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와 테무의 공습,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괜찮을까?

알리와 테무의 공습,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괜찮을까?

해외 플랫폼의 전략과 국내 플랫폼의 현상황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성장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앱 사용자 변화. ⓒ자료 와이즈앱 제공, 연합뉴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앱 사용자 변화. ⓒ자료 와이즈앱 제공, 연합뉴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1위 쿠팡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극 초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 분석 기관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튜브에는 '알리깡', '테무깡'이라는 이름의 콘텐츠가 넘쳐나기도 합니다. 이는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 산 상품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독특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품질이 어떤지 장단점 등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으로 국내 유통 업계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이 영역에 진정한 최강자들이 들어왔다. 중국에서 도매로 물건을 저렴하게 떼와 국내 플랫폼에 입점시켜 팔았던 시장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알리 익스프레스는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중국 회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등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또한 테무는 룰렛을 돌리는 형식의 할인 미끼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가 앱을 다운받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고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국 이커머스의 큰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짝퉁 제품 단속을 실시하는 등 품질이 보장되는 국내 업체를 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해 6월 평택항과 가까운 중국 산둥성에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짓기도 했죠. 올해는 국내에도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상황이니, 머지않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당일배송 시스템까지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앱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테무는 앱 이용자 수 830만 명으로 국내 이커머스인 11번가와 G마켓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는데요. 대대적인 광고와 초저가 공세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국내에 스며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테무가 쏟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2조 2,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외온라인쇼핑몰 #중국이커머스플랫폼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최근 1년간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피해 경험 및 피해 유형.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피해 경험 및 피해 유형.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저렴한 가격을 이용한 박리다매 전략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만 원에 판매하는 상품은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인 요즘, 사람들은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 쉬인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세를 피하는 해외 직구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사는 물건은 모두 직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서 중국 물건을 떼다 팔 때는 KC인증도 받아야 하고 관세도 붙여서 가격이 비싸지기 마련인데요. 중국 이커머스에서 소규모로 직구할 때는 관세도 붙지 않고 KC인증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중국 업체를 키워주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이 같은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은 관세를 내고 KC인증 기준을 받아 운영하는 국내 영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해외 직구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320개 사를 대상으로 피해 관련해 의견을 조사한 결과 53.1%가 '과도한 면세 혜택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를 주요 피해 유형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알리와 테무로 직구한 상품을 국내에 당근마켓, 중고나라에 올려 수익을 내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며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해외온라인플랫폼 #중국이커머스 #해외직구 #박리다매 #저렴한가격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현황

쿠팡 물류센터 내 자동화 로봇기술의 모습. ⓒ사진 쿠팡 제공, 뉴스1
쿠팡 물류센터 내 자동화 로봇기술의 모습. ⓒ사진 쿠팡 제공, 뉴스1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성장에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앱 사용자 수는 여전히 쿠팡이 1위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는 사실상 쿠팡과 네이버로 나뉘어져 있고 직매입 방식 사업에서는 쿠팡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취급 상품을 확대하며 고객이 늘어나는 구조로 굳어질 것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상공인들은 생태계가 줄어들고 유통 판매 업체들은 재고가 쌓여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직구 플랫폼 공습에 네이버도 주가가 휘청했고요. 네이버는 지난해 10조 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으나 중국 대형 이커머스의 습격에 고성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 업체 중 1위인 이마트도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오프라인 점포 수익성이 악화되었는데요. 이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쿠팡, 알리 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이용자가 늘며 점포 수를 줄이고 인원 감축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 경제학 교수는 이마트가 겪는 현재의 위기가 유통 환경 변화와 같은 외부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내이커머스플랫폼 #국내온라인커머스 #쿠팡 #네이버 #중국대형이커머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2에서 '유통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2024년 2월 14일 뉴시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2에서 '유통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2024년 2월 14일 뉴시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도 변화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중국 플랫폼의 성장세에 정부도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간담회에는 쿠팡, 지마켓, 11번가, SSG마켓(쓱닷컴), 네이버 등 이커머스 업계 실무진과 한국유통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행위 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에 쿠팡은 수입과의 취급 브랜드를 300여 개로 늘려 다수의 인기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해 럭셔리 상품군 강화에 힘썼습니다. 이는 저렴한 가격의 짝퉁을 취급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함과 동시에 취약점이었던 패션과 명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됩니다. 나아가 물류 인프라 투자로 산간 지역 및 소도시 등에도 로켓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G마켓은 유명 브랜드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경쟁력 구축을 위해 데일리 특가딜인 '슈퍼딜' 판매 관리 시스템을 개편하기도 했는데요. 최저가 상품의 종류와 수 역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온라인 구매 시 늘 문제가 되는 위조품 관련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으로 판매 부적합 상품 매매 사전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명품·패션·뷰티 등의 카테고리에 유명 플랫폼을 연동해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전문관을 통해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회사의 강점인 명품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하려는 입장으로 분석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가격으로 이기긴 어렵다며 제품의 품질 검수를 강화하고 쇼핑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면 현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정부와 기업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해외이커머스 #국내이커머스 #쿠팡 #G마켓 #SSG닷컴 #가격경쟁력 #고급화전략

