로 물건을 저렴하게 떼와 국내 플랫폼에 입점시켜 팔았던 시장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알리 익스프레스는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중국 회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등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또한 테무는 룰렛을 돌리는 형식의 할인 미끼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가 앱을 다운받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고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국 이커머스의 큰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짝퉁 제품 단속을 실시하는 등 품질이 보장되는 국내 업체를 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해 6월 평택항과 가까운 중국 산둥성에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짓기도 했죠. 올해는 국내에도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상황이니, 머지않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당일배송 시스템까지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앱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테무는 앱 이용자 수 830만 명으로 국내 이커머스인 11번가와 G마켓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는데요. 대대적인 광고와 초저가 공세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국내에 스며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테무가 쏟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2조 2,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외온라인쇼핑몰 #중국이커머스플랫폼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최근 1년간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피해 경험 및 피해 유형.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피해 경험 및 피해 유형.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저렴한 가격을 이용한 박리다매 전략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만 원에 판매하는 상품은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인 요즘, 사람들은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 쉬인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세를 피하는 해외 직구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사는 물건은 모두 직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서 중국 물건을 떼다 팔 때는 KC인증도 받아야 하고 관세도 붙여서 가격이 비싸지기 마련인데요. 중국 이커머스에서 소규모로 직구할 때는 관세도 붙지 않고 KC인증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중국 업체를 키워주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이 같은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은 관세를 내고 KC인증 기준을 받아 운영하는 국내 영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해외 직구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320개 사를 대상으로 피해 관련해 의견을 조사한 결과 53.1%가 '과도한 면세 혜택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를 주요 피해 유형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알리와 테무로 직구한 상품을 국내에 당근마켓, 중고나라에 올려 수익을 내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며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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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현황

쿠팡 물류센터 내 자동화 로봇기술의 모습. ⓒ사진 쿠팡 제공, 뉴스1
쿠팡 물류센터 내 자동화 로봇기술의 모습. ⓒ사진 쿠팡 제공, 뉴스1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성장에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앱 사용자 수는 여전히 쿠팡이 1위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는 사실상 쿠팡과 네이버로 나뉘어져 있고 직매입 방식 사업에서는 쿠팡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취급 상품을 확대하며 고객이 늘어나는 구조로 굳어질 것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상공인들은 생태계가 줄어들고 유통 판매 업체들은 재고가 쌓여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직구 플랫폼 공습에 네이버도 주가가 휘청했고요. 네이버는 지난해 10조 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으나 중국 대형 이커머스의 습격에 고성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 업체 중 1위인 이마트도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오프라인 점포 수익성이 악화되었는데요. 이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쿠팡, 알리 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이용자가 늘며 점포 수를 줄이고 인원 감축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 경제학 교수는 이마트가 겪는 현재의 위기가 유통 환경 변화와 같은 외부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내이커머스플랫폼 #국내온라인커머스 #쿠팡 #네이버 #중국대형이커머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2에서 '유통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2024년 2월 14일 뉴시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2에서 '유통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2024년 2월 14일 뉴시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도 변화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중국 플랫폼의 성장세에 정부도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간담회에는 쿠팡, 지마켓, 11번가, SSG마켓(쓱닷컴), 네이버 등 이커머스 업계 실무진과 한국유통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행위 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에 쿠팡은 수입과의 취급 브랜드를 300여 개로 늘려 다수의 인기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해 럭셔리 상품군 강화에 힘썼습니다. 이는 저렴한 가격의 짝퉁을 취급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함과 동시에 취약점이었던 패션과 명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됩니다. 나아가 물류 인프라 투자로 산간 지역 및 소도시 등에도 로켓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G마켓은 유명 브랜드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경쟁력 구축을 위해 데일리 특가딜인 '슈퍼딜' 판매 관리 시스템을 개편하기도 했는데요. 최저가 상품의 종류와 수 역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온라인 구매 시 늘 문제가 되는 위조품 관련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으로 판매 부적합 상품 매매 사전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명품·패션·뷰티 등의 카테고리에 유명 플랫폼을 연동해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전문관을 통해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회사의 강점인 명품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하려는 입장으로 분석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가격으로 이기긴 어렵다며 제품의 품질 검수를 강화하고 쇼핑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면 현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정부와 기업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해외이커머스 #국내이커머스 #쿠팡 #G마켓 #SSG닷컴 #가격경쟁력 #고급화전략