알리와 테무의 치명적인 문제점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사진 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사진 연합뉴스

중국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 중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할인 이벤트, 무료 배송으로 쇼핑을 즐기던 이들이 불안해지는 건 시간문제였는데요.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장신구를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의 제품 중 96개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발암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견 물질 중 카드뮴과 납이 포함되어 충격을 안겼으며 이는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10배~70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추가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율이 높은 어린이용품, 생활용품 31개에서 8개 제품이 허용 기준치를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어 소비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일부에서는 KC인증도 받지 않은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위험성이라며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문제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역시 중국산 제품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감시할 방침입니다.
#안정성문제 #발암물질 #유해물질 #KC인증 #위험성우려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따른 정부의 규제

4대 주요항목 집중대응.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4대 주요항목 집중대응.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해외 직구 규모가 증가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며 소비자 불만 및 분쟁 건수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13일 '비상정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하여 감시를 강화하고 위반 적발 시 신속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피해 구제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플랫폼의 경우 반품과 교환 등의 불만을 접수할 때 서비스센터 연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왔습니다. 또한 한국인 직원이 부족해 소통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수에게 발생하는 소비자 불만 및 분쟁의 경우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소비자원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하게 대응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불만 관련 전담 창구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때 늘 소비자의 고민거리였던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된 대응도 함께 이루어지는데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주요 해외 직구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에 대해 이용자에게 고지했는지 등을 점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정보의 해외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예정입니다.
#해외온라인플랫폼 #소비자보호 #전자상거래법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유출

온라인 의약품 불법 판매 알선·광고 주요 적발 사례. ⓒ사진 식약처 제공, 뉴시스
온라인 의약품 불법 판매 알선·광고 주요 적발 사례. ⓒ사진 식약처 제공, 뉴시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법적인 제재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판매가 금지되거나 제한된 물품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담배를 만들 수 있는 키트부터 검증 안 된 건강기능 식품까지 누구나 살 수 있어 문제로 거론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불법 위해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검사 및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직구 시 간편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해 전자상거래를 악용한 불법행위를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쿠팡과 11번가 등의 플랫폼에서 입수한 거래 정보과 수입신고 정보를 비교하는 우범거래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우편으로 수입 신고 없이 반입되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등에 대해 특송 물품과 동일한 수입신고 절차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세 조사 범위 개선 및 정보 분석 강화, 고가 신고 및 재산 도피 등 조사 분야를 발굴해 탈세 행위에 엄정 대응할 계획입니다.
■ 전자상거래 악용 불법행위 차단 조치
→ 개인통관고유부호 명의도용 방지를 위해 부호와 성명, 전화번호가 모두 일치해야 통관 가능하도록 절차 강화
→ 명의 대여 행위 시 처벌 강화
→ 해외직구 시 간편 본인인증 절차 도입
■ 국내 브랜드 및 제조 기반 보호
→ 공공 조달 물품 원산지 단속 강화
→ 외국산 부품 단순 조립품을 국산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
#해외직구 #직구불법행위 #직구단속강화 #판매금지품목 #전자상거래악용 #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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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알리·테무 맞서 생존 절실"…쿠팡, 와우 멤버십비 조정 전략 '결단'