알리와 테무의 치명적인 문제점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사진 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사진 연합뉴스

중국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 중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할인 이벤트, 무료 배송으로 쇼핑을 즐기던 이들이 불안해지는 건 시간문제였는데요.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장신구를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의 제품 중 96개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발암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견 물질 중 카드뮴과 납이 포함되어 충격을 안겼으며 이는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10배~70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추가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율이 높은 어린이용품, 생활용품 31개에서 8개 제품이 허용 기준치를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어 소비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일부에서는 KC인증도 받지 않은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위험성이라며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문제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역시 중국산 제품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감시할 방침입니다.
#안정성문제 #발암물질 #유해물질 #KC인증 #위험성우려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따른 정부의 규제

4대 주요항목 집중대응.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4대 주요항목 집중대응.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해외 직구 규모가 증가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며 소비자 불만 및 분쟁 건수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13일 '비상정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하여 감시를 강화하고 위반 적발 시 신속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피해 구제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플랫폼의 경우 반품과 교환 등의 불만을 접수할 때 서비스센터 연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왔습니다. 또한 한국인 직원이 부족해 소통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수에게 발생하는 소비자 불만 및 분쟁의 경우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소비자원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하게 대응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불만 관련 전담 창구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때 늘 소비자의 고민거리였던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된 대응도 함께 이루어지는데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주요 해외 직구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에 대해 이용자에게 고지했는지 등을 점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정보의 해외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예정입니다.
#해외온라인플랫폼 #소비자보호 #전자상거래법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유출

온라인 의약품 불법 판매 알선·광고 주요 적발 사례. ⓒ사진 식약처 제공, 뉴시스
온라인 의약품 불법 판매 알선·광고 주요 적발 사례. ⓒ사진 식약처 제공, 뉴시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법적인 제재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판매가 금지되거나 제한된 물품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담배를 만들 수 있는 키트부터 검증 안 된 건강기능 식품까지 누구나 살 수 있어 문제로 거론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불법 위해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검사 및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직구 시 간편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해 전자상거래를 악용한 불법행위를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쿠팡과 11번가 등의 플랫폼에서 입수한 거래 정보과 수입신고 정보를 비교하는 우범거래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우편으로 수입 신고 없이 반입되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등에 대해 특송 물품과 동일한 수입신고 절차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세 조사 범위 개선 및 정보 분석 강화, 고가 신고 및 재산 도피 등 조사 분야를 발굴해 탈세 행위에 엄정 대응할 계획입니다.
■ 전자상거래 악용 불법행위 차단 조치
→ 개인통관고유부호 명의도용 방지를 위해 부호와 성명, 전화번호가 모두 일치해야 통관 가능하도록 절차 강화
→ 명의 대여 행위 시 처벌 강화
→ 해외직구 시 간편 본인인증 절차 도입
■ 국내 브랜드 및 제조 기반 보호
→ 공공 조달 물품 원산지 단속 강화
→ 외국산 부품 단순 조립품을 국산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
#해외직구 #직구불법행위 #직구단속강화 #판매금지품목 #전자상거래악용 #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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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마동석·테무는 PPL…한국 안방 '정면공략' 속도