"中알리·테무 맞서 생존 절실"…쿠팡, 와우 멤버십비 조정 전략 '결단'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이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전격 조정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극초저가 제품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에 맞춰 멤버십 요금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선 10년간 누적적자 6조원 이상을 내며 소비자 혜택을 끊임없이 확대해온 쿠팡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첫 흑자 전환을 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9%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성이 과제로 뽑히는데다, 한해 4조원 이상을 와우 회원의 무료 배송과 상품할인 등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알리·테무에 맞서 투자 확대를 위한 여력 확보 차원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월 요금 7890원…쿠팡 "매년 4조원 이상 와우 고객에 돌려주겠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와우 멤버십 요금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멤버십 요금을 4990원으로 올린 지 약 2년4개월 만이다. 월 요금 7890원은 오는 13일부터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적용되며, 기존에 월 요금 4990원을 내던 회원들은 오는 8월부터 새로운 요금으로 바뀌게 된다. 와우 멤버십은 무료 로켓배송과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1만5000원 이상 구매), 무료 배달·직구·반품은 물론 쿠팡플레이 시청이 모두 가능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10가지 이상이다. 쿠팡이 가격을 올린 이유에 대해 업계에선 요금에 비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만 무료 로켓배송과 상품 할인,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에만 4조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고, 앞으로도 그 이상의 절약혜택을 매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우 멤버십 회원(1400만명) 월 요금(4990원)으로 본 연간 구독료 총합은 8383억원 수준으로, 앞으로 7890원으로 오른 연 구독료 총합 추정치는 1조3255억원 정도다. 멤버십 회원에 대한 연간 투자(4조원 이상) 규모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현금 100조' 중국 알리와 비교해 쿠팡 수익성 낮지만…"고객과 물류 투자 강화로 대응"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과 관련, 쿠팡의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투자는 늘려야 하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의 국내 1조5000억원 투자에 맞서 쿠팡은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 투자해 전국 5000만 인구에게 무료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업계에선 '쿠팡의 절박감이 표출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지난해 와우 회원에 대한 연간 투자규모가 4조원에 이른 상황에서 쿠팡의 수익성은 현재 업계에서 꼴찌 수준이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9%로, 신세계·이마트(10%), 현대백화점(7.2%), 롯데쇼핑(3.5%), GS25(3.5%) 등 지난해 주요 업체들을 영업이익률을 크게 하회한다. 쿠팡이 지난 10년간 6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내다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 출혈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진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 익스프레스의 지난 3월 국내 이용자 수는 887만명으로 2022년 3월 218만명 대비 4배 이상 늘었고, 테무의 이용자 수도 829만명으로 전월보다 42.8% 확대됐다. 2개 업체 합산 이용자수만 1716만명으로, 1위 쿠팡(3087만명)의 절반 이상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투자여력은 쿠팡보다 우위에 있다. 시가총액이 500조원에 달하는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조원과 23조3000억원에 달한다. 테무의 모회사 중국 핀둬둬(PDD)홀딩스의 시가총액도 200조가 넘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6조원, 11조원을 기록했다. 이번 와우 멤버십 요금 변경으로 쿠팡은 고객 투자 확대와 함께 ‘2027년까지 전국민 5000만명 로켓배송 추진’ 목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182개 시군구(전체 260곳)에 로켓배송을 시행하는 쿠팡은 오는 2027년엔 고령화와 저출산 여파가 큰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230여개 시군구로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 쿠세권(쿠팡+역세권)을 전국으로 확대할수록 인근에 마트가 없더라도 무제한 무료배송을 받고, 각종 배달과 상품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인구도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격 변경은 영업이익률이 1%대 정도로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차이나 커머스에 대응해 물류,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당초 와우 멤버십이 출시 당시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정도에서 지난 몇 년간 새벽배송과 쿠팡플레이와 회원 전용 할인, 최근 쿠팡이츠 무료배달까지 혜택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알리바바, 3년간 1.5조 투자…국내 이커머스 '경계감'

알리바바, 3년간 1.5조 투자…국내 이커머스 '경계감'