알리는 마동석·테무는 PPL…한국 안방 '정면공략' 속도

알리는 마동석·테무는 PPL…한국 안방 '정면공략' 속도 광고·마케팅에 현금 뿌리고, 한국 법인·조직 체계화 알리 한국 고객 2년 새 네 배…테무는 8개월만에 따라잡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2년 새 한국 이용자를 네 배로 늘린 데 이어 테무가 유사한 방법으로 한국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중국 이커머스 업체는 한국 유명 배우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와 인기 예능 TV프로그램 속 간접광고(PPL)로 각각 한국 안방을 정면 공략하면서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0 지하철역의 알리익스프레스 '천억 페스타' 광고 [촬영 성혜미] [촬영 성혜미] AKR20240403134200030_01_i_P4.jpg Y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공중파 TV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협업한 봄맞이 프로모션을 앱 정면에 배치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해당 프로그램 방송에는 출연자가 휴대전화에서 테무 앱을 눌러 보여주면서 "가성비 짱이고, 없는 게 없어"라고 말하는 PPL 장면이 포함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테무가 공중파 방송 PPL도 한다'며 놀라움을 나타내는 글과 함께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우려하는 반응이 동시에 퍼졌다. 테무는 현재 '봄맞이 최대 90%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방송에 나온 상품과 자취 필수 아이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작년 3월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처럼 테무가 PPL에 이어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급속히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0 공중파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테무 PPL 장면 [방송 장면 캡처 성혜미] [방송 장면 캡처 성혜미] AKR20240403134200030_02_i_P4.jpg N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3년여 동안 큰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22년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차리면서 시동을 걸었다. 이어 작년 3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주가량 소요되던 직구 상품 배송 기간을 3∼5일로 줄이고 일부 지역에서 당일·익일 배송을 개시했다. 이때부터 TV와 유튜브, 지하철역 등 온오프라인에서 마동석이 출연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전파했고, 작년 8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 법인을 세웠다. 알리는 작년 10월부터 한국산 상품 채널 '케이베뉴'(K-venue)를 만들어 입점·판매수수료를 면제해 판매자를 늘렸고, 초저가 할인과 현금성 쿠폰을 뿌린 프로모션에 노이즈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자가 급속히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인 이용자 수는 2년 새 네 배가 됐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 한국인 이용자는 2022년 3월 218만명, 2023년 3월 413만명, 올해 3월 887만명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알리 내부에서도 한국 고객과 거래액 증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알리는 한국에 3년간 11억달러(1조5천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데 이어 한국 상주 직원을 대폭 채용하는 등 한국 전담 조직을 체계화하고 있다. 알리는 카테고리별 전문가와 대관·홍보 담당자 등을 점차 늘려 임직원이 100명 안팎으로 늘어나자 사무실을 강남 파르나스 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0 테무에서 무료 크레딧과 선물을 얻기 위한 룰렛게임 [테무앱 캡처 자료사진] [테무앱 캡처 자료사진] AKR20240403134200030_04_i_P4.jpg N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작년 봄부터 홍보를 시작해 1년 만에 전 국민이 이름을 알 정도로 시장에 진입했다"며 "테무는 알리 시행착오까지 수정하면서 더 빨리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무는 작년 7월 한국 진출 이후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을 뿌리고 룰렛 게임과 다단계 방식을 활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테무 한국인 이용자 수는 작년 8월 51만명에서 올해 2월 580만명으로 11배로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기준으로 지난 달 이용자는 829만명으로 전달보다 42.8% 폭증해 알리익스프레스(887만명)를 거의 따라잡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테무의 국내 모바일앱 사용자 수는 지난 2월 434만명에서 지난 달 635만7천명으로 46.3% 급증했다. 이 업체가 추산한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앱 3월 사용자 수는 694만명으로 테무와 거의 차이가 없다. 테무는 지난 2월 23일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해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무가 현재 여러 마케팅과 홍보 대행사를 통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알리처럼 상주 인력을 두고 조직도 체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알리와 테무가 앞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투입해 한국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까 우려하고 있다. 시가총액을 보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 알리바바는 250조원(1천854억달러), 테무와 쉬인을 보유한 핀둬둬(PDD홀딩스)는 212조원(1천570억달러)으로 쿠팡 45조5천억원(337억달러)의 4∼5배에 이를 정도로 차이가 크다. 국내 소비자들은 당장 이들 중국 쇼핑플랫폼의 '초저가' 상품에 눈길을 주기도 하지만, 배송 지연과 낮은 품질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국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제대로 정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적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현금성 쿠폰을 뿌리고 초저가 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으나 품질을 담보하지 않고는 한국에서 영업이익을 늘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中플랫폼 공세에 머리 맞댄 정부와 이커머스업계

中플랫폼 공세에 머리 맞댄 정부와 이커머스업계

[파이낸셜뉴스]&nbsp;정부가 알리, 테무 등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는 중국 플랫폼에 맞서 국내 이커머스업계의 '살길'을 함께 고민하고 나섰다. 중국 플랫폼이 규제 대상에선 비켜나고, 관세 등 세금 측면에선 유리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마켓, 네이버, 11번가, SSG닷컴 등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해외플랫폼 진출에 따른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의 영향력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정 교수는 중국 플랫폼의 중국발 저가 상품 공세로 자칫 국내 제조 기반이 붕괴될 수 있고, 환불과 민원 등 중국 플랫폼 관련 민원이 늘고 있는 데 반해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똑같은 중국 물건을 판매하더라도 한국 판매자가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건에는 관세와 부가세, KC 인증 취득 비용 등이 붙는 반면 중국 플랫폼은 그렇지 않아 '역차별'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이런 내용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플랫폼은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8월 428만에서 올해 1월 560만까지 늘었다. 테무 역시 올해 1월 기준 459만명으로 지난해 9월 135만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확대된 영향력만큼 배송 지연과 오배송, 환불 거부 등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22년 93건에서 지난해 465건으로 증가했는데, 올해 1월 들어서만 150여건이 접수됐다. 배송 중 물건이 분실되거나, 배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주문취소를 해도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다. 짝퉁 논란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분초 단위로 가격을 달리할 만큼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이커머스업계에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달가울 리 없다. 업계 관계자는 &quot;중국 플랫폼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quot;며 &quot;정부가 국내 업계 의견을 듣고 단순히 수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시장을 보호할 방법을 내놓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quot;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를 통해 중국 플랫폼의 국내 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한 정부는 주기적으로 업계를 만나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임수빈 기자

이젠 중국서 쇼핑 직구...네이버 등 이커머스株 주목

#OBJECT0# [파이낸셜뉴스]&nbsp;국내 40~5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중국 인터넷직구(직접 구매) 사이트 이용이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관련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nbsp;13일 통계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전체 6조76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nbsp;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3조2900억원어치가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다. 2022년(1조4900억원)과 비교하면 121.2% 급증했다. &nbsp;NH투자증권이 직원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인터넷직구 사이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55%에 달했다. 실용성과 가성비를 선호하는 40~50대의 이용 비중이 예상보다 높았다. &nbsp;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quot;중국 직구사이트의 낮은 상품 단가를 감안할 때 20대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40대 이상의 구매율과 방문율이 높았다&quot;며 &quot;자녀들의 장난감과 의류, 골프용품, 휴대폰 케이스 등을 구매했다는 의견이 많아 '40대의 다이소'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quot;라고 설명했다. &nbsp;대표적인 중국 직구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1월 514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0% 증가했고, 지난해 8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6개월 만에 421만명을 기록했다. 월간 사용자 500만명은 국내 11번가(565만명), 지마켓(433만), 옥션(226만명)과 유사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다. 쿠팡의 월간 사용자는 약 2127만명이다. 이커머스시장 내에서 중국 인터넷직구 사이트의 비중 확대가 이뤄지면서 네이버, CJ대한통운 등 국내 관련 기업에 미칠 영향력에 이목이 쏠린다.&nbsp;중국 인터넷직구의 인기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quot;결제, 물류 등에서 중국 직구 플랫폼의 약진이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리는 국내 이커머스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quot;며 &quot;지난해 4&middot;4분기 네이버의 국내 이커머스 총거래액(GMV) 성장률은 4.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오히려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논의가 커질 것&quot;이라고 내다봤다. &nbsp;중국 직구사이트 이용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품목 단가가 낮고 의류, IT 등 일부 항목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nbsp;안재민 연구원은 &quot;2023년 국내 전체 이커머스시장에서 발생한 227조원의 구매 비용과 비교하면 직구 금액은 3%에 불과하다. 중국으로 한정하면 전체의 1.4% 수준에 그친다&quot;며 &quot;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의 입점 수수료 면제로 LG생활건강, 한국P&amp;G 등이 입점했으나 쿠팡의 장보기 서비스와 높은 배송 경쟁력, 네이버의 가격 비교 및 멤버십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구매대금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quot;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알·테 공습'에 생존 절실한 쿠팡…"와우회원에 구독료 수입 3배 이상 돌려준다"