[파이낸셜뉴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 넘는 투자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연내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해&nbsp;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배송 기간을 단축하는 등 커머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사들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nbsp; 대규모 투자에 국내 이커머스 긴장 14일 업계에 따르면&nbsp;알리바바는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자 향후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nbsp;이와 관련 알리바바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다&quot;면서도 &quot;한국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한국 로컬 셀러(판매자)와의 협력, 소비자 보호,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quot;이라고 전했다.&nbsp; 알리바바는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연내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면적이다.&nbsp;물류센터가 확보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배송 기간이 단축돼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nbsp; 또한 한국 판매자의 글로벌 판매를 돕기 위해 1억 달러(약 1316억원)를, 소비자 보호에 1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nbsp;플랫폼 내 가품 의심 상품을 걸러내고 한국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데도 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nbsp;이밖에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했다.&nbsp; 이에 쿠팡,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안정적인 물류 프로세스 및 고객 시스템 등을 갖출 경우, 더 위협적인 경쟁상대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앱 시장 분석업체 와이즈앱&middot;리테일&middot;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종합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순위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쿠팡(3010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만큼 이미 영향력이 커진 상태다.&nbsp; 업계 관계자는 &quot;지금까지 공개된 투자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알리가 구축하려는 물류센터 규모는 메가급까지는 아니고, 중간급 정도로 보인다. 빠른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quot;면서도 &quot;큰 돈을 투자해서 국내 시장 영향력을 넓히려는 것은 확실하다&quot;고 분석했다.&nbsp;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nbsp;당장은 중국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늘려 양사의 광고 수입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커머스 기업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 커머스 사업에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nbsp;네이버는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지난해 검색 및 광고 사업이 포함된 서치 플랫폼 부문에서 3조5891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9조670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1위다.&nbsp; #OBJECT0#정부 제재 예고에 소비자 대책 내놔 알리익스프레스는 강화된 소비자 보호 대책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국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제재를 예고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nbsp; 대표적으로&nbsp;빠른 상담을 위해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했다.&nbsp;알리익스프레스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품 환불 서비스도 개선한다.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은 상품 결제완료일로부터 90일 이내라면 별도 증빙 없이 무조건 반품 및 100% 환불을 받을 수 있다.&nbsp;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을 수령하거나 주문 상품이 분실 또는 파손되는 경우에도 100% 환불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nbsp; 아울러 '배송 약속' 상품에 대한 환불 보상 제도도 도입된다. '5일', '7일' 배송 상품은 발송일로부터 14일, 그 외 ‘배송 약속’ 상품은 30일 이내 배송되지 않는 경우 신청을 통해 100% 환불 받을 수 있다. 4월 1일부터는 상품 발송일로부터 30일 내 상품을 수령하지 못하면 자동 환불이 가능하다.&nbsp;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G마켓, 셀러친화정책 계속된다...신규 셀러 물류 지원 강화

G마켓, 셀러친화정책 계속된다...신규 셀러 물류 지원 강화

[파이낸셜뉴스] G마켓이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스마일배송 신규 가입 셀러를 위한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각종 물류 비용 지원부터 상품 경쟁력을 높여줄 할인 쿠폰 지급까지 총 4종 혜택을 제공해 온라인 판매를 처음 도전하는 판매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스마일배송은 G마켓이 2014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익일 합배송 서비스다. 판매고객 입장에서는 주문부터 입고, 재고관리 및 배송 등 상품 판매 시 발생하는 모든 물류과정을 G마켓이 대행, 보다 간편하게 온라인 사업을 할 수 있다. 출고일 바로 다음날 판매금액의 90%를 정산해 자금 회전이 중요한 중소 셀러의 부담도 낮췄다. 셀러 지원 4종 혜택은 신규 스마일배송 셀러의 물류 비용 부담을 덜고, 초기 판매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했다. 가입한 달을 포함, 4개월간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보관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같은 기간 동안 입출고, 상품 포장 및 CS 처리 등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비용의 50%를 할인한다. '스마일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셀러라면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최대 30박스까지 최대 4개월간 무료로 입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소 입고 기준도 10박스에서 5박스로 완화된다. 신규 셀러가 본인의 스마일배송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G마켓 풀필먼트 영업팀 관계자는 &quot;G마켓의 핵심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처음 활용하는 판매고객의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위해 마련한 프로모션&quot;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G마켓, 스마일배송 판매자 지원…"보관비 무료·운영비 반값"

G마켓, 스마일배송 판매자 지원…"보관비 무료·운영비 반값"