'알·테 공습'에 생존 절실한 쿠팡…"와우회원에 구독료 수입 3배 이상 돌려준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쿠팡이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조정하기로 하며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극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잠식 중인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공세에 맞춰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12일 유통업계에선 이는 10년간 누적 적자 6조 원 이상을 내며 소비자 혜택을 확대해 온 쿠팡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첫 흑자전환을 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9%로 낮고 한 해 4조 원 이상을 와우회원에 투자하고 있어 'C커머스'에 맞서 투자 확대 여력 확보가 필요할 것이란 차원이다. 멤버십 요금 인상은 2021년 말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오른 요금은 신규 가입 회원에겐 13일부터, 기존 회원에겐 8월부터 적용된다. 와우회원은 무료 로켓과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무료 배달·직구·반품, 쿠팡플레이 시청 등 10가지 이상 혜택이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상은 요금에 비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워낙 방대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와우회원에게 4조 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와우회원 1400만 명 월 요금으로 본 연간 구독료 총합은 8383억 원 수준으로, 7890원으로 올라도 연 구독료 총합 추정치는 1조3255억 원 정도다. 쿠팡이 와우회원에게 연간 투자하는 규모의 33% 수준이다. 요금이 올라도 고객 투자 규모가 워낙 크다는 뜻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비로 쿠팡이 돈을 번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른 유통업체 등이 단건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모아 회비 3~4배 이상 수준 혜택을 와우회원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1만 3500~1만 7000원), 티빙(9500~1만 7000원), 디즈니플러스(9900~1만 3900원) 등과 비교해 쿠팡 월 요금은 최대 반값 수준이다. 다른 일반 쇼핑 멤버십은 적립, 할인 혜택에 집중되고 새벽배송이나 직구, 콘텐츠 혜택이 없거나 부족하다. 상당수 이용자는 별도 OTT에 돈을 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평균 월 1만 2000원을 내고 OTT를 사용 중이다. 반면 와우회원 수백만 명은 연간 100만 원 정도 할인혜택을 받고 있고, 한 회원은 수년간 3000만 원 절약한 사례도 있다고 쿠팡은 밝혔다. 건당 배송비 3000원, 건당 반품비 5000원, 건당 2500원 직구를 모두 무료 사용하며 고물가 속 비용 절감폭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쿠팡이 2018년 와우 멤버십을 선보인 뒤 아직도 단일 쇼핑 멤버십에서 익일·당일·새벽배송을 모두 무료로 하는 경우는 없다.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에서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전국에 익일·새벽배송을 가장 많이 확대해 온 덕이다. 쿠팡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 중국 e커머스에 대응해 투자는 늘려야 하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1조 5000억 원 투자에 맞서 3년간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무료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쿠팡 수익성은 현재 업계 꼴찌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9%로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10%), 현대백화점(069960)(7.2%), 롯데쇼핑(023530)(3.5%), GS25(3.5%) 등을 밑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998억 원(20.5%)으로 쿠팡(6174억 원)을 넘어설 정도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와우 멤버십 가격 변경은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 차이나 커머스에 대응해 물류,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출시 당시 무료 배송, 반품 정도에서 새벽배송, 쿠팡플레이, 회원 전용 할인, 최근 쿠팡이츠 무료배달까지 멤버십 혜택 수준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출혈경쟁이 심한 상황에 C커머스 진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3월 국내 이용자 수는 887만 명, 테무는 829만 명으로 2개 업체 합산 이용자만 1716만 명으로 1위 쿠팡(3087만 명)의 절반 이상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업체의 투자여력이 쿠팡보다 우위에 있기도 하다. 알리 모회사 알리바바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70조 원, 23조 3000억 원이다. 테무 모회사 중국 핀둬둬홀딩스 지난해 매출은 36조 원, 영업이익은 11조 원이다. 알리의 보유 현금은 100조 원 규모로 쿠팡(7조 원)의 10배 이상이다. 테무는 미국 진출 1년 반 만에 1월 월간 사용자 수가 5000만 명을 넘어 미국 e커머스 1위 아마존(6700만 명)을 따라붙었다. 쿠팡은 이번 요금 변경으로 2027년까지 전 국민 로켓배송 추진 목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82개 시군구(전체 260곳)에 로켓배송을 시행하는 쿠팡은 2027년엔 고령화와 저출산 여파가 큰 인구감소지역을 포함 230여개 시군구로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3년간 물류 투자 3조 원, 와우 멤버십에 매년 4조 원 이상을 쏟아부으면 향후 3년간 투자금만 15조 원에 이른다"며 "중국 공세에 맞춰 기초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 변경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