G마켓, 스마일배송 판매자 지원…"보관비 무료·운영비 반값"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 G마켓(지마켓)은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스마일배송 신규 가입 판매자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이 2014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익일 합배송 서비스다. 주문부터 입고, 재고 관리, 배송 등 판매자의 모든 물류 과정을 대행한다. 출고일 바로 다음 날 판매 금액의 90%를 정산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스마일배송을 이용하는 신규 판매자의 물류비용 부담을 덜고 초기 판매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가입한 달을 포함해 4개월간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보관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또 같은 기간 입출고, 상품 포장, 고객서비스(CS) 등에서 발생하는 운영 비용의 50%를 할인한다. G마켓을 통해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는 '스마일픽업'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면 30박스까지 최대 4개월간 무료로 입고 대행 서비스를 해준다. 최소 입고 기준도 10박스에서 5박스로 완화된다. 이밖에 가입한 달에 스마일배송 상품을 처음 등록하면 그다음 한 달간 유지되는 1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1만원 이상 상품을 최대 5천원까지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프로모션의 더 자세한 내용은 G마켓 판매 관리사이트(ESM P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G마켓 풀필먼트(통합배송) 영업팀 이윤정 매니저는 "G마켓의 핵심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처음 활용하는 판매 고객의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위해 마련한 행사로, 온라인 판매에 처음 도전하는 판매자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0 [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401024500030_01_i_P4.jpg Y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尹 대통령 "쿠팡, 3조 이상 투자"...삼성·현대차와 나란히 투자확대 기업으로 소개

尹 대통령 "쿠팡, 3조 이상 투자"...삼성·현대차와 나란히 투자확대 기업으로 소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경기 회복에 기여하는 주요 기업으로 삼성&middot;현대자동차&middot;LG&middot;SK 등 4대 그룹과 함께 쿠팡의 투자 사례를 소개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대거 무료 로켓배송 진출을 발표하면서 각종 저출산과 고령화 대책을 추진한 정부가 관심을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quot;첨단 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투자들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quot;며 &quot;쿠팡도 27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산간과 도서 지역에 무료 배송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quot;고 언급했다. 이어 &quot;경기 회복세가 민생 경기 전반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quot;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산업계에서는 &quot;대통령이 4대 그룹과 함께 쿠팡의 투자소식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quot;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쿠팡은 대기업기업집단(2023년) 45위로 덩치가 한참 작다. 삼성&middot;현대자동차&middot;LG&middot;SK 4대그룹과 나란히 언급된 쿠팡의 투자 내용도 전혀 다르다. 4대그룹은 대부분 연구개발(R&amp;D)과 최첨단 기술 등에 집중됐지만 쿠팡의 투자는 주요 이슈인 인구감소와 저출산이 심각한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쿠팡 투자에 대해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산업계에서 나왔다. 쿠팡은 이날 올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3조원을 투자해 충북 제천과 경북 김천, 대전&middot;부산&middot;울산 등 8곳에 신규 물류센터를 짓거나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2027년까지 전국 5000만 인구에게 모두 무료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쿠팡이 특히 강조한 것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에 대거 진출하겠다는 것이었다. 쿠팡은 현재 로켓배송이 운영중인 182개 시군구에서 2027년까지 230여개로 확대하고, 대부분의 확대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이라고 말했다. 경북 봉화, 전남 고흥&middot;보성, 경북 의성&middot;영양&middot;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과 인구 3만명을 밑도는 전북 진안&middot;장수&middot;임실&middot;순창, 경북 영양, 군위 등 지역도 포함된다. 경남 거창&middot;남해&middot;하동, 전남 화순&middot;함평&middot;영광, 충북 괴산&middot;단양, 충남 청양, 강원 철원 등도 무료 로켓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인구감소지역 89곳 지자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연 1조원의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등 대책을 논의한 상황에서 쿠팡이 새로운 '생활 인프라'를 도서산간 지역에 도입한다는 측면에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해 9월 '일자리를 늘리는 창조적 혁신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형 생활복지'를 5대 전략으로 설정한 바 있다. 김찬호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quot;고령화로 인한 지방 소멸 문제는 당장 해법을 찾아야 할 시급한 과제&quot;라며 &quot;쿠팡이 구석구석까지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면서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quot;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도와 강원도 삼척&middot;강릉, 전남 여수 등 도서산간 지역에서는 무료 로켓배송이 운영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도 &quot;주요 4대그룹이 수출 주도형 제조업과 IT혁신 등에 앞장선다면, 쿠팡은 무료 로켓배송을 통해 민생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quot;고 